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고 싶은 주니어 기획자를 위한 추천 도서 7권

모든 직무가 그렇지만 IT 분야 기획자로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없고 해야 할 것은 많기에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중요한데요. 오늘은 필자가 IT업계 기획자로 종사하며 실제로 읽은 책들 중 주니어 기획자 혹은 기획 직무를 희망하는 예비 기획자에게 도움이 되는 도서 7권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기획 직무 특성상 다양한 도메인을 아우르는 경우가 많아, 특정 영역에 국한된 책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영역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소개하겠습니다.

1. IT 좀 아는 사람(저자 닐 메타 외)

*카테고리: 실무 정보

책의 부제목처럼 비전공자도 IT 전문가처럼 생각하기 위해 IT 지식을 내용을 간단히 담아 놓은 책입니다. 단순히 IT 관련된 정보만 나열된 게 아닌 IT업계에 있는 이슈 및 역사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 작성된 내용들이 있습니다. 만약 IT업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IT업계 특성상 기획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개발 지식과 IT 프로세스에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전공자처럼 모든 내용을 습득하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어, 해당 책처럼 IT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자주 접한다면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IT 지식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영역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다만 핵심은 초석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직무나 도메인에 관련된 지식을 다시 한번 깊게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주니어 기획자 또는 기획 직무를 희망하는 분들은 위 책을 통해 IT 지식의 초석을 다져보시길 추천합니다.

2. 인스파이어드(저자 마티 케이건)

*카테고리: 조직 운영/전략

<출처: 교보문고>

인스파이어드는 IT 도서 추천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책인데요. 그만큼 영향력 있고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이 책은 IT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디테일한 과정 등을 요약했습니다. 배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제품 관리자(PM)를 토대로 작성되었고, 이들이 어떤 방식과 어떤 문화 속에서 일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IT업계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원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추천했습니다. 좋은 IT 제품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조직 문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이 있으며, 이것이 왜(Why)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기획이라는 것을 단순히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목표로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일해야 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기획자라면 이 책을 통해 IT업계 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프로덕트 오너(저자 김성한)

*카테고리: 조직 운영/전략

앞서 소개한 ‘인스파이어드’가 미국 실리콘밸리 배경의 제품 관리자에 대한 책이었다면, 김성한 작가의 ‘프로덕트 오너’는 국내 IT업계를 중심으로 한 내용입니다. 핵심 내용은 프로덕트 오너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과,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습니다. 애자일 방법론부터 시작하여 프로덕트 오너가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아직 프로덕트 오너(PO)라는 직무가 국내에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기업마다 정의한 역할도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직무가 낯선 분들에게 프로덕트 오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으로, 기획자에게 어떤 마음가짐과 역량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니어 기획자라면 성장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애자일 전략(저자 대럴 릭비 외)

*카테고리: 조직 운영/전략

대럴 릭비의 애자일 전략은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주요 내용은 애자일에 대한 이해,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담고 있는데요. 애자일이 왜(Why)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애자일은 IT 기업의 보편적인 조직 문화로 애자일 문화에 적응하기 앞서, 애자일이 무엇을 뜻하고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 지식 없이 애자일 조직 문화를 겉으로만 이해하는 것보다, 기확자로서 조직 전략을 이해하고 있어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질 것입니다. 또한 애자일은 팀워크를 강조하는 방법론인 만큼, 팀 내 의사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난이도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애자일 방법론을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유감(저자 권정민)

*카테고리: 데이터

이 책은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가가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담은 책입니다. 단순히 글로만 작성되어 있지 않고,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 누구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글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기획자라면 데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필요한데요. 그만큼 기획자들에게 가장 부담되는 요소 또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일 것입니다. 많은 기획자들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터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지식은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데이터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도 기본적인 데이터 관련 용어와 지식은 물론, 데이터 분석이 단순히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케이스를 고려하여 좋은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6. The One Page Proposal(저자 패트릭 G. 라일리)

*카테고리: 개인 역량

이 책은 제안서 작성의 목적과 방법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제안서는 단 한 장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기획 업무를 하다 보면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기획서 작성에서 주의해야 할 점, 제안서 작성에 필요한 역량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획서를 간결하고 목적에 맞게 작성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기획자에게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작성된 문서는 하나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앞서 이것을 왜 진행해야 하며, 어떤 근거로 기획되었는지 정리되어 있어야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전부 전달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획자들이 문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해야 할 이야기는 많고 근거로 활용할 자료들은 방대하기에 어떻게 담을지 무척 고민됩니다. 이 책은 기획서 작성의 목적과 방법을 간결하게 이해하고, 바로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기획서 작성의 목적은 상대방이 제안서를 읽었을 때 그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한 페이지에 작성해야 효과적입니다. 주니어 기획자들이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면,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은 2형식이다(저자 남충식)

*카테고리: 개인 역량

여러분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기획자로서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와 기획할 때 중요한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획을 단 2형식으로 풀이하여, 누구나 손쉽게 기획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저또한 기획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며, 정형화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기획은 문제 정의와 해결책만 있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정의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직면하면 빠르게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획의 중수는 '문제'보다 '해결'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문제 규정은 아예 하지 않거나 대충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도 기획 과정에서 해결책에만 몰두하여, 명확한 문제 정의 없이 기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 정의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 보면 좋은 책입니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과 부담감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기획에 대해 좀 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치며

이번에 추천한 7권의 책 중 원하는 책만 골라서 읽어보셔도 좋고, 만약 전부 다 읽고 싶다면 기재한 순서대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 책을 읽고 느끼는 바는 각자 다르겠지만, 저 또한 기획에 앞서 막막한 부분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이 책들이 주니어 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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