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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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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바꾼 진짜 이유는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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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것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는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습니다. 콘텐츠 관리 정책 등 각종 정책들이 변경되고 있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작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정책 변경으로 트위터 내 광고를 중단했고, 결국 트위터는 광고 수익이 절반 이상 줄어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머스크는 다시 한번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7월 트위터의 사명을 X로 바꾼 겁니다. 또한 사명뿐만 아니라 트위터 고유의 파랑새 로고도 X 모양의 로고로 변경했습니다. 그렇다면 머스크는 왜 트위터 사명을 X로 바꾼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 X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바꾼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트위터 본사에 등장한 X 로고 <출처: 일론 머스크 X>

 

트위터를 X로 변경한 이유

일론 머스크에겐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슈퍼 앱’을 만드는 건데요. 슈퍼 앱이란 SNS, 금융, 쇼핑, 메신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말합니다. 보통 서비스는 각각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신저 앱, 금융 서비스 앱이 따로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별개의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전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슈퍼 앱입니다.

 

대표적인 슈퍼 앱 국내 사례로는 토스가 있습니다. 토스는 간편 송금, 정부 서비스, 증권, 은행 서비스,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죠. 비슷한 사례로 신한은행 역시 슈퍼 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 앱 6개를 통합해서 ‘신한 쏠(SOL)’ 앱을 출시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이렇게 슈퍼 앱 전략을 구사하면 사용자들이 여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앱을 새로 설치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원래 이용하려던 기능 외에 다른 기능도 이용할 수 있으니 앱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고요.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너도 나도 슈퍼 앱을 만드는 추세입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슈퍼 앱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트위터를 인수했고, 트위터를 인수한 후에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자신의 입맛대로 트위터 정책들을 변경해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명명한 슈퍼 앱의 이름 ‘X’로 사명을 바꾼 거고요.

 

 

머스크는 왜 슈퍼 앱에 주목했을까?

사실 머스크가 슈퍼 앱을 만들기로 한 데는, 중국의 슈퍼 앱 ‘위챗’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위챗은 2011년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출시한 앱으로 메신저, 음성 통화, 배달, 모바일 결제,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합니다. 위챗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처럼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국민 앱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중국 사회 전반에 촘촘히 파고들어, 현재 위챗 없이 중국에서 살기란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출처: 위챗 X>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카카오톡은 전 국민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앱인데요. 이 수치가 매우 높은 수치임을 말해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2022년 10월에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인데요. 카카오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많은 서비스들이 먹통이 됐습니다. 당시 전 국민은 카카오톡이 되지 않아 소통에 큰 불편을 겪었고, 카카오페이나 카카오 택시 등의 기능을 이용하지 못해 관련 업계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카카오가 이미 우리들의 삶에 내밀하게 들어와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카카오 없이는 일상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반대로 카카오 입장에서는 수많은 국민들을 자사의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카카오톡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그 결과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중국의 위챗 역시 카카오와 비슷한 존재입니다. 어쩌면 카카오보다 더 깊숙이 중국 국민들의 삶에 들어와 있을 겁니다. 우선 위챗 메신저 기능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지갑 기능을 통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 대부분 상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선 위챗 페이를 통해 계산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위챗을 통해 주식 투자도 하고 대출도 받을 수 있죠. 이처럼 위챗은 주요 서비스들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사용자를 확대했고, 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14억 인구가 사용하는 국민 앱으로 자리 잡아 매년 어마어마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요. 머스크가 노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미국판 위챗을 만들어 국민 앱으로 거듭나려는 생각이죠.

 

위챗 앱 소개 <출처: 애플 앱 스토어, 작가 캡처>

 

머스크가 그리는 X의 꿈

그렇다면 머스크는 구체적으로 어떤 슈퍼 앱을 만들려는 걸까요?  우선 머스크는 기존에 설립된 우주 전문 회사인 ‘스페이스X’, 인공지능 조직인 ‘엑스 AI’를 따라 슈퍼 앱의 이름을 X로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 X라는 슈퍼 앱을 만들 책임자(린다 야카리노, X CEO)를 지명했습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메시징, 오디오, 비디오, 결제 및 뱅킹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는 무제한 상호작용 서비스를 지향한다”라고 말했는데요. 메시지 기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위챗과 유사하게 머스크가 구상하는 슈퍼 앱의 중심은 초반엔 트위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머스크는 자신의 X(트위터)에서 금융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자체 페이를 제공하는 위챗과 비슷한 수순으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위챗은 메시지 기능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메시지 기능보다 결제 등 금융 기능이 더 많이 쓰이는데요. X도 추후에는 금융 기능이 주축이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요약하면 머스크의 슈퍼 앱은 시작은 메시지 기능이 될 것이며, 이후 금융 기능 추가를 통해 위챗과 같이 국민들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 것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슈퍼 앱을 만드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메타, 스냅챗, 페이팔 등 많은 기업이 슈퍼 앱 만들기에 도전했지만, 어느 기업도 성공적으로 슈퍼 앱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메타와 스냅챗의 경우 해커와 자금 세탁업자가 오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 기능을 결국 중단했습니다. 또한 미국에는 이미 결제 서비스가 많아서 이들에 대항할 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슈퍼 앱의 핵심 기능은 결국 결제 서비스인데, 이 기능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면 슈퍼 앱 자체도 성공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의 인터넷 환경과 미국의 인터넷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슈퍼 앱 만들기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중국은 인터넷 발전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은 보통 데스크톱보다 스마트폰으로 위챗에 접속합니다. 그런데 슈퍼 앱은 데스크톱보단 스마트폰 환경에서 훨씬 구현하기 쉽기 때문에 위챗은 어렵지 않게 국민 슈퍼 앱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의 환경은 다르기 때문에, 머스크의 X가 위챗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메시지 기능(구 트위터)도 X로 바뀌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트위터라는 이름과 파랑새 로고로 쌓은 정체성과 이미지를 무너뜨린다며, 많은 유저들이 X를 이탈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당장 X의 메시지 기능(구 트위터)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트위터가 X로 바뀐 배경과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각종 정책들을 변경하면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어났었는데요. 이 모든 일이 ‘X’라는 슈퍼 앱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행착오 끝에 메시지 기능부터 결제 서비스까지 모든 기능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미국판 슈퍼 앱이 탄생할까요? 여기저기서 나오는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꽤 확고해 보입니다. 과연 그가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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