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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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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일에 버금갈 만한 큰 이슈가 터졌습니다. 바로 Chat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이 OpenAI로부터 해임을 당한 것인데요. 불과 10일 전만 해도 첫 개발자 컨퍼런스 ‘OpenAI Devday’를 진행했던 그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갑작스러운 해임과 더불어 정신없이 전개되는 상황 덕에 마치 드라마틱한 소설 한 편을 보는 듯했습니다.
워낙 빠르게 많은 사건이 소용돌이쳤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있었던 소식을 타임라인에 맞춰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있었던 일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소설처럼 각색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대화 형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부 과장이 된 부분도 있고, 실제로 언급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큰 맥락에서는 실제 있었던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슈츠케버: 여러분들, 최근 샘 올트먼의 경영 방식은 우리가 최초의 회사를 설립한 목적과 배치되는 결정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GPT-4 Turbo 모델의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채 발표됐고, GPTs Store는 영리 목적의 성향이 짙습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이사회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의 고유한 목적을 지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샘 올트먼을 해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샘과 그렉을 제외한) 이사진: 샘 올트먼을 해임시켰을 때 후폭풍이 따를 텐데 괜찮을까요?
슈츠케버: 인류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위라 생각됩니다.
이사회: 샘, 미안하지만 우리는 당신을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샘 올트먼: 이렇게 갑자기요? 믿을 수 없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죠?
이사회: 당신의 독단적인 결정들은 우리가 최초의 다짐했던 목표와 배반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중략) ~~등의 사유로 당신을 해임하겠습니다. 이미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니 받아들여야 합니다.
샘 올트먼: 알겠습니다. 저 없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얼마 후…)
이사회: 그렉, 샘이 해임됐습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이사회에서 해임되었습니다.
그렉 브록먼: 나도 이사회였는데, 저를 제외하고 샘의 해임을 나 없이 결정했다고요? 어이없네요.
이사회: 대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샘과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는 당신도 물러나야 합니다.
그렉 브록먼: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이사회(공식 발표): 샘과 그렉은 해임되었으며, 다음 CEO가 정해지기 전까지 무라티(CTO)가 임시 CEO를 맡게 됩니다.
투자자들: 아니… 우리가 OpenAI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 샘과 같은 상징성이 큰 인물을 이렇게 함부로 해임을 한다고요? 말도 안 되는 결정입니다.
OpenAI 선임 연구원: 네? 우린 샘을 믿고 따랐던 건데요? 샘이 나가면 우리도 나가겠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우린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는데, 해임 소식을 단 몇 분 전에 알려준다고요? 장난합니까?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OpenAI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던 샘인데 어지간하면 복귀시키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OpenAI 임직원: 아니, 샘이 높은 가격에 스톡옵션 행사할 수 있도록 발표했는데… 이거 다 날아가게 생겼네. 샘을 다시 돌려놔요!
이사회: 투자자 및 임직원 여러분들의 뜻은 잘 확인했습니다. 저희도 샘의 복귀를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뒤에서는 다른 CEO 후보를 찾아보고 있다.)
(얼마 후… OpenAI 사옥에서 샘과 협상 시작)
샘 올트먼: 나를 복귀시키려면 나를 반대하는 이사회를 해산시켜 주세요. 이 조건 아니면 안 돌아갑니다.
이사회: 그건 좀…
샘 올트먼: 아님 말고요. 저 가보겠습니다.
(협상 종료 후)
사티아 나델라: 샘, 협상은 어떻게 됐어?
샘 올트먼: 제 조건이 싫다네요. 보니까 이미 다른 CEO 알아보고 있는 것 같아요.
사티아 나델라: (나이스!) 흠… 그럼 어쩌지 혹시 우리 회사로 올래? 그렉을 비롯해서 OpenAI 주축 멤버들이랑 다 같이 와서 여기서 다시 개발하자.
샘 올트먼: 음… 다른 스타트업을 차려볼까 했는데 개발 관련해서 저에게 전권을 주시는 거죠?
사티아 나델라: 그럼 당연하고 말고. 새로운 AI 팀의 리더로 임명할게. 거기서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OpenAI 이사회(공식발표): 무라티 임시 CEO를 대신하여 트위치 공동 창립자인 에밋 시어를 임시 CEO로 임명합니다.
사티아 나델라(공식발표): 샘 올트먼과 그렉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류를 위한 AI 개발을 지속할 것입니다. 샘과 함께 MS입사를 희망하는 OpenAI 연구원은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OpenAI 임직원: 아니… 장난하나, 이사회는 대체 뭐 하는 거야? 이럴 거면 너네 다 나가. 안 그럼 우리 다 MS로 갈 거야. (샘 올트먼의 복귀 및 그를 해임한 이사회 해산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전체 임직원 770명 중 700명 이상 동의)
슈츠케버: 죄송합니다. 저도 이사회 의견에 동참했을 뿐 주도한 건 아니에요. 이렇게 큰 후폭풍이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지금이라도 샘과 그렉이 돌아올 수 있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슈츠케버 역시 성명서에 동의)
샘, 그렉: 아직 MS의 입사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OpenAI로 복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단, 우리를 해임한 이사회가 물러나는 조건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OpenAI 이사회: 하… 안팎으로 참 힘들구만.
(사티아 나델라, CNBC와의 인터뷰)
CNBC: 샘 올트먼이 OpenAI로 돌아갈 수도 있나요?
사티아 나델라: 그건 OpenAI 이사회와 경영진, 직원들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할 것입니다. OpenAI에 복귀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로 오는 것, 두 가지 옵션 모두 열려 있습니다.
+ 글 발행 이후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어 추가합니다.
블룸버그 취재: OpenAI 이사회와 샘 올트먼이 다시 한번 비밀리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샘 올트먼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상 종료 후)
OpenAI 이사회: 우리는 세일즈포스 전 최고경영자 브렛 테일러(의장), 전 미국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 쿼라 창립자 아담 디안젤로를 새롭게 이사회에 포함했으며, 샘 올트먼이 CEO로 복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샘 올트먼: 저는 OpenAI를 사랑하며, 지난 며칠 동안 제가 한 모든 일은 OpenAI 팀과 사명을 함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을 할 당시에는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으나, 이제는 새로운 이사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약 일주일간 숨 가쁘게 이어져 온 이야기는 샘 올트먼의 복귀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OpenAI는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존속의 위험까지 거론되었으나, 너무 늦지 않게 결정을 철회하면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샘 올트먼 해임 사건을 타임라인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해 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주요한 내용이 발생한다면 이어서 업데이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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