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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종종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한다. 하지만 이런 제품과 서비스를 정해진 예산과 기간 안에 마무리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 에릭 리스(Eric 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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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종종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한다. 하지만 이런 제품과 서비스를 정해진 예산과 기간 안에 마무리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 에릭 리스(Eric Ries)
‘린 스타트업(The Lean Startup)’의 저자 에릭 리스(Eric Ries)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 출시하는 방법은 불필요한 제품의 탄생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기존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말 이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먹힐 것인가?’라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획자로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했을 때 불확실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적은 공수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여 검증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정말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지만, 근래 가장 많이 활용되는 건 앞서 잠깐 소개한 에릭 리스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방법이다. 이번 글에서는 MVP의 필요성과 함께 MVP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개념, 그리고 실수하지 않는 방법 등에 관해 알아보겠다.
MVP란 ‘고객이 느끼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가설)이 유효한지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지원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단어 뜻 그대로 최소한의 기능만을 탑재한 셈이다. 이를 기획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우리의 아이디어가 정말로 시장 혹은 타깃 하는 고객에게 의미가 있는가?’를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서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이게 바로 고객이 필요한 것이다’라는 가설을 가지고 여러 리서치를 통해 나름 성공을 향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전에 설정한 가설과 시장 조사를 통해 만들었던 제품이 고객에게 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고객의 반응은 냉소적인 경우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5년 이상 버티는 한국 창업기업은 27% 불과하다. 5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10개 중 3개에 불과하며, 이는 OECD 평균 생존율 41%에 비해 적은 숫자다.
이처럼 처음의 포부와 달리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고객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정된 예산과 리소스를 가지고 확신이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핵심 가설만을 빠르게 검증하는 MVP를 구현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 대표 혹은 기획자가 생각한 핵심만을 담은 MVP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 이후 사전에 정의한 가설을 바탕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MVP 방법론이다.
MVP의 최대 장점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예산과 리소스가 한정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정식 제품을 만들기 전 핵심만을 담은 제품으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이후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 출시를 완료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가설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예상보다 제품에 관한 시장 반응이 좋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해 다른 가설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 불확실한 스타트업 시장에서 최소한의 리스크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게 MVP의 이점이다.
MVP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소화(Minimally)’이지만, 수많은 기획자가 MVP를 사용하면서 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통 기획자가 ‘실패하고 싶지 않다’, ‘제품이 한 번에 꼭 성공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부가적 기능에 집중했을 때 이런 실패가 발생한다. 같은 기획자로서 마음은 이해되지만 한정된 예산과 리소스를 낭비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MVP를 활용할 때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고객이 좋아할 것 같아’라는 막연한 가설을 가지고 MVP 개발을 시작하면 성공 지표를 확실하게 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MVP에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MVP 성과가 좋지 않아도 다른 가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계속 회사 리소스를 투자해 잘못된 가설을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결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성장하면 좋지만, 이는 너무나 많은 길을 돌아가는 셈이다. 더욱이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원을 투자하기에는 스타트업으로서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게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획자로서 MVP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이해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전 고객이 느끼는 문제는 무엇이고,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어떤 가설을 검증할 것이며, 다소 보수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점을 정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점이 명확히 정해지면 MVP를 진행했을 때 사전에 합의한 기준을 통해 ‘Go & Stop’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자로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려는 당위성을 고민할 때 정말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이를 순차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개발 리소스 등을 다각도에서 고려하여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MVP를 개발할 때는 되도록 가장 먼저 위험한 가정/가설을 검증해 보는 것이 좋다.
위험한 가정의 정의는 기획자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위험한 가정/가설이란 ‘해당 제품 가치가 고객에게 무의미한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무의미하면 제품 존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토스는 처음 간편 송금이라는 핵심 서비스를 MVP로 만들어 시장에 진출했다. 이때 ‘고객은 기존 송금 방식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혹은 ‘고객은 간편 송금이라는 기능에 편리함을 느낄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해결하는 걸 MVP 가장 우선시했다. 만약 이 가설이 통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토스는 많은 서비스가 달라졌을 것이다. 따라서 MVP를 할 때는 가장 위험하고 핵심 가설을 먼저 테스트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MVP라는 개념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와 MVP의 핵심 요소 등을 설명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MVP라는 방법론이 나름 대중화되면서 많은 경영/기획자가 이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현업에 적용하려고 할 때 핵심 가치를 상실해 의미 없는 MVP를 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개인마다 MVP에 대한 이해와 정의가 다를 수 있지만, MVP의 핵심 가치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한 뒤 이를 인정하고 다시 도전해 나가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기획자의 가치와 역량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는 어려운 길을 겪는 많은 기획자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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