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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개념이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업시장에서는 고용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이 재능 거래 앱 ‘긱몬’과 함께 지난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MZ세대 사이에서도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전통적인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약 65% 이상의 청년이 프리랜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 또한 회사를 다니다 금융 개발 프리랜서로 전향하여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발 프리랜서 시장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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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개념이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업시장에서는 고용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이 재능 거래 앱 ‘긱몬’과 함께 지난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MZ세대 사이에서도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전통적인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약 65% 이상의 청년이 프리랜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 또한 회사를 다니다 금융 개발 프리랜서로 전향하여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발 프리랜서 시장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개발 프리랜서 시장은 크게 외주, 상주 두 가지로 나뉩니다.
외주 프리랜서란 개인 또는 기업에서 개인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말 그대로 외주를 주어 일을 맡기는 것입니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이나 카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요즘은 다양한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도 많이 생겨났는데요. 위시켓, 크몽, 원티드긱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를 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도 있고, 프리랜서의 포트폴리오 등을 등록해 놓으면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간단한 업무에서부터 규모가 큰 업무까지 오롯이 본인의 실력에 따라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고, 그 경력이 곧 포트폴리오가 되어 다음 일거리로 이어집니다.
저는 지인 제안을 통한 외주 프리랜싱 경험이 한 번 있는데요, 외주형은 주로 일한 기간이 아닌 작업 건당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 동안 자유롭게 작업하되 작업이 끝나는 시점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1회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유로울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시간 및 스케줄 관리를 혼자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혼자서도 스케줄 관리에 철저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추구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상주 개발 프리랜서란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기업에 상주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일하되, 소속은 개인으로 일하게 됩니다. 앞의 외주 개발은 외부의 개발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라면, 상주 개발은 외부 개발자를 초빙하여 내부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을 맡기는 것이죠.
아웃소싱 산업의 또 하나의 큰 축이 바로 상주형 프리랜서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웃소싱 전문 SI회사에 취업을 하면 해당 업체 소속이면서 주로 고객사로 파견을 나가 상주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프로젝트에 소속 없이 개인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는 ‘취업'의 개념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 시장에서도 많은 개발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신입 개발자가 진입하기에는 어렵기도 하고, 별도로 구인 공채를 내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진입 루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은 ‘기술이력카드'라고 불리는 프리랜서용 이력서를 오픈해 놓으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일거리를 구하거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직접 경험이 있는 상주형 프리랜서 진입 방법 대해서 다루어보겠습니다.
상주형 프리랜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프로젝트 참여 이력 있으면 경력이 인정되어 계약 성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프리랜서 경험이 처음이라 하더라도 SI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솔루션 회사를 다녔지만 고객사의 SI 프로젝트 내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러 프로젝트 참여 경력이 있었고, 이 경력이 프리랜서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주형 프리랜서는 대부분 계약 회사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규약에 따라 중간에 헤드헌팅 업체를 두고 계약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로 이루어집니다. 프리랜서는 일반적으로 취업 시에 쓰는 이력서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력카드’를 전달합니다. 기술이력카드는 이력서와 비슷하지만 양식이 조금 다릅니다. 자소서가 제외되고 본인의 프로젝트 경력 사항 및 개발 스킬 위주로 나열합니다.
구글에 “기술이력카드 양식” 을 검색하면 템플릿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력카드를 미리 준비해두어 헤드헌팅이 왔을 때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항시 업데이트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따로 인맥 없이 헤드헌팅은 어떻게 하면 들어올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구직 플랫폼인 위시켓, 사람인, 링크드인 등에 이력서를 오픈하고 이력서 제목에 프리랜서로서 프로젝트를 구하고 있다고 기재해 두면 프리랜서 전문 헤드헌터들이 연락이 옵니다. 헤드헌터의 역할은 고객사와 연결해주는 것인데 이 헤드헌터들의 정보를 리스트업해 두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 마다 연락을 하면 투입 가능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인 프리랜서의 단점은 일을 쉴 때는 벌이가 없다는 점인데, 생각보다 프로젝트 수요가 많아서, 쉬는 기간 없이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프로젝트 종료 약 2주 전부터 헤드헌터와 연락을 취해 미리 다음 프로젝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관문은 실무자 인터뷰입니다. 헤드헌터를 찾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헤드헌터의 역할은 적합한 프로젝트에 본인의 기술이력서를 접수 또는 추천해주는 단계까지입니다. 서류 합격 시 최종 인터뷰 일정을 잡게 되는데, 서류의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경력이 있다면 합격률이 올라갑니다.
실무자 인터뷰 단계까지 왔다면 실제 함께 일하게 될 실무자 분과 간단한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일반적인 취업 면접 형태와는 달리 비교적 간단히 경력사항들에 대한 질문과 어떤 일을 하게 될지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먼저 기술이력서에 적힌 프로젝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남은 시간에는 프로젝트 투입 시 정확히 내가 어떤 일을 맡게 될지, 현재 사용 중인 기술 스택이 어떻게 되는지 적극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일거리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 경력을 쌓을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쌓고자 하는 경력의 분야, 기술스택 등을 잘 고려하셔서 프로젝트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경험한 프리랜서의 장점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또 다른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회사원일 때는 주변의 프리랜서 분들이 자유로워 보이고 부러웠는데, 막상 경험을 해보고 나니 오히려 회사에서 팀원들과의 팀워크가 그립기도 합니다. 차라리 혼자가 편할 것 같다고 느꼈던 저인데 막상 혼자 해보니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할 때 나는 시너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도 직접 경험 해보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의 또 다른 장점은 언제든지 부담 없이 그만둘 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의 입사와 퇴사 과정보다 훨씬 부담이 적기 때문에 단기간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나와 맞는지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도전하고 싶은데 경력 없이는 힘들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프리랜서’ 하면 다들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능력자여야 가능하다!’라는 편견입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선뜻 도전하기가 두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개발 프리랜서 일이 능력자여야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외주 프리랜서의 경우, 외주 일거리에는 다양한 레벨의 업무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수정 업무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시스템 구축까지 일거리마다 요구되는 스킬이 다양합니다.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외주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면 아주 간단한 업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포트폴리오를 쌓아야 합니다. 외주 프리랜서 세계에서는 포트폴리오가 곧 실력을 증명하는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는 경력은 없지만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는 다른 개발자보다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에서 선점을 한 후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상주 프리랜서는 결국 회사에 나가 정규직 사원들과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개발할 수 있을 만큼 개발 스킬이 뛰어나야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즉,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회사 경험조차 없다면 인터뷰에서 불합격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경력이 없는 신입 사원을 종종 보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핵심 개발 업무가 아닌 테스트나 문서 작업 등 원하지 않는 업무를 배정받거나 제대로 된 몸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신입 개발자의 경우는 프리랜서보다는 정규직으로 취업하여 어느 정도 개발 스킬을 쌓고 처음 보는 소스를 혼자서 분석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키운 후 도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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