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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니어들의 포트폴리오 리뷰 요청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체로 비슷한 질문들을 받고 있어 ‘주니어 기획자들 또는 미들, 시니어급이라고 해도 포트폴리오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다면 어려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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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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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니어들의 포트폴리오 리뷰 요청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체로 비슷한 질문들을 받고 있어 ‘주니어 기획자들 또는 미들, 시니어급이라고 해도 포트폴리오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다면 어려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나도 10년 전 주니어 시절, 처음으로 이직 준비를 하며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막막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그 당시엔 이직 준비에 대해 물어볼만한 업계 선배나 동료도 별로 없어서, 열심히 구글링 하며 힘들게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최근에는 많은 기획자들이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 블로그나 브런치를 통해 공유하고 있어, 과거보다 보고 배우고 따라 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쉽게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에 디자인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훨씬 많이 나온다. 이를 참고하여 만든 기획자들의 포트폴리오에는 기획 내용보다는 화려한 디자인이 강조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수십 개쯤 보니 이를 가이드 해 줄 수 있는 글을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며 많이 받았던 질문, 어려워하는 부분들 위주로 알려주고자 한다.

 

1. 어떤 프로젝트를 선정해야 하나요?

포트폴리오 리뷰를 요청한 기획자들의 공통된 질문으로 프로젝트 선정에 대해 어려워하고, 많이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많아서 어떤 걸 대표 프로젝트로 선정해서 넣어야 하는지 또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없는데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그동안 이 두 가지 상반된 고민에 대해 피드백을 줄 땐 ‘지원자'의 이력을 참고해서 리뷰했는데, 아래 두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1) 참여한 프로젝트가 많은 경우

이 경우는 보통 회사에서 실무를 하며 쌓은 프로젝트도 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로 기재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실무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를 포트폴리오에 적어도 되는지 묻는 질문이 대다수였다.

 

이럴 땐 실무 경험과 사이드 프로젝트 둘 다 적는 것을 추천하지만, 우선순위는 ‘실무에서 쌓은 프로젝트’가 더 높아야 한다. 기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보는 이유는 지원자가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담당했는지, 업무를 어떻게 했는지, 우리 회사에 채용했을 때도 빠르게 적응하고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등을 보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보다는 ‘실무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했는지’가 더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실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와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다면 둘 다 적되, 실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높여서 적고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 나의 기여가 가장 컸거나, 비즈니스 임팩트가 컸던 프로젝트를 대표 프로젝트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2) 참여한 프로젝트가 적은 경우

프로젝트가 적은 경우는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루거나, 기능 단위로 쪼개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 내 프로젝트는 3개~5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3개 이하면 그 3개의 프로젝트를 기능 단위로 쪼갤 수 있는지 고민해 본다. 그리고 기능 단위로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만약 기능 단위로 구성해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3개 이하라면 별도로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추가하거나, 요즘 핫한 서비스를 역기획 해보고 이를 정리해 첨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서 말한 대로 포트폴리오는 ‘내가 어떤 업무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 이러한 과정들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개수보다는 ‘내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해 보자.

 

 

2. 포트폴리오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나요?

1) 나를 보여주는 첫 페이지의 핵심

첫 페이지에서는 경력사항, 각 회사에서 진행한 대표 프로젝트, 내가 가진 핵심 역량, 다룰 수 있는 생산성 툴 등을 기재하여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하자. 경력은 최근 경력부터 내림차순으로 적고 재직기간을 함께 표기한다.

 

프로젝트는 어디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적는다. 모든 프로젝트를 다 적기보다는 각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나의 기여도가 큰 프로젝트나 대규모 프로젝트, 비즈니스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 위주로 굵직하게 적는다. 자세하게 쓸 필요는 없고 프로젝트명 정도만 작성해두어도 충분하다.

 

핵심 역량은 ‘내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작성한다. 해당 페이지 상단에 3개~5개 정도의 역량을 적고, 이 역량을 설명할 수 있는 대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둔다. 그래야 면접에서도 대표 역량에 대한 근거를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다룰 수 있는 툴이나 스킬을 적는다. 어떤 툴을 적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JD를 참고하면 좋다. 배달의민족 PM 채용 공고를 예시로 살펴보자.

 

<출처: 우아한형제들 주문접수채널 PM 모집 공고, 작가 캡처>

 

우대사항을 보면 ‘Jira, Confluence 등 협업 툴 사용이 익숙한 분, 그리고 Figma, Sketch 등 와이어프레임 제작 툴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이런 툴들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면 첫 페이지 툴 영역에 Jira, Confluence, Figma, Sketch 등을 적으면 된다.

 

2) 프로젝트 메인

이렇게 첫 페이지를 모두 작성했다면, 이제 어떤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는지 목차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프로젝트명, 프로젝트 세부정보(기간, 역할, 인원, 담당업무 등), 프로젝트 설명, 결과를 요약한다.

 

다음은 필자가 실제 작성한 포트폴리오인데, 아래 페이지에 ‘결과(성과)’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여도가 100%이라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되고 추가로 기재하고 싶은 프로젝트 관련 세부 정보가 있다면 추가하여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것이 좋다.

 

<출처: 작가>

 

3) 프로젝트 배경 및 목적

다음 장은 프로젝트에 대한 배경과 목적을 포함한 페이지로 구성한다. 만약 강점으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도출 및 활용’을 적었다면 배경 설명에서 이러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한 가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자.

 

(인용문) 예시: 반려 용품을 판매하는 커머스에서 고양이, 강아지 상품 둘 다 판매하는데 고양이 상품의 판매량이 유독 낮아,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검색 결과 페이지(SRP)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판매량이 저조한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유저가 키우는 반려동물의 종류에 따라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상품의 가중치를 변경하여 노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러자 개선 전과 비교했을 때 고양이 판매량이 N% 상승했다.

 

여기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명은 ‘검색 결과 페이지(SRP) 개선’이 될 것이고, 배경은 ‘고양이 상품의 판매량이 유독 낮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배경에는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서 고객이 가진 문제 중 어떤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정량적인 수치를 포함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위 내용은 간단한 프로젝트 기준으로 예시를 든 것이고, 실제 진행한 프로젝트에는 여러 가지 정량적인 지표를 포함하여 나타낼 수 있다.

 

목적은 ‘검색 결과 페이지 개선을 통한 고양이 상품 판매량 증대’가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의 배경과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포트폴리오를 일관성 있게 정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프로젝트가 고객이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가설, 성공 지표(Success Metrics)까지 정의했다면 이 페이지에 포함하여 함께 기재한다.

 

4) 프로젝트 주요 업무 및 Feature

앞단에서 배경, 문제 정의, 목적, 가설, 성공 지표(Success Metrics)를 정의했다면, 이번 페이지에는 ‘그래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게 구성한다.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로 어떻게 업무를 진행했는지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설명한다. 이 장표에 모든 것을 다 담아야겠다는 생각보단 핵심 내용 위주의 2-3 페이지로 구성한다. 진행한 업무가 많아 모두 보여주고 싶다면 마지막 항목인 부록 Appendix에 별도로 넣어두는 것이 좋다.

 

위 예시로 들었던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주요 역할, Feature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주요 업무

  1. VoC를 통한 문제 정의 및 가설 수립
  2. 가설 검증을 위한 A/B TEST 진행
  3. 데이터 기반의 가설 및 효율 검증
  4. 프로젝트 로직 및 정책 설계

 

Feature

  • As-Is, To-Be를 볼 수 있는 도식화된 표
  •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능’에 대한 소개(와이어프레임, 설명)
  • 업무 진행 프로세스 및 해결 과정

 

물론 포트폴리오 포맷을 무조건 위 예시에 맞출 필요는 없다. 그냥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주요 업무와 Feature 단위로 진행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포트폴리오를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이미지, 표, 와이어프레임 등을 활용해서 페이지를 보강했다.

 

<출처: 작가>

 

5) 프로젝트 결과

내 프로젝트를 빛내줄 수 있는 피날레, 프로젝트 결과 페이지다. 이 페이지에선 프로젝트의 성공, 실패 여부와 성과에 대한 지표가 포함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성공했다면 성공한 대로, 실패했다면 실패한 대로 적으면 된다.

 

종종 ‘포트폴리오에 성공한 프로젝트만 적어야 하나요? 성공한 프로젝트가 많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주니어가 있는데 포트폴리오를 성공한 프로젝트로만 구성하기는 쉽지 않다. 경력이 많은 시니어들조차 실패한 프로젝트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포함해도 좋다. 단, 실패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레슨런을 얻었는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프로젝트 실패를 통해 어떤 걸 배웠고, 다음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또는 어떤 다짐을 했는지 등을 짧게 작성해놓자.

 

다음으로 프로젝트 결과에는 앞에서 정의한 ‘고객의 문제가 해결되었는지’가 무조건 포함되어야 한다. 근데 많은 주니어들이 이 부분을 많이 놓치거나 엉뚱한 지표를 작성해놓는다.

 

예를 들어, 성공 지표를 판매량 증대로 잡아두고, 실제 결과 페이지에는 ‘DAU(Daily Active User) N% 증가’라고 작성하는 식이다. 이러면 앞단의 문제 정의, 목적, 주요 업무 내용과 지표로 말한 바가 달라지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결과 페이지는 앞단에 정의해 둔 문제를 해결했는지, 프로젝트 진행 전/후 메인 지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수치가 포함되어야 한다. 정량적인 수치를 확인하지 못했다거나 없는 경우라면 정성적인 내용이라도 기재한다.

 

가능하면 정량적인 수치와 그 수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프, 표를 첨부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6) 부록(Appendix)

여기에는 4) 프로젝트 주요 업무 및 Feature에 넣기에는 애매한데, 나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던 작업 결과물을 넣어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조사를 정리한 파일이라던가, IA, 타사 벤치마킹 문서, 스토리보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동안 노력했던 결과물이라 빼기엔 아깝고, 넣자니 애매한 것들은 이렇게 마지막 페이지로 구성해서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일 수 있게 페이지를 구성하고, 읽는 건 서류를 검토하는 실무자의 선택에 맡긴다.

 

<출처: 작가>

 

 

마치며

지금까지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최근 경기 악화로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고,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하지 않아 이직 시장도 얼어붙었다.

 

포트폴리오 리뷰 요청도 이전에 비해 많아졌는데, 신청 이유는 대부분 ‘서류 합격률이 저조해서…’였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이직을 준비하는 기획자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선배로서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었다. 또한 서류 합격률이 낮은 건 현 시기의 문제지, 지원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이직, 입사를 준비하는 모든 기획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뷰를 요청하는 소수의 기획자들에게 알려주던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이 글을 통해 공유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막 처음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주니어 기획자부터 이직을 준비하는 미들, 시니어들까지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참고하여,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길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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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다양한 산업군에서 10년 넘게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을 읽고, 쓰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 직무를 보니 저는 '덕업일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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