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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우버 피치덱, 이게 최선입니까?> <링크드인 피치덱, ‘데이터 시각화’로 개선하기>에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글을 읽고 데이터시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은 구글폼으로 문의주세요. 중요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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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시리즈D로 3500억 받던 시절 피치덱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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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우버 피치덱, 이게 최선입니까?> <링크드인 피치덱, ‘데이터 시각화’로 개선하기>에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글을 읽고 데이터시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은 구글폼으로 문의주세요. 중요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신유진의 스타트업 피치덱 #3

시리즈D 3500억원 이상 유치한 WeWork 피치덱

위워크(WeWork)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공간을 제공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애덤 뉴먼(Adam Neumann)과 미겔 맥켈비(Miguel McKelvey)는 뉴욕에서 사무실을 구할 때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을 깨닫고 2010년 위워크를 설립하였습니다. 기존의 임대 계약과 달리 월 단위로 유연하게 사무실 공간을 대여할 수 있고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때 ‘공유경제’의 대명사로 기업가치 4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던 유니콘이었으나, 2019년에는 29억 달러까지 추락한 곳이죠. 애플TV의 “우리는 폭망했다”라는 시리즈의 소재가 될 정도로 극단을 오간 기업이며 2021년에 한 벤처케피털과 합병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워크가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할 당시 사용했던 2014년도 피치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위워크는 이 피치덱을 이용하여 3억3천5백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35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지금은 이전만큼 주목받는 기업은 아니지만, 당시 많은 자금을 유치한 피치덱으로서 잘한 점도 있고 개선할 점도 보였습니다. 특히 정보의 우선순위가 시각적으로 잘 디자인되어 슬라이드 별로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이 명확히 보입니다. 또한, 다른 피치덱에 비해 회사의 성장과 가치, 시장 등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데이터 시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다만, 불필요한 텍스트의 반복이나 이중 축의 사용 등 시각화 부분에서 개선할 점들이 보이네요. 이 글에서는 위워크의 피치덱이 어떻게 데이터 시각화를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좀 더 효과적으로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회사의 성장 보여주기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SlideShare

 

빠른 성장(Growing Rapidly)라는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차트를 보니 어떤 값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네요. 차트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값이 증가하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레이블이 차트 아래에 작은 글씨로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네요. 더욱이, 한 차트에 두 개의 Y축이 있어서 바차트와 라인차트를 각각 어떤 Y축을 기준으로 해석해야 할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중 축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데이터 속 거짓말 발견하기‘ 글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차트를 한번 업데이트 해 봅시다.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작가

 

우선 두 개의 Y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트를 두 개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차트별로 어떤 데이터를 시각화한 것인지 차트제목을 표시하였습니다. 왼쪽은 회원비 수익의 증가를, 오른쪽은 회원수의 증가를 의미하네요. 회사의 성장세를 보여주기 위해 위워크는 회원비 수익과 회원수의 증가를 데이터로 제공하여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 외 어느 부분이 수정되었는지 눈치채셨나요? 우선 X축은 모든 눈금에 표시되어있던 월별 정보를 없애고, 연도수만을 표시하였습니다. 이 경우에는 2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월별 정보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Y축은 단위를 명확히 표시하였습니다. 왼쪽의 차트를 보면 밀리언 달러($ million) 단위가 맨 위에 표시되어 있죠. 기존의 차트는 달러($)와 밀리언(million)의 단위 정보가 따로 떨어져 있어서, 자칫 데이터 단위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치 제안하기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SlideShare

 

위워크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안할까요? 이 슬라이드는 위워크가 기존의 임대업에 비해 연평균 임대 비용을 약 25%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존 임대업에서는 렌트 이외에도 사무일 인테리어, 청소, 인터넷, 프린터 등의 다양한 비용이 추가되지만, 위워크에서 임대를 하면 이러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들을 스택바차트(Stacked Bar Chart) 형태로 나타내어 비교함으로써, 어떻게 비용 감소가 이루어지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슬라이드 내에 같은 텍스트가 반복되어 보이거나 불필요한 정보가 시선을 사로 잡기도 하네요. 이를 아래와 같이 개선해 보았습니다.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작가

 

우선은 슬라이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목과 그 밑에 설명으로 간결하게 표시하였습니다. 텍스트가 길어지면, 무엇이 핵심내용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피치덱 같이 정해진 시간에 슬라이드의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에는 간결하게 핵심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다음으로 두 차트의 위치를 서로 바꾸었습니다. 시선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기존 임대업의 비용을 왼쪽에 설명하고 위워크의 비용감소를 오른쪽에 보여주여 이야기 흐름에 맞게 배치하였습니다.

 

그 외에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을까요? 중요한 정보인 25%의 비용 감소를 나타내는 텍스트를 굵게하여 강조하고, 이게 얼마만큼의 비용을 의미하는지 화살표를 이용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위워크에서는 렌트 및 회원비의 비용만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주황색으로 표시하고 나머지 비용을 무채색으로 업데이트하여 구분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세부 비용 내역을 옅은 회색을 써서 눈에 덜 띄게 하는 등 전반적으로 독자들이 슬라이드 내 주요정보를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완전히 예측 가능한 파이프라인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SlideShare

 

‘파이프라인(Pipeline)’은 어떤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슬라이드에서는 위워크 주요 시장의 규모와 현황, 그리고 미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각화를 통해 16개의 주요 시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며, 몇 개의 지점이 오픈을 했고 계약을 맺었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텍스트가 많고 특히 오른쪽에 놓인 텍스트에서는 의미있는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아래와 같이 개선해보았습니다.

 

위워크(WeWork) 피치텍
출처: 작가

 

우선 불필요한 텍스트를 제거하고 슬라이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목과 그 밑에 설명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도시별로 오픈한 지점(Open locations)와 계약을 맺은 지점(Signed locations)들이 다른 색으로 구별되어 있는데요. 이 둘의 차이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색의 대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다섯개 지점 씩 모아 보여줌으로써 지점 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른쪽의 텍스트는 표의 형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점 수와 멤버 수, 두 가지의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를 열의 형태로 구분하였습니다. 텍스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좀 더 잘 보이시나요?

 

 

결론

위워크의 피치덱을 살펴보면 다른 피치덱에 비해 데이터 시각화가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의 형태도 기본 라인차트에서부터 스택바차트, 분산형 차트 등으로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데이터에 따른 적절한 시각화 형태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이 데이터 내의 중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중 축의 사용이나 불필요한 텍스트의 반복 등 시각화 부분에서 개선점이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데이터 시각화가 효과적으로 잘 활용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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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데이터 시각화 전문 연구원을 거쳐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포스트에서 비주얼 저널리스트로 근무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를 좋아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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