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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기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랑합니다. 이들은 기업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요즘IT는 각 기업의 특색 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를 서비스하는 딜라이트룸이 디자인과 글쓰기의 공통점과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글쓰기와 디자인은 비슷합니다

 

 

저희 알라미 디자인팀은 피그마를 켜기 전에 디자이너의 첫 업무 프로세스로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PO의 기획을 충분히 이해하고 디자이너로서 어떤 작업들을 해야 하는지, 어떤 대상에게 어떤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글로 먼저 그려보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해당 단계를 진행해 보면서 느낀 점은 이 단계를 진행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시간차이와 결과물 차이가 꽤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전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목표 설정, 타겟을 위한 스토리, 적합한 UI를 먼저 상상하여 글을 구조적으로 작성하면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와 디자인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목적과 대상에 맞게 쓰여진 글과 목적과 대상에 맞게 만들어진 디자인을 좋은 결과물이라 하는 것을 보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쓰기와 디자인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생각을 고도화하는 과정이 매우 비슷합니다. 때로는 글이 디자인보다도 더 명확한 핵심을 추출하는 데에 더 효과적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알라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모든 것을 멈추고 글쓰기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알라미 디자이너들에게는 글쓰기와 디자인은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개인적으로 글쓰기에 집중하는 요즘,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글쓰기와 디자인의 공통된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적과 타겟설정이 가장 첫 스텝이다

 

우리가 글쓰기와 디자인 모두 시작하기 전에 가장 첫번째로 할 일은 목적을 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전달할 것인가 , 누가 읽을 것인가 가 뾰족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명확하지 않으면 결과물은 형태가 있어도 희미해집니다.

 

목적과 타겟이 모호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면 첫 발산의 아이디어를 가볍게 글로 적어보거나 디자인을 러프하게 시도해 보세요. 머릿속 생각을 시각화하다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시각화된 결과물 사이에서 찾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단, 이 과정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 목적을 찾기 위한 표출과정임을 꼭 인지하세요.

 

 

어떤 이야기 흐름으로 전달할까 고민한다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어떤 순서로 나열하는가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경험의 효과차이는 클 것입니다. 어떤 메시지이냐에 따라 결과부터 보여주는 두괄식이 효과적일 수 있고, 배경설명 후 그래서 결과가 어땠다라는 미괄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죠. 할인된 최종금액이 중요한 구매페이지는 결과부터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가치 소구를 설명하기 위한 설득 페이지는 상태와 문제를 보여주고 변화되어 얻게 될 결과를 최종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의 흐름이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고민하고 정보의 구조와 흐름을 만드는 것이 2번째입니다.

 

 

정보구조에 살 붙여나가기

 

글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종종 좋은 글에는 특유의 맛이 있다고 하시는데요. 아직 저는 글의 맛까지는 느끼지는 못하지만 글의 맛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단어일 수도 있고 문장의 구성일 수도, 글 전반의 기승전결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적합한 단어와 명확한 문장 그리고 전반적인 강약 조절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중요하죠. 많은 정보를 작은 디바이스에 명확하게 보여주고 행동까지 요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단어와 적합한 UI를 찾아야 하고 맥락에 맞는 문장들로 행동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면 전반의 기승전결이 잘 흐르며 최종 행동이 강조되는 지도 봐야 합니다.


엉성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살을 붙여 나가 구조를 단단히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3번째 과정입니다.

 

 

정리하고 덜어내기

 

처음과 끝까지 구조를 제법 갖춘 상태가 되었다면, 4번째 과정이 핵심이니 더욱 냉철한 시야를 갖춰야 합니다. 구조가 잘 짜였다는 전제하에 먼저 할 일은 중복정보가 파편화되어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의 정보는 한 곳에 모여 있어야 그 중요도가 올라갑니다. 파편화되었을 때 그 힘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다음은 가장 어려운 덜어내기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디자인도 명확한 전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핵심만 남겨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데요. 욕심을 어느 정도 줄이고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정보는 과감히 덜어내고 꼭 알아야 하는 정보만을 남겨두세요. 덜어내기를 가장 잘했을 때 좋은 결과물에 더 가까워질 수 있으니 여러 시도를 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검수하고 피드백받기

 

여기까지의 과정을 완수하시면 이제 정말 다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혼자만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이제 끝났어요. (이제는 타인의 의견을 받아 정리하는 약간의 고통만 남아 있어요)

 

다시 결과물을 보며 처음 목적에 잘 부합하는지 핵심메시지가 잘 드러나고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잘 판단이 되신다면 매우 아름다운 결말일 수 있지만 대부분 찜찜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정 동안 너무 집중하고 매몰되어 있으셨을 거예요. 스스로의 눈이 객관적이기 어려울 때 이때가 공유의 적기입니다. 결과물에 대해 다양한 시야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보세요. 다시 또 수정해야 할 것들이 보이게 될 거예요.

 

 

사실은

위에서 말씀들이 이 과정들은 늘 순서대로 하나씩 뿌셔가며 끝내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구조를 잡다가도 목적단계로 다시 갈 수도 있고, 검수를 하다가도 목적단계로 다시 처음부터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가끔 그렇게 돌아가다 머리가 돌아버릴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그 고통의 과정만큼 더 좋은 결과물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의 팁!

양치기로 승부하기

글쓰기와 디자인은 정말 많이 만들수록 감을 잡게 되는 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결과물 퀄리티가 당연히 마음에 차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일단 많이 만들어본다는 마음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결과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지시고 다양한 방법 시도에 먼저 집중하세요. 그 단계가 익숙해지면 퀄리티에 대한 방법도 자연스레 눈에 보이실 거예요.

 

많이 보고 따라 하기

결과를 많이 내는 것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스스로 퀄리티를 볼 수 있어야 내 결과물의 개선점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작업물을 보시고 따라 해보는 것을 권해드려요. 어떤 부분이 퀄리티가 좋아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지는 많이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왜 저 사람의 결과물이 멋져 보이는지 내 결과물의 어떤 부분을 바꿔야 그렇게 보일 수 있는지 따라 하며 비교해 보세요.

 

뻔하지만 확실한 환기하기

작업에 엄청나게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드는 답답한 순간이 늘 오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 순간을 만나신다면 일단 깔끔하게 그 자릴 떠나보세요. 다른 작업을 하셔도 좋고, 장소를 이동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행 중이던 결과물을 잠시동안 잊어보세요. 환기하고 돌아왔을 때 안 보이던 것들이 다시 보이게 될 겁니다.

 

<원문>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은 OOO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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