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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지금 내가 수행하는 업무의 가치, 또 그에 연동되는 내 역량이 가진 가치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자동화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며, 갑작스럽게 특정 업무나 역량의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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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커리어도 피벗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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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지금 내가 수행하는 업무의 가치, 또 그에 연동되는 내 역량이 가진 가치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자동화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며, 갑작스럽게 특정 업무나 역량의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최근 우리가 느끼는 커리어의 불확실성을 이겨낼 방법을 다룰까 합니다. 스타트업 전략으로 자주 언급되는 피벗팅(Pivoting)을 개인 커리어 관리 방법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리한 값을 예측하기

우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AI의 발전일 겁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에 잘 대응하는 전략 역시 AI 알고리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딥러닝 알고리즘의 추론 과정은 그 자체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값을 예측하는 과정입니다. 바둑 AI ‘알파고(Alphago)’는 굉장히 많은 선택지 안에서 최고의 수를 찾는 추론 과정을 거칩니다. 바둑에는 무한에 가까운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그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요.

 

알파고와 같은 AI 모델은 그 많은 수 안에서 확률적으로 가장 적합한 다음의 수, 그리고 또 그에 기반한 다음 수를 끊임없이 계산합니다. 다만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알파고라도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하지는 않습니다. 선택적인 범위 내에서 대략 40수 정도까지 앞서 계산한다고 하죠.

 

<출처: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피벗팅을 커리어에 적용하기

알파고가 무한에 가까운 선택지 안에서 최적의 수를 계산하고, 그 포지션을 기반으로 다시 다음 수를 계산하듯 개인의 커리어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고 그 포지션에서 다음 커리어에 대응하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은 마치 스타트업에서 이야기하는 피벗팅(Pivoting)*과도 유사합니다. 피벗팅의 어원은 농구의 피벗에 있습니다. 한 발을 땅에 붙인 채 남은 한 발을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보는 건데요. 스타트업도 비전이라는 중심을 땅에 붙인 채 전략을 바꿔보며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피벗팅: 트렌드나 바이러스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피벗팅 개념은 태생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가진 스타트업에 걸맞은 전략입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불확실한 환경에 놓인 개인 역시 스타트업의 피벗팅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 린스타트업(The Lean Startup, 2011)에서 저자 에릭 리스는 10가지 유형의 피벗을 언급합니다. 이 10가지 유형에 대한 설명을 개인의 커리어 피벗팅과 빗대어 예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피벗 유형스타트업개인
줌인
(Zoom-In)
이전 모델/전략에서 인정받는 특정 기능/부분을 핵심으로 하는 프로덕트 모델로 변경내가 가진 기술 역량 중 특별히 인정 받고 있던 기술을 주 커리어로 전환
줌아웃
(Zoom-Out)
현재 제공하는 제품이 더 큰 제품의 일부 기능이 되도록 함내 업무 영역을 넓히며 회사 내에서 직군 전환 (ex. PM/PO 전환 등)
고객 세분화
(Customer-Segmentation)
MVP 개발 후 특정 고객군에서 반응이 오면 그 타깃에 맞게 제품을 수정같은 직군이더라도 그 직군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른 업종으로 이직
고객 니즈
(Customer-Needs)
고객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이 필요로 하나 충족되지 않던 부분을 해결하는 제품 개발아직 전문가는 없지만 분명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업무 분야에 대한 도전
플랫폼
(Platform)
플랫폼 개발 회사가 플랫폼에 필요한 앱/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경우 (혹은 그 반대)컨설팅 하면서 본인이 열정을 느낀 케이스를 직접 수행하기 위해 도전 (혹은 반대로 컨설팅/강사 전환)
사업 구조
(Business Architecture)
B2B에서 B2C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로의 변화동일 역량을 가진 회사 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 변화
가치 캡처
(Value Capture)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가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유튜버 등 개인이 가진 가치를 무료로 공유하며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성장 엔진
(Engine of Growth Pivot)
기존의 자연 성장 방식에 한계가 왔을 때 유료 마케팅을 집행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냄개발 결과물을 API, SDK, 사내 위키 등으로 만들며 파급력을 키우기
채널
(Channel)
판매 채널을 바꿈팀 내부에서만 인정받던 개인의 지식을 전사 또는 외부에 유의미하게 공유하기
기술
(Technology)
새로운 기술로 다른 문제를 해결함 (ex. 안드로이드에서만 제공하던 앱을 iOS에서 제공)본인의 코어 역량이 특정 분야 안에서만 유의미한 상태라면, 타 분야로 역량 이식을 시도하기

 

특정 역량을 핵심화 하기: 줌인 피벗팅

줌인 피벗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스타트업은 슬랙(Slack)입니다. 기존의 슬랙은 브라우저 기반 캐주얼 게임 ‘Glitch’를 만들던 회사였는데요. 수익화에 실패해 게임 사업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내 업무를 위해 직접 개발하고 보완해 오던 메신저에 미련이 남았고, 메신저 사업으로 피벗팅해 지금의 슬랙이 되었습니다.

 

개인도 회사 정규직이든 프리랜서든 여러 업무를 하다 분명 적성에 맞는 특정 영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 지원 업무를 하다 Excel에 재미를 붙이고 실력이 늘어나면, 책을 쓰거나 강사를 하는 등 커리어를 전환할 수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본인의 특정 역량을 온전히 집중하는 줌인 방식으로 커리어 피벗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가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기: 고객 세분화 피벗팅

루닛(Lunit)은 암을 진단하는 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탁월한 국내 스타트업입니다.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에 선정되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대표적인 의료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죠. 이런 루닛도 처음에는 패션 의류 분야에서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하던 스타트업이었어요. 사업 초기, KAIST 연구실에서 개발한 비전 AI 기술을 의류 이미지에 적용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해 피벗팅한 다음 지금의 성공을 얻어냈죠.

 

누구나 특별한 역량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빛나는 건 다른 문제죠. 업종에 따라 역량의 중요도가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어요. 현재 환경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해 본인도 별로 대단하지 않다 생각하는 재능이 다른 업종에서는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시야를 넓혀 내 역량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업종을 찾아보세요.

 

 

코어에 발을 붙이고 여러 번 시도하기

이 외에 여러 유형의 피벗팅이 있는 것처럼, 개인도 여러 방식의 피벗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시도를 하다 보면 분명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할 테죠. 그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한 가지 전략을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작은 단위로 여러 번 시도해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한 가지 더, 불확실성을 대비할 때 중요한 점은 ‘나만의 코어에 발을 붙이고 시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이 피벗팅 과정에서 프로덕트나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더라도 비전/미션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처럼 말이죠. 금융 분야의 유명한 저서 ‘불변의 법칙'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전 뉴욕타임스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모건 하우절은 책에서 불확실성이 큰 미래를 예측하는 일보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커리어 성장 관점에서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보다 나에게 있어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 가치를 축에 두고 피벗팅을 시도할 수 있도록요.

 

 

마치며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는 누구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유연함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스타트업이 피벗팅하는 것처럼 빠르게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나만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발 한 축에 고정해 두고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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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지니어, IT 컨설턴트, 정보검색 & 자연어처리, 클라이언트 & 백엔드 개발자, 인프라 운영, 개발강의, PM, 머신러닝 엔지니어, 스타트업 대표... 여러가지 직무를 수행 했으며, 다양한 직무 경험이 특별한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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