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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는 미국 OpenAI에서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현재 IT업계에서 가장 핫한 주제다. 이번 글에서는 이커머스 기획자가 ChatGPT를 활용해, 하루 만에 제안서를 만든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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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는 미국 OpenAI에서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현재 IT업계에서 가장 핫한 주제다. 이번 글에서는 이커머스 기획자가 ChatGPT를 활용해, 하루 만에 제안서를 만든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ChatGPT의 장점은 맥락에 따라 대답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 질문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스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명확한 한계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SF 작가 테드 창은 “ChatGPT는 인터넷 정보의 복제 열화판에 불과하다. 인터넷상의 글을 1% 수준으로 압축해 나머지 부분은 추정해서 채워 넣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ChatGPT의 불명확한 출처와 웹 정보가 연동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는 Perplexity.ai, You.com과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아직 ChatGPT로 제안서를 한 번에 쉽게 쓰는 것까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ChatGPT의 역할은 제안서를 작성할 때, 기획자에게 창의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제안서 주제는 ‘주류 쇼핑과 함께 주량과 술친구를 관리하는 앱(이하: ‘주량GO’ 앱)’으로 했다. 국내 유사한 앱으로는 음주 기록에 특화된 ‘코알라’앱과 주류 쇼핑에 특화된 ‘데일리 샷’앱이 있다. 그러나 ChatGPT와 대화할 때는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답변 속도가 빠르므로, ‘주량GO’와 유사한 “Wine app(와인 앱)”과 “Wine cellar management(와인 저장고 관리 앱)”로 소통했다.
실제 제안서를 작성한 기간은 하루였지만, 일반적으로는 최소 한 달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ChatGPT에 제안서 일정을 물어봤더니 1일, 1주, 1달 각 기간에 따라 다른 답변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가장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한 것은 기간을 1달로 설정했을 때다. 앱을 만들기 위한 전략 기획까지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매주 해야 할 항목을 함께 제시했다.
ChatGPT가 제시한 한 달 일정은 앱의 방향성과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최종 비즈니스 제안서 작성까지였다. 총 4주, 매주 3개의 실행 아이템으로 구성하여, 총 12개의 구체적인 실행 항목들을 제시했다.
첫 주 실행 아이템은 ‘주량GO’ 앱 타깃 고객과 시장 정의, 현재 존재하는 경쟁사 조사, 독창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판매 포인트 정의하기 이렇게 3가지이다. 이 중 경쟁 서비스와 구별될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판매 포인트를 ChatGPT에 물어보니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아마도 팀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면 비슷한 내용이 언급됐을 것이다. 와인은 종류가 워낙 많아서 멤버십 기반 구독이나 소믈리에 추천을 받는다. 소믈리에 자격증이나 와인 시음 클래스와 같은 전문적인 교육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일일 강좌 등이 실제로 인기가 매우 높다. 와인, 위스키, 막걸리, 소주, 맥주 등 술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술 저장고 관리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티 등 실제로 생각해 볼 만한 차별화된 판매 포인트를 제시했다.
‘주량GO’ 앱을 포지셔닝 하기 위해선 먼저 현재 존재하는 와인 앱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질문했고, 다음으로 제시된 와인 앱들을 목적형과 발견형 쇼핑 유형에 맞게 구분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아래와 같이 텍스트 형식으로 답변해 주었다.
이때 아쉬운 점은 아래와 같이 2by2 매트릭스로 표현했다면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회의를 진행할 때 화이트보드가 필요한 이유는 텍스트뿐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ChatGPT에 그래프 그림이 보완된다면 훨씬 더 이용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주 실행 아이템은 ‘주량GO’ 앱 목표 설정과 가치 제안, 페르소나 시각화하기, 앱 이용 절차와 주요 기능 정의까지 3가지이다. 먼저 와인 저장고 관리에 대한 가치 제안에 대한 ChatGPT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와인과 관련된 정보를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쉽게 제공한다. 특히 와인 관리뿐 아니라 와인을 선택할 때 구매 정보, 시음 노트, 와인 등급과 같은 정보는 구매 결정을 돕는다. 이처럼 와인 수집 관리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타깃 고객을 시각화하기 위해 가상 캐릭터인 페르소나를 만들어 달라고 해보았다. 이름은 사라 32세 여성처럼 일반적인 인구통계학 정보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와인을 발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여기에 달리(DALL·E)에서 다음과 같이 타깃 페르소나 사진을 만들어 붙여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페르소나가 겪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능을 정의했다. 그것은 바로 지인과 함께 마시는 술을 쉽게 찾고 등록하는 것이다. 술을 바코드나 음성으로 편리하게 등록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친구와 건배하듯 폰을 부딪치면 서로 마신 술을 공유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때 같이 마셨던 와인이 뭐였죠?’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술을 맞춤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셋째 주 실행 아이템은 ‘주량GO’ 앱의 독창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판매 포인트 검증, 수익모델 정의, 마케팅 전략 수립 이렇게 3가지이다. 와인 저장고 관리에 대한 수익 모델을 물어보니 ChatGPT 답변은 아래와 같다.
제시한 수익모델은 판매되는 와인 수수료를 받는 것뿐 아니라 구체적인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고객이 와인 저장고 관리 앱을 이용하면서 쌓이는 데이터와 와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간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와인 브랜드에 광고 영역을 판매하여 관련 플랫폼을 수익화할 수 있다.
그리고 ChatGPT가 구독료 20달러 유료화를 선언한 바와 같이 개인화된 셀러 관리와 같은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ChatGPT에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개념도 형태로 만들어서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음으로 광고 전략을 물어보니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콘텐츠를 바이럴 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제시했다. 이러한 광고 전략과 함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 줄로 요약된 광고 문구를 물어보니 ChatGPT 답변은 아래와 같다.
세계에서 광고를 제일 잘하는 회사를 꼽으라면 코카콜라와 나이키이다. 나이키의 광고를 만드는 곳이 Wieden+Kennedy이다. 그래서 와이든+케네디 스타일로 광고 문구를 만들되 M 세대와, Z 세대를 대상으로 각각 질문을 했더니 각각 결과가 달랐다. M 세대에는 와이든+케네디의 특유의 위트 있는 스타일을 섞어서 M 세대는 “~ 한 잔을 들어보세요”, Z 세대는 "~ 휴대폰을 몇 번만 터치하면 얻을 수 있다. 순수한 즐거움일 뿐이다."처럼 각 세대의 특징을 조합하여 답변했다.
넷째 주 실행 아이템은 ‘주량GO’ 앱의 비즈니스 계획과 피치덱, 자원 투입 계획, 투자자 찾기 이렇게 3가지이다. 그래서 와인 저장고 관리 앱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이 포함된 제안서 목차를 물어보았다. 제시한 목차는 와인 저장고 관리 앱이 어떻게 구현되고 고객에게 전달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총 8가지 항목이다.
이를 참고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솔루션과 핵심 기능을 정리하고 직관적이며 고객 친화적인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그리고 와인과 관련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활용하여, 구매 결정을 돕는 형태로 수익모델을 구체화했다. 마지막으로는 팀 구성원과 제작 일정 등을 추가하여 제안서의 형식을 갖추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ChatGPT를 이용해 본 경험으로 보아, 아직 정확도에선 보완할 점이 있지만 아이디어 측면에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커머스에 ChatGPT를 적용한다면 크게 편의성과 창의성 두 가지 측면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편의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이 있다. 앞으로 챗봇은 고객의 경험치와 눈높이가 ChatGPT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챗봇은 고객과의 관계를 이해하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예를 들어, 대화 형식으로 고객의 취향을 알아가면서, 상품 재고와 인기 베스트와 같은 판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문의가 많은 ‘배송 현황’과 ‘취소/교환/반품’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화 형식으로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여 맥락에 맞게 곳곳에서 도움을 준다면 고객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으로 이커머스 운영에서 창의적인 글 작성이 필요한 광고 카피와 상품 상세 콘텐츠 제작이 있다.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구매율과 전환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상이 출시되는 패션이나,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안심할 수 있는 신선식품의 경우엔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ChatGPT와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훨씬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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