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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에 있어 이력서, 자기소개서만 있어도 충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이직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잊고 살았었는데, 이제 그 자리를 포트폴리오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디자이너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동안의 성과를 가시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셀프 브랜딩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직 이슈와 상관없이 수시로 업데이트도 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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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UX 라이터 포트폴리오, 이렇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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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라이터 포트폴리오
<출처: freepik>

 

포트폴리오는 왜 필요할까?

취업 준비에 있어 이력서, 자기소개서만 있어도 충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이직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잊고 살았었는데, 이제 그 자리를 포트폴리오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디자이너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동안의 성과를 가시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셀프 브랜딩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직 이슈와 상관없이 수시로 업데이트도 해야 하고요. 

 

온라인 마켓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상세페이지라면, 구직시장에서 포트폴리오는 ‘나’라는 사람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세페이지입니다. 특히 IT업계처럼 변화무쌍한 산업 군에 속해 있다면 연봉을 높이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는 필수입니다.

 

UX 라이터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UX 라이터를 채용하려는 스타트업 등 기업은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요구하는 곳이 많아, 대부분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옵션이 없다 해도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면서 직무에 상관없이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다 보니 두 가지 기준점이 생겼습니다. 포트폴리오에도 트렌드가 있지만, 변하지 않는 법칙은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건을 사칙연산 기호에 비유해 살펴보겠습니다.

 
(왼쪽부터) 토스와 쿠팡의 UX 라이터 자격 요건 <출처: 각 사>

 

포트폴리오 만들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요건

1) 더하기(+)와 빼기(-)

우선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넣고 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력이 많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집어넣을 순 없습니다. 최소한 지원하려는 회사에 꼭 어필해야 하는 것 위주로 간추려야 합니다. 어떤 연관성을 기준으로 한 데 묶거나, 다양한 작업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각각의 개성을 살려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지원하려는 회사의 포지션과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2) 나누기(÷)와 곱하기(×)

다음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포장 기술’이죠. 예를 들어 어떤 경력은 여러 가지 스킬셋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나누거나 더해서 또 다른 경력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처럼요. 다만 곱하기(×)가 있다고 해서 없는 경력을 부풀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랬다간 면접에서 다 들통나고 말 겁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경험 사이에서 배우고 체득한 스킬셋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흔적을 녹여내라는 뜻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

이번에는 현재 주니어에서 미드레벨로 넘어가는 과정이거나, 미드레벨인 UX 라이터를 기준으로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채용담당자가 아닌 UX 라이터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참고한 국내 유수한 채용담당자 인터뷰와 국내외 사례를 톺아보며 깨달은 인사이트를 전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에는 일부 사견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핵심 콘텐츠 1.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세요

UX 라이터라면 반드시 UX에 대한 관점을 풀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바나나 향만 풍기는 바나나우유처럼 UX 향만 풍기는 반쪽짜리 라이터가 될 뿐입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Uxer 같은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대다수의 채용담당자는 “당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AS-IS/TO-BE 방식(또는 Before & After)이 있습니다. 전/후 모습을 비교해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논리’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의식과 해결 방법을 한 흐름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이 흐름엔 몇 가지 키포인트가 있습니다. A는 문제, B를 방법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① 문제 정의: A를 문제로 인식하기까지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합니다. A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서 왜(Why) ‘문제’로 정의했는지 명확히 보여줘야 합니다. 

② 문제 해결 방법: B라는 해결 방법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풀어냅니다. 이를테면 B를 적용한 이유는 무엇이고, B를 적용하기에 앞서 그 배경과 사용자를 어떻게 상정했는지 등의 코멘트를 함께 녹여냅니다. 

 

이 과정에서 기본기를 어떻게 잘 다져왔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Uxer 다운 관점을 녹여낼 기회로, 면접에선 이 부분을 구두로 설명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글로 쓸 수 없다면 말로 표현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스피치 연습 겸 직접 말하면서 작성해도 좋습니다.

 

템플릿 항목 1. 문제 정의, 해결 방법, 역할 및 기여도 <출처: 작가>

 

템플릿 항목2. Before(AS-IS)/After(TO-BE) <출처: 작가>

 

 

핵심 콘텐츠 2.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세요

저는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라는 책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여(도움이 되도록 이바지함)라는 단어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회사는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입니다. 값비싼 인건비를 들여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그래서 내가 제공할 수 있는 노동의 가치가 이 조직에 정말 쓸모 있는가를 냉정히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기여도를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관점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회사에 적합한 역량이고, 둘째는 협업관계에서 타인의 성장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점입니다. 타인과 함께 노력해서 무언가 만들어 본 경험, 타인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했던 경험 등을 말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자신의 성장 지향점을 전할 수 있고, 협업이 자연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UXer의 범주 안에는 꽤 많은 직업군이 포함됩니다. UX란 라이터 한 사람의 몫이 아니고, 모두의 경험이 한 데 모여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여도’라는 영역 안에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한 경험을 녹여야 합니다. 소통 능력을 정량적으로 보여주긴 어렵지만, 최소한 풍부한 경험과 직관적인 통찰을 활용해 UXer로서의 매력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 콘텐츠 3. 매니페스토(선언문)를 보여주세요

포트폴리오에서 메니페스토란 UX 라이터로서의 본인의 의견(또는 신조)과 주장을 외부에 정식으로 표명하는 것입니다. 앞서 문제 해결 능력’과 쓸모를 어필했으니 그다음 진짜 자신을 드러내는 일만 남은 것이죠. 

 

매니페스토는 UX 라이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될 수도 있고, 외적으로 영감을 받는 삶의 주요한 화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현준 건축가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문장을 가지세요”라고요. 이를 메니페스토에 빗대면 결국 UXer로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로 귀결됩니다. 깊이 고민한 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고민의 흔적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나만의 쇼케이스*로 만드세요

*쇼케이스: 새 제품이나 음반, 신인 가수, 작품 따위를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갖는 공연

 

단순한 경력 나열은 경력기술서에 가깝지 포트폴리오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들려면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번 제대로 만들어 두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충해 나가면 됩니다. 앞으로 커리어 패스를 고려한다면 포트폴리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입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는 성과를 리뷰 및 회고하며 일과 함께 성장한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물입니다. 만약 지금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UX 전문가라는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세요.

 

포트폴리오를 다 만든 후엔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아직 경력이 없는 신입은 내세울 이력이 없으니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는지 보여주는 것도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관련 참고 자료를 덧붙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꼭 UX 라이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무에 적용할 수 있으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포트폴리오 방향 정하기에 도움을 주는 아티클

1) How to create a UX writing portfolio

2) How to Build a UX Writing Portfolio and Our Best Examples to Get You Inspired

3) UX Writing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까?

 

핵심 콘텐츠를 구상할 때 참고하기 좋은 포트폴리오

1) 하나의 프로젝트를 과정별로 디테일하게 스토리텔링 한 포트폴리오
Riri Nagao, Sr. UX Writer at American Express

 

2) UI 요소와 스타일 가이드를 엿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Lisa Collins, Sr. UX Writer at Guild Education

 

3) 짧은 단위 경력이지만 UX 라이터로서의 경험을 잘 풀어낸 포트폴리오
Josiah Flores, UX Writer

 

4) Before&After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https://www.marinaposniak.com/

 

경험이 부족한 주니어를 위한 케이스스터디

1) UI 요소에 맞게 작성해 포트폴리오에 담아보세요.
Become a better UX writer in 15 Days

 

2)  피그마 템플릿과 함께 하면 UX 라이팅을 가시화해서 볼 수 있습니다. 

피그마 커뮤니티: Daily UX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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