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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택 개발자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와는 거리가 멀어. 하나도 하기 벅찬데 풀스택?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특별한 사람만 가능한 거야 그냥 하나라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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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택 개발자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와는 거리가 멀어. 하나도 하기 벅찬데 풀스택?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특별한 사람만 가능한 거야 그냥 하나라도 잘하자.’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셨다면 이 글을 정말 잘 클릭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제 풀스택 개발 경험이 어쩌면 당신의 개발자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거든요 :)
본격적인 얘기를 하기 전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현업 7년 차 개발자로 총 4개의 회사를 거쳤습니다. 첫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안드로이드 개발과 백엔드 개발 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시작했는데요. 그 덕분에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크게 2가지 측면에서 풀스택 개발을 해야 하는 5가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풀스택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5가지 이유를 설명한 뒤에는 각자의 상황에서 풀스택 개발자가 되는 로드맵에 관해 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커리어 측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5가지 이유 중 3가지가 커리어 측면의 이점인데요. 그만큼 개발자 커리어에 풀스택 개발 경험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풀스택 개발 경험이 빛을 발했을 때를 꼽으라면 단연코 협업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엔드에서는 클라이언트에 보여줄 데이터를 가공해서 보내주죠. 이런 데이터 통신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API인데요. 이는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연동이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국 API는 백엔드와 클라이언트의 소통 창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API를 가지고 소통할 때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많이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경우 서로를 탓하기가 쉬운데요. 이때 풀스택 개발 경험이 있으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빠르게 문제 원인과 해결이 가능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한번은 API 개발이 끝나고 배포했는데 클라이언트 개발자분께서 원하는 데이터가 안 내려오니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이때 클라이언트 개발 경험을 토대로 리턴되는 에러를 파악해서 예상가는 원인을 먼저 추려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업한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클라이언트 개발자 분과 얘기했죠. 결국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라이브러리에서 토큰을 포함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는데요. 저도 같은 경험을 이미 해봤기 때문에 문제를 빠르게 찾아내고 해결도 가능했던 것이죠.
보통 팀장급이 되려면 꽤 많은 프로젝트 경험이나 연차가 필요한데요. 저는 풀스택 경험 덕분에 첫 회사에서 일한 지 6개월째 팀장급으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고 소규모 팀(3~5인)이었다고 해도 그렇게 흔한 사례는 아니죠.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개발 측면에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풀스택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의 역할은 개발 실무를 하면서도 팀 전체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파트별로 문제점은 없는지, 가장 중요한 일정에 무리가 없는지 살펴야 하고, 다른 팀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하죠. 첫 번째 회사에서는 O2O 관련 앱 서비스를 개발했는데요. 앱 개발 경험과 백엔드 경험이 있다 보니 파트별로 소통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고민할 수 있었고, 일정 관련해 각 파트별 상황을 종합할 수 있다 보니 타 부서와 소통이 잘 되는 편이었죠.
이렇게 풀스택 개발 경험이 있으면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이나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리고 개발자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실무와 관리 능력까지 겸비한 개발자는 리더로 뽑힐 수밖에 없습니다. 연봉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건 당연한 거겠죠?
풀스택 개발 경험이 있으면 이직할 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개발자분들이 프론트엔드면 프론트, 백엔드면 백엔드 한 가지 커리어를 정해서 쭈욱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커리어 패스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파야 할 수도 있죠(한 우물만 잘 파기…). 하지만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의 수가 많아 합격률도 올라간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합니다. 또 스타트업에는 폭넓은 경험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최근 이직(2023년도 초반)에서 백엔드 개발과 안드로이드 앱 개발 포지션 모두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각 포지션에서 최종 합격 제안을 받았는데요. 일단 지원할 수 있는 회사 폭도 엄청 넓었고, 그만큼 합격할 확률도 같이 올라가게 됩니다. 주로 소규모나 급속도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러브콜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아무래도 한정된 인원으로 다양한 일을 처리해야 하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모두 경험이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풀스택 개발 경험은 개발자 커리어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이제 수익적인 측면에서 나머지 2가지 이유를 살펴볼 텐데요. 사실 이 부분을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이 풀스택 개발을 꼭 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직접 해본 두 가지 경험에 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아주 아주 간단한 콘텐츠성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서 런칭했습니다. 첫 회사 입사하고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약 1달 반 정도 기간을 잡고 런칭한 서비스인데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조금은 부끄러운 퀄리티입니다.
단순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혼자 디자인과 개발을 모두 진행하다 보니 당연히 앱 퀄리티가 좋을 수 없지요.
딱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런칭 연습했네” 혹은 “힘들여서 저런 걸 뭐하러 해… 코딩은 회사에서도 매일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간단한 콘텐츠 앱이 가져다주는 수익을 보면 이와 같은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벌써 이 앱 서비스를 운영한 지도 6년 정도가 돼가네요. 수익 편차가 꽤 심하고 근래에 와서는 수익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런칭 이후 초반에 마케팅을 열심히 할 때를 제외하면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간 대비 수익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하루에 1시간 정도밖에 작업시간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수익은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도 들어옵니다. 제가 시간을 들여 일하는 것이 아니죠. 한번 서비스를 만들어 놓고 출시하면 유저들이 콘텐츠를 보고, 그러다 광고를 누르면 저한테 수익이 들어오게 됩니다. 머리로는 다 아는 수익 구조인데 이걸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아예 다른 얘기입니다. 이건 정말 직접 경험해 보셔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매달 정해진 날에 들어오는 월급과는 아주 차원이 다른 느낌의 수익입니다.
장담하건대 내가 만든 서비스가 돈을 벌어다 주는 맛을 보게 되면 절대 빠져나오기 힘들 겁니다. 생활비를 위해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계속 사이드프로젝트로 뭔가를 만들어서 돈 벌 궁리를 하게 되실 가능성이 커요.
많은 개발자분들이 부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게 개발 외주입니다. 저도 당연히 경험해 보았고요. 풀스택 개발 경험이 있으면 좀 더 다양하게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외주는 두 가지였습니다.
보통은 외주 개발하면 의뢰를 받아서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모두 진행하는 것만 생각하는데요. 그 이외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서비스화해서 프리랜서 마켓에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백엔드 인프라 구축 및 트러블 슈팅을 서비스화해 프리랜서 마켓에서 판매했습니다. 백엔드 개발 경험을 살려서 주니어 개발자분들이나 외주 개발자에 의지해서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인프라 구축을 해주고 보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다음은 콘텐츠성 앱 출시 경험을 살려서 앱 서비스 개발 외주를 받아서 진행했고요. 이 경우 풀스택 경험이 아니면 서비스 전체에 대한 개발 의뢰를 받을 수가 없죠. 물론 팀으로 개발할 수도 있는데 멤버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협업하면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정이 틀어진다거나, 갑자기 파트너가 잠수를 타버리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저는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 외로 적지 않은 수입을 외주로 벌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추가 수입을 얻으면서 개발 실력도 쌓고, 그렇게 만든 작품이 다시 내 포트폴리오가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떠신가요, 풀스택 개발에 좀 관심이 생기셨나요? 그럼, 이제 어떻게 성공적인 풀스택 개발자가 될 수 있는지 그동안 제가 느끼고 경험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지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인드셋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풀스택 개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단순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기술을 모두 다룰 수 있다.” 이 정도 마음가짐으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아래 마인드셋을 기억해 주세요.
“나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혼자서 만들 것이다.”
이 정도 마인드셋은 장착이 돼 있어야 1인 서비스로 수익을 얻든, 커리어에 도움이 되든 얻어 가는 것이 있습니다. 애매한 풀스택 경험은 안 하느니만 못해요. 예를 들면 백엔드 커리어가 있는 상태에서 안드로이드를 경험해 본다고 합시다. 이때 강의나 책을 보고 예제 정도 따라 해 보고 그치는 수준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1인 사업가가 되어 나만의 서비스를 세상에 내보인다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이 목표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거라고 스스로를 동기부여 해보세요.
이제 기술에 관해 얘기를 해볼까요? 지금, 이 글을 여기까지 보고 계신 당신은 분명 둘 중 하나일 겁니다. 프론트엔드 혹은 백엔드 기술 스택 둘 중 한 가지만 할 수 있거나, 아니면 개발 경험이 없거나.
서비스를 만든다고 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Web과 App입니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술 스택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 현재 기술 스택에서 어떻게 풀스택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각 케이스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개발 경험이 없는 경우
이 경우는 현재 프로그래밍 언어를 조금 다룰 수 있거나,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해당됩니다. 아직 뭔가를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추천하는 기술 스택이 있어요. 어차피 조그마한 프로젝트라도 끝까지 만들어봐야 프로그래밍 언어도 사용해 봤다고 할 수 있고 프레임워크나 다른 기술들도 활용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풀스택 개발이 상당히 버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야 해요. 그래서 Javascript 베이스로 기술스택을 쌓아나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 Javascript가 쉽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풀스택으로 기술 영역을 넓혀갈 때 유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입니다.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웹 프론트엔드 개발로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때에는 필수적으로 JS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알려진 React.js나 Vue.js를 다루게 될 가능성도 높죠.
앱 개발을 한다고 해도 크로스 플랫폼인 React-Native를 선택할 수 있어요. 웹 개발과 완전히 다르지만 적어도 JS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 차원에서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럼, 백엔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Node.js, Next.js 같은 훌륭한 JS 기반의 프레임워크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백엔드를 다룰 때 알아야 할 수많은 개념이 있죠. 직접 해보면 느낄 수 있지만, 알아야 할 것이 산더미일 때 익숙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위안이 됩니다.
이렇게 JS 언어 하나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그럼, 속도감 있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확률이 올라갑니다. 앱 개발을 원래 목표로 두신 게 아니라면 웹 풀스택 개발부터 JS로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백엔드 경험만 있는 경우
백엔드 경험이 있는 경우 DB를 다룬 경험이나, API 설계 및 구현 경험, 배포를 위한 인프라 관련 경험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이기 때문에 백엔드 경험이 있다면 풀스택으로 가기 유리합니다.
프론트엔드에 접근하실 때는 앱 개발보다는 웹 프론트엔드부터 경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가장 큰 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과 퍼블리싱 부분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도구들이 있거든요. 저의 경우 웹 프론트엔드를 개발할 때 Bootstrap Studio를 활용해서 퍼블리싱을 하곤 했습니다. 먼저 만들고 후에 분석하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거든요. 요즘은 ChatGPT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뭔가를 만들 때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웹 프론트엔드 개발 경험을 하게 되면, 그다음 RN(React-Native)로 자연스럽게 앱 개발로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또 Android, IOS 앱 개발 경험을 쌓게 되면 꽤 많은 경험을 쌓게 되는 건데요. 이후에는 Native 앱 개발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RN을 다룰 수 있는 시점에서 Play Store와 App Store에 앱을 런칭할 수 있으므로 수익적인 측면이나 커리어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경험만 있는 경우
프론트엔드 경험만 있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웹 프론트엔드와 앱 프론트엔드 개발 경험을 가진 경우가 있겠죠.
웹 프론트엔드라면 Express.js나 Next.js 같은 훌륭한 JS 기반의 백엔드 개발 프레임워크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적인 장벽이라도 덜어줘야 프로젝트를 그나마 끝까지 할 가능성이 높아요. 풀스택 개발은 단순 프로그래밍 언어적 차원을 넘어 배워야 할 게 정말 많습니다. 서로 관련은 있지만 막상 다뤄보면 아예 다른 분야로 느껴질 정도니깐요. 그래서 익숙한 언어라도 사용해서 그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RN이나 Native 앱 개발 경험만 있는 상황이라면 배우고 싶은 언어나 익숙한 언어로 백엔드 경험을 시작해 보시면 좋습니다. JS가 익숙하다면 앞서 소개한 백엔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셔도 좋고요. 이렇게 하면 다음에 웹 풀스택 개발을 할 때도 좀 더 유리할 수 있겠죠. Python 기반의 백엔드 기술 스택을 쌓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배우기 쉽고 Django나 Fast API같은 훌륭한 프레임워크들이 많이 있거든요.
커리어 측면에서 좀 더 이점을 가지고 가고 싶다면 Java의 Spring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JetBrains에서 조사한 개발자 생태계 조사에서 한국의 Java 점유율은 53%라고 합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국내 기업들은 백엔드로 Spring을 정말 많이 사용하거든요.
풀스택 개발은 확실히 어려운 길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마인드셋을 꼭 기억하셔야 해요.
“나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혼자서 만들 것이다.”
자,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한번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강의도 끊어 놓고 관련 책도 마구 샀어요. 이제 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며칠 안 가서 결제해 놓은 강의는 들어보지도 않고 책은 냄비 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왜 이런 걸까요?
풀스택 개발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많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투자를 하게 되죠. 책을 쓰시는 분이나, 강의를 하시는 분들 역시 정제되고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엄청 열심히 노력하십니다. 근데 그걸 다 소화하고 개발을 이어나가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엄두가 안 나 포기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방향성을 잃기가 쉬워집니다.
우리의 목표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런칭하는 거예요. 실제 사람들이 사용할 서비스를 말이죠. 기획하기 나름이지만 아주 작은 규모의 서비스를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기억하세요! 만들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일단은 만들고 이게 왜 되지?, 이게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 거지? 나중에 충분히 고민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일반적인 학습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끝까지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런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강의를 결제하거나 책부터 사지 마시고 어떤 것을 만들지부터 정하세요. 어떤 기능들이 들어갈지, 얼마나 개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세요. 그리고 스케치북이든 메모장이든 조악한 그림이라도 좋으니, 최소한의 설계도를 만들어 보세요.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면 절대 끝까지 못 합니다. 첫 프로젝트는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처음은 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처음을 해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성공적인 풀스택 개발 경험으로 여러 가지 이점을 누리려면 이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꼭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얼마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하고 이것을 만들면서 배우세요.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왜 안 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검색하고 물어보고 찾으셔야 합니다.
만들면서 배워야 한다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돌아가면 장땡!” 이렇게 돼서는 곤란합니다. 일단 먼저 만들고 그 후에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뭘 몰랐는지 꼭 파악하셔야 해요. 이런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글로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뿌연 안개처럼 익숙하지 않았던 개념과 원리들이 아주 깔끔하게 머릿속에 정리가 됩니다. 이때야말로 비로소 기술이 완전히 내 것이 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해내야 커리어 측면에서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해요. 특히나 개발자에게는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정말 분야가 방대합니다. 한쪽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가끔 지식이 섞여서 혼란스럽기도 해요. 그때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내가 기록했던 문서들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기록하면서 익힌 온전한 나의 지식이죠.
내가 직접 기록한 것이기에 시간이 지나서 보면 바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납니다. 마치 과거 내가 지식을 잊어버린 지금의 나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느낌이랄까요? 이러한 지식이 도서관처럼 점점 쌓이게 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영역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넘나들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 때도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 풀스택 개발을 해야 하는 5가지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고 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경험 공유를 넘어, 어떻게 풀스택 개발을 할 수 있는지 로드맵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미리 축하드려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풀스택 개발이라는 신세계의 문 앞에 서게 된 거예요.
그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두려움보다는 용기로 한 걸음 내디뎌 더 많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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