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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연말·연초가 되면 신년 운세가 떠오르는데요. 올해 내 운세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재미 삼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실제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 추이를 살펴보면, 연말·연초에 운세 관련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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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금융 플랫폼은 왜 ‘무료 운세’ 제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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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연말·연초가 되면 신년 운세가 떠오르는데요. 올해 내 운세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재미 삼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실제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 추이를 살펴보면, 연말·연초에 운세 관련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및 구글 트렌드
<출처: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및 구글 트렌드, 작가 편집>

 

또한 웹툰, 패션,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에서 로그인 등 일련의 과정만 거치면 무료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 플랫폼에서 무료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료 운세 서비스를 통해 어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운세 서비스 이용 배경 살펴보기

매년 증가하는 운세 이용률

트렌드모니터의 ‘2023 새해 계획 및 운세 서비스 이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86.4%가 운세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지난 3년간, 82.6%(2021.01) → 84.5%(2022.01) → 86.4%(2023.01)로 수치가 조금씩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52.6%는 평소에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주로 스마트폰 운세 앱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62.7%로 나타났습니다. 즉,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이죠.

 

운세 서비스
<출처: freepik>

 

운세 이용률이 높아지는 이유

1) 경기침체 등 사회적 불안감

이처럼 매년 운세 이용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사회적 불안감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운세를 통해 주로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는 응답이 83.0%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운세에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현실이 불안하기 때문이다’라는 응답도 80.0%였습니다. 즉, 매년 운세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바이러스, 전쟁, 경기침체 등 국내외 사건·사고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성향 및 성격 파악

두 번째 이유는 운세를 통해 본인의 성향이나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를 중심으로 본 점·운세 이용 실태(2022.07.21)>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후반 출생자)의 경우, 운세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려는 목적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저도 운세를 보다가 중년운에서 ‘뭐든지 똑 부러지게 잘 처리한다’라는 내용을 보고, 주변에 공유한 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운세를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론 광범위하고 막연한 이야기를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이야기로 착각하는 ‘바넘 효과(포러 효과)’가 운세에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비슷한 사례로 MBTI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사람들에게 소비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3) 재미·흥미 추구

세 번째 이유는 단순하게 재미, 흥미를 추구하기 위함인데요. 트렌드모니터의 2023 새해 계획 및 운세 서비스 이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운세를 보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는 응답이 지난 3년간, 72.1%(2021.01) → 74.9%(2022.01) → 75.4%(2023.01)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MZ 세대에 더 잘 나타나는데요. 앞서 본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를 중심으로 본 점·운세 이용 실태(2022.07.21)> 조사에 따르면, MZ 세대가 운세를 보는 이유 1순위로 ‘단순 재미와 흥미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평균 37.4%로 가장 많았습니다.이와 관련해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Z세대의 펀슈머(재미를 위한 소비)에 대해 ‘단조롭고 막막한 삶 속의 돌파구로 짧은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4) 채널의 다양화

네 번째로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포털과 언론사뿐만 아니라 유튜브, 운세 상담 앱, AI 운세 등 다양한 형태로 운세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를 중심으로 본 점·운세 이용 실태(2022.07.21)> 조사에서, Z세대는 온라인 운세 채널을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무료 운세 ‘앱·사이트’가 43.6%, ‘포털사이트·신문’이 35.3%, ‘유튜브’ 30.8%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또한 전문가 상담 및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엑스퍼트의 매출 중 70%는 ‘운세 및 사주 상담’이고, 이용자의 72%가 20-30대라고 밝혔습니다.

 

 

플랫폼이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그렇다면 플랫폼에서 운세를 무료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신규 회원 인입

우선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의 로그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비회원을 신규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죠. 이때 단순히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일차원적인 목표보다는 리텐션을 고려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 연계

미끼 상품으로 운세를 제공하고,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세 서비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나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별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락인 효과

예를 들어,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처럼 플랫폼에 방문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하여 일종의 락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운세를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서 매일 들어올 수 있게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죠. 또한 플랫폼 접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세를 통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인식 제고

만약 운세 서비스에 브랜드의 IP를 활용하거나, 브랜드 가치를 투영한다면 브랜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 스노우에서 동물 관상 필터로 운세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처럼 말이죠. 또 운세 결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하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운세를 적용한 서비스 사례 살펴보기

1) 브랜드 IP 활용: 네이버 웹툰 ‘웹툰 운세’

네이버 웹툰에서는 더보기 메뉴를 통해 ‘웹툰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계정 기준으로 연애/재물/학업/럭키툰 운세를 매일 각 1회씩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 등의 정보 입력 필요 없이, 각 카테고리별로 3개의 카드 중에 하나를 뽑으면, 웹툰의 한 장면과 운세 내용이 부적 형태로 나옵니다. 이때 해당 웹툰의 장면을 볼 수 있도록 ‘관련 회차 보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플랫폼 운세 서비스 사례
<출처: 네이버웹툰, 작가 편집>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의 경우 타 플랫폼 대비 1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에 네이버 웹툰에서는 건강운이나 직업운이 아니라, 10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학업운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한 럭키툰에서는 매일 랜덤 확률로 쿠키를 지급받을 수 있는데, 이때 해당 작품의 1화 감상 시에 쿠키가 지급되어 웹툰 서비스 이용을 유도합니다.

 

다만 네이버 웹툰의 운세 서비스 목적이 다소 불분명해서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운세 결과보다는 네이버 웹툰의 여러 작품을 노출하고자 한 것 같은데, 3분의 1의 확률로 운세 카드를 뽑는 과정으론 ‘나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이야기’라는 바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만약 네이버 웹툰 캐릭터를 활용해 실제 타로 카드와 유사하게 제공하면 웹툰 팬덤을 활성화하고, 사용자도 결과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웹툰 작품을 노출해 소비를 이끌고 싶다면 ‘관련 회차 보기’ 버튼과 함께 해당 작품에 관한 소개를 간략하게 제공하거나, ‘오늘 연애운을 높여줄 행운의 로맨스 웹툰’ 등 장르에 맞춘 추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자사 서비스 연계: 우리WON뱅킹 ‘운세 서비스’

대부분의 금융앱에서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중 우리WON뱅킹에서는 생활편의 메뉴를 통해 14가지의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신용) 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와 ‘SMS 안내 수단 동의’가 필요합니다.

 

플랫폼 운세 서비스 사례
<출처: 우리WON뱅킹, 작가 편집>

 

이는 상품 서비스 안내 등을 위한 동의로, 운세 서비스의 개인정보 수집과는 별개로 진행되는데요. 이 점이 사용자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타 금융앱 대비 우리WON뱅킹에서는 14가지의 다양한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그중 애정 관련 운세가 7개로 사용자가 직접 타로 카드를 선택해 애정운을 확인할 수도 있고, 운명의 사랑찾기, 내 운명의 배우자, 너의 속마음은? 등을 제공합니다. 우리WON뱅킹은 사용자의 흥미를 자극해 인입 효과를 노리고, 이후 자연스럽게 자사 상품을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3) 서비스 이용 유도: 중앙일보 ‘오늘운세’

중앙일보는 배너 또는 ‘더,마음’ 메뉴를 통해 ‘오늘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름, 성별,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하면 애정/직장/금전/건강 운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카테고리 중 베스트 운은 로그인하지 않아도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운세를 볼 땐 로그인을 해야만 열람할 수 있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운세 서비스 사례
<출처: 중앙일보, 작가 편집>

 

또 오늘운세의 하단에는 ‘더,마음’의 명상 관련 기사를 추천하여,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늘운세에서 관련 콘텐츠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커플 데이트! 여기 어때?’처럼 애정운 페이지에서 여행 관련 콘텐츠를 노출하거나, 금전운 페이지에서 중앙일보 ‘더, 오래’의 경제 콘텐츠를 제공하면, 고객 락인 효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플랫폼에서 왜 무료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그 배경과 플랫폼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처럼 산업과 각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단순한 흥미 요소나 인입 효과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을 락인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메인 타깃과 운세 제공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여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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