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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가 발 빠르게 발표한 의미와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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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가 발 빠르게 발표한 의미와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 알아보자.
2023년 3월은 아마 AI역사에 꽤나 중요한 기간이 될 듯합니다. ChatGPT용 OpenAI 서비스 API 지원 발표를 한 지 며칠 만인 지난주 금요일(3월 24일)에 ChatGPT를 위한 써드파티 플러그인 (Third-party Plug-Ins)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플러그인이라는 것이 왜 필요하고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OpenAI 블로그에서는 이 플러그인은 "안전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언어 모델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도구로, ChatGPT가 최신 정보에 액세스 하고 계산을 실행하거나 타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에 지금까지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플러그인이 무엇을 하려는지 목적이 보입니다.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고, 타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으며, 안전도도 좀 떨어지고, 부정확한 면도 있었는데 이것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플러그인을 출시한다가 목적이 되겠지요.
즉 ChatGPT 3.5인 경우 2021년 9월 이전에 학습한 정보에 대해서만 대답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플러그인을 통해 ChatGPT가 전체 인터넷을 탐색하고 다른 웹사이트/서비스와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죠. ChatGPT는 날씨나 주식 가격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온라인 쇼핑을 돕고, 심지어 이벤트 티켓을 예약하는 등 인터넷에서 모든 종류의 일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하나 들어 볼까요?
ChatGPT용 첫 번째 플러그인 리스트에는 익스피디아, 인스타카트, 오픈테이블, 제피어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조만간에 한국의 '야놀자'나 '마이리얼트립' 같은 서비스 기업에서도 비슷한 것을 만들 것 같으니 시나리오는 대동소이할 겁니다.
새로운 플러그인은 ChatGPT 사용자의 여행 계획과 실행을 극적으로 간소화시킬 겁니다. 지금까지의 ChatGPT는 여행을 가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서 묵을지 파악할 수는 있었지만, 여행자가 쇼핑하고 예약하는 데는 실제 행동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제 여행자가 익스피디아 플러그인을 ChatGPT에서 활성화하면 실시간 항공권, 호텔, 액티비티, 렌터카 등 익스피디아의 여행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로 ChatGPT와의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예약 요청은 익스피디아로 전송되며, 익스피디아에 로그인하여 내가 선호하는 옵션과 회원 할인, 로열티 리워드 등을 확인할 수 있죠. 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파괴적 혁신이 되는 포인트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연인과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그 레시피를 물어보고, 그 레시피에 필요한 식재료 주문을 ChatGPT 창 하나로 바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음식과 페어링이 가능한 와인 주문도 함께 말이죠.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사용자 경험은 몇 개의 사이트를 뛰어다니면서 검색과 복사, 붙여넣기를 했던 프로세스가 다 하나의 창에서 해결이 된다는 말입니다.
핵심적으로, ChatGPT 플러그인은 혼자서 다 잘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겁니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작업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ChatGPT의 권한을 제한하여 보안을 강화 (실수로 또는 악의적으로 민감한 정보에 액세스 하는 것을 방지-구글 Bard가 가장 우려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죠.)
이런 유용성에 맞추어 ChatGPT 플러그인에는 네 가지 주요 유형이 있습니다. 각 유형을 아주 간단히 설명합니다. 실제 자세한 설명과 안전에 대한 고려사항들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OpenAI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웹 검색(Browsing)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ChatGPT가 웹에서 최신 정보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ChatGPT 플러그인은 Bing API를 사용하여 요청을 보내어 찾는 정보가 포함된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의 날씨 예보를 검색하려는 경우 ChatGPT는 Bing API에 요청을 보내고 해당 도시의 현재 온도, 습도 및 풍속이 포함된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날씨, 주식 시세, 교통 상황, 뉴스 업데이트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문서 검색 플러그인을 통해 ChatGPT는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와 같은 다양한 소스에서 문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관심 있는 소스에서 가장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효율성이 높아질 겁니다.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출장에 대한 영수증을 찾고 파일, 메모, 이메일 또는 기타 문서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지, 사진, 음성, 동영상에 대한 검색도 가능해질 겁니다. 이 부분은 기업에서 기업만의 용어, 문서를 이용할 때 업무 생산효율성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겁니다.
계산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ChatGPT에서 수학적 연산 및 통계 분석과 같은 계산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나 연구자, 교사에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이는 엑셀이나 공학 계산기에 대한 의존성을 부분적으로 대체하여 일상적인 계산작업에 chatGPT를 사용성을 확장해 줍니다.
이것이 혼자서 모두 할 수 없는 부분을 OpenAI가 매우 현명하게 해결한 부분입니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면, ChatGPT를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될 겁니다. 고객 지원 및 결제 처리와 같은 타사 서비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의 플러그인만 활성화하면 되죠. 기레기들의 페이크뉴스나 노이즈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화, 상업화 모델이 따라오겠죠? 또한 여기에 현재 첫 번째 플러그인 리스트에 들어있는 Zapier의 오토메이션을 사용하면 여러 프로세스를 아주 쉽게 일련화 즉 스트림라이닝할 수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주식가격을 물어보고, 어느 가격 이상이 되면, 50주를 팔고, 팔은 금액을 특정 계좌로 송금하는 프로세스는 너무 간단한 일상이 될 겁니다.
현재 이러한 통합은 백엔드 API를 호출하는 서비스만을 지원하고 클라이언트 측 API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왜 ChatGPT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나 개발자가 직접 플러그인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까요? 여기에는 크게 3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플러그인의 예를 들어볼까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워드와 엑셀에는 수많은 플러그인이 존재합니다. 그 플러그인은 엑셀이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특정 사용자를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기능을 패키징하여 제공합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도 마찬가지지요. 플러그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용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애플리케이션은 플랫폼으로, 에코시스템 즉 생태계로 성장합니다. 지속 가능한 차원이 달라지는 과정이죠. 이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타사 앱을 자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바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킨 것과 유사합니다. ChatGPT의 플러그인 기능은 향후 AI 채팅의 새로운 가능성과 시장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용 플러그인을 우리가 입맛대로 사용하 듯 ChatGPT 플러그인은 더 유용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겁니다.
두 번째는 왜 꼭 ChatGPT에 플러그인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것은 얼마나 이 분위기를 오랫동안 아니면 영원히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에서 출발합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ChatGPT를 개발자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그것은 개발자 플랫폼, 최종 사용자 플랫폼,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즈 OS와 오피스 (현 Microsoft 365) 프로덕트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종 사용자 플랫폼의 최강자입니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클라우드와 로우코드-노코드 (LCNC)가 강화된 파워 플랫폼으로 나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개발자 플랫폼 역시 Github를 기반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죠. 여기에 최근의 '코파일럿 (Copilot)'이라는 기술로 깃헙을 중심으로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ChatGPT 플랫폼이라는 것을 추가하려고 하는 겁니다. 엔지니어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의 엔진이 되는 개발자 중심의 플랫폼 구축을 통해 더욱 곤고하게 하려 합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을 가진 새로운 플랫폼/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구글에 가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링크를 찾아 클릭해야 했던 일반적인 서비스들을 ChatGPT 내에서 바로 검색하고 서비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OpenAI가 수많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합하여 플러그인을 추가함에 따라 가능한 혁신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모든 필요에 따라 ChatGP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표된 상업적 수익 모델이 없어 명확하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ChatGPT를 통해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음식을 배달받거나, 호텔 숙박이나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OpenAI는 이 거래에서 몫을 챙기지 않을까요? 이것이 아니라면, ChatGPT는 향후 수백만 명의 무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버전에 광고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지금껏 구글이 독점해 온 검색시장에서의 수익을 어느 정도 뺏어오는 것이 목표일 것이고, 지금으로서는 꽤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순히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뿐만이 아닌, 구글의 Bard가 아직 많이 삐걱거리는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OpenAI의 혁신적인 플러그인 시스템은 우리들의 컴퓨터 사용과 업무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웹을 탐색하고 타사 서비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ChatGPT는 이제 다양한 작업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보다 효율적인 검색과 전문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것을 얻기까지는 우리가 걱정하는 수많은 이슈도 발생할 것입니다.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많은 서비스 기업이 ChatGPT와 연동되는 플러그인을 출시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의 Bard는 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Bard도 비슷한 수준의 써드 파티 플러그인 정책을 발표할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꽤 앞서 있는 상황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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