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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마지막주에 쏟아진 테크 M&A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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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마지막주에 쏟아진 테크 M&A 소식
6월 말, 미국에서는 모처럼 대형 M&A 소식들이 지면을 장식하였습니다. 특히 'AI 빅위크'라고 불릴 정도로 생성형 AI와 관련한 M&A 및 벤처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시장은 본격적인 모멘텀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6월 말 발표된 테크 분야 주요 M&A 뉴스와 그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데이터브릭스는 자사 솔루션의 AI 기능을 강화하기위해 2021년 설립된 시리즈B 단계 스타트업 모자이크ML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가지고 자신만의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자이크ML은 자사의 거대 언어 모델 MPT-7B를 통해 기업들이 오픈AI와 같은 외부 기업에 데이터를 노출시키지 않고도 GPT-3와 같은 형태의 프라이빗 AI 모델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국내의 스캐터랩 또한 모자이크ML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데이터브릭스는 자사의 '레이크하우스 플랫폼’에 모자이크ML의 기술이 결합되면 높은 비용 부담 없이 가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제어, 보안 및 소유권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얼마전 삼성전자가 챗GPT 사용을 금지하였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데이터 보안 및 여러가지 제약 조건으로 인해 외부 플랫폼인 오픈AI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니즈를 잘 이해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탑재한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수에 나선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거래는 100% 주식 교환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1.3Bn이란 기업가치는 데이터브릭스가 2021년 8월 시리즈H 당시 인정받은 $38Bn을 기준으로 산정된 가치입니다.
코파일럿 형태의 AI 기반 법률 리서치 지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케이스텍스트(Casetext)가 $650M의 기업가치로 톰슨로이터에 인수된다는 소식입니다. 전액 주식 교환으로 진행된 데이터브릭스의 모자이크ML 사례와 달리 본 M&A는 전액 현금을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1만 개 이상의 로펌이 사용하고 있는 Casetext 서비스는 오픈AI의 GPT-4 언어 모델에 대한 조기 사용 권한을 부여받아 빠르게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Casetext는 와이콤비네이터의 2013년 배치 기업입니다. 창업 10년만에 1조 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로 엑싯에 성공한 것입니다.
Casetext 인수 사례는 오픈AI의 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기업도 얼마든지 단기간 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조단위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asetext의 경우 오픈AI의 GPT-3.5가 출시된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GPT-4를 활용한 CoCounsel 프로그램을 출시한 지 단 3개월만에 대형 M&A 매각까지 성사시킨 것입니다.
IBM이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재무 및 운영관리 전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 앱티오(Apptio)를 $4.6Bn에 인수합니다. 전액 현금으로 진행되는 이번 거래는 올해 하반기 종결될 예정입니다.
한때 헬스케어 AI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며 자사의 왓슨 서비스를 키워온 IBM은 2022년 해당 서비스를 PEF에 매각하며 관련 시장에서 철수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앱티오 인수는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는 AI 분야에서의 경쟁을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화해가고자 하는 IBM의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거래입니다.
IBM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십조 원의 투자가 선행되어야하는 AI 경쟁에서 뒤처진 테크 기업이 어떤 전략을 취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미 2019년 무러 39조 원을 들여 진행한 레드햇(RedHat)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IBM은 앞으로도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및 AI와 관련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앱티오는 소프트웨어 바이아웃의 선두주자인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가 2019년 2월 약 $2Bn을 들여 인수한 기업입니다. 이번 IBM 인수를 통해 산술적으로 4년만에 약 2.3배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조 단위 대형딜에 비해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로쓰 단계 스타트업을 비롯, 일반 산업계 기업까지 AI 관련 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특징입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니콘 기업부터 AI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위한 애퀴-하이어까지 다양한 목적에서 시드 - 시리즈B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투자 라운드 또한 언론의 한 면을 장식하였습니다. 대형 펀드를 통해 AI 관련 스타트업 펀딩에 단골로 등장하는 안데르센호로위츠, 라이트스피드, 인덱스벤처스와 더불어 구글, 세일즈포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도 스타트업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당분간 AI와 관련한 스타트업 인수는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사 및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및 인재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마지막 주에 뉴스들이 한꺼본에 몰리면서 M&A가 활발해진 듯한 분위기도 있지만 사실 미국의 스타트업 관련 M&A 규모는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AI 트렌드에 힘입어 스타트업 M&A 열기가 좀 더 이어져야 얼어붙은 벤처 투자 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과연 하반기에는 전세계 벤처 투자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오늘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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