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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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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근무 조건만 보고 무작정 개발자를 꿈꾸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기업마다 개발 문화가 다르고, 특히 사용하는 툴과 언어에 따라 개발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말하는 실제 개발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IT가 현장 개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국내 최초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알고케어'의 윤필립 개발 리더입니다. 알고케어는 전 국민의 쉽고 편한 통합 건강 관리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반의 1:1 개인맞춤 영양관리 서비스 '나스(NaaS, Nutrition as a Service)'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IT: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바쁜 시간을 요즘IT에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도 될까요?
윤필립 알고케어 개발 리더(이하 윤필립): 안녕하세요. 인공지능 기반의 1:1 개인맞춤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의 윤필립입니다. 알고케어 개발파트 리더로서 헬스케어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부터, 하드웨어 디바이스 앱, 그리고 이 두 기술을 연결하는 모바일 앱 프로덕트 기술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IT와 기술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진학했는데요. 학사로는 기계공학이랑 전산학을 전공을 했고, 대학원 때에는 로보틱스를 전공했습니다. 카이스트에서는 로보틱스를 세부 기술로 나누어 연구하는데, 저는 로봇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지능에 직결된 알고리즘을 주로 연구했고요.
이렇게 여러 기술을 공부하면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됐어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대학생 때 바로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어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면서 일하게 됐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요즘IT: 대학생 때 스타트업 업계로 뛰어들었다니 엄청 빠른 데뷔인데요. (웃음) 그러면 이후로 계속 스타트업에서 일하신 건가요? 전체 경력과 주로 어떤 일을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윤필립: 실제로 일을 시작한 후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메이커 스페이스, 콘텐츠 오픈마켓, 반품 상품 기반의 리퍼브 커머스, 블록체인 기반 P2P 주식대차 서비스 등 여러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스크래치 단계부터 기획하고 운영하고 개선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뜻이 맞는 지인들과 조그맣지만 지금도 열심히 운영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되돌아보니 정말 많은 것들을 해왔네요. (웃음)
10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까지 바라보며 업무를 소화해야 했던 덕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이러한 경험이 현재 알고케어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소프트웨어 프로덕트에서 기술적, 비즈니스적 문제사항을 관리 개선하고, 조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요즘IT: 잠시 알고케어를 찾아보니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요. AI를 통해 개인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건가요? 어떤 솔루션인지 궁금합니다.
윤필립: 현재 저희 알고케어는 ‘NaaS(Nutrition-as-a-Service, 나스)’라고 부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고케어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내 몸의 컨디션에 적합한 영양성분을 조합한 영양제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개개인의 모든 건강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실시간으로 영양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는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문적인 수준의 영양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단하죠? (ㅎㅎ)
솔루션은 총 4가지의 프로덕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소개하자면, 먼저 IoT 영양관리 가전인 ‘뉴트리션 엔진’, 4mm 미만의 초소형 영양제로 구성된 ‘뉴트리션 보틀’, 복용 및 건강관리를 손쉽게 해주는 모바일 앱 ‘알고케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가능하게 실현해주는 AI ‘헬스케어 인공지능’입니다.
요즘IT: 오, 그냥 단순히 인공지능으로 건강관리를 돕는 게 아니라 엄청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네요?
윤필립: 네, 맞습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리자면, 먼저 사용자가 알고케어 모바일 앱으로 가입을 하고 개인 동의 하에 인증을 진행하면 국가기관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데이터나 약물 복용 기록을 포함한 의료데이터를 끌어와요.
여기에 사용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데이터와 가입 시 실시하는 문진 데이터를 통합해 알고리즘에 반영하죠. 이렇게 첫 사용자 등록을 마치고 나면 그 사용자의 모든 건강 기록을 반영한 거의 유일한 알고리즘이 완성됩니다. 이 순간부터 사용자는 ‘뉴트리션 엔진’으로부터 매일 그날 그 순간 자신에게 딱 맞는 영양조합을 제공받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 서비스에서 가장 핵심은 결국 ‘헬스케어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지난 3년여간 서울대 의약사 연구진과 데이터 과학자가 고군분투했습니다. 진짜 매일 밤을 새면서 국제 공인된 2천여 편의 논문과 국내 5만여 개의 약물 검토를 했어요. 연구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영양성분 및 분량을 계산할 때 필요한 정보를 1,800개 문항의 문진으로 설계했고요.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 중 추가로 확인 필요한 문진이 적재에 선별되어 노출될 수 있도록 촘촘히 개발되었습니다.
요즘IT: 내용을 많이 외우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알고케어 서비스가 대단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웃음)
윤필립:홍보로 외운 거 아닙니다! 저희가 진짜 열심히 개발했어요! (ㅎㅎ) 정리하면, 이렇게 4가지 프로덕트가 복잡하게 작동해서 알고케어 서비스를 어디서든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뉴트리션 엔진을 사무실 탕비실에 설치해 두었으면, 사용자가 일을 하다 어느 때든 탕비실에 방문해 스트레스나 감기 같은 그 순간 느낀 몸 상태를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맞춤 조합된 영양성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들과 서로의 영양을 챙겨줄 수도 있고요. 기기에는 LTE 기반의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손쉽게 콘센트만 이동하면 기기가 설치된 장소도 집, 호텔 등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알고케어가 있는 공간에서는 매일 커피 한 잔을 골라 마시듯 지금 내게 필요한 영양 한 잔을 복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요즘IT: 와, 신기하네요. 저처럼 영양제 먹기 귀찮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서비스인 것 같아요. 아직 B2C 서비스는 시작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되면 좋겠네요. (웃음) 자, 그러면 필립님이 알고케어에 합류한 얘기를 조금 더 나누어 보려고 해요. 들어 보니 필립님은 정지원 대표와 ‘디렉셔널’이라는 핀테크 회사 창업에도 함께 하셨고, 이번 알고케어도 초기 창업 멤버로 시작하셨는데요. 이렇게 계속 함께 일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필립: 대학원 박사 과정 도중 지인 소개로 정지원 대표(이하 Jay)를 만나게 되었어요. Jay님은 실제로 만나면 에너지와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게 10m 밖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이거든요. Jay님이 ‘당장 연구도 좋지만 지금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그리고 주변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고 적극적으로 저를 설득해서 ‘디렉셔널’이라는 스타트업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 알고케어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Jay님이 알고케어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청사진이 매우 큰데요. 덕분에 저에게도 매번 어려운 새 과제가 계속 주어져요. 다행히 저 역시 새로운 것을 온전히 기획하고, 개발하고, 배포하고, 운영하는 단계에서 얻는 짜릿함과 성취감을 좋아해서 계속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처럼 서로 성격이 맞다 보니 이렇게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요즘IT: 그러면 필립님이 개발파트를 리드하면서 추구하는 문화는 무엇인가요?
윤필립: 알고케어 개발파트는 모바일 앱이 뉴트리션 엔진, 영양제 등 유형의 실물 제품들과 함께 동작하는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스테이지에 있는 다른 IT 스타트업들 대비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에게 잘 맞는 기술, 조직문화, 업무방식 등을 찾아가며 바꿔 가는 변화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에 맞춰 저는 ‘소통’과 ‘성장’이라는 두 단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코드 리뷰, 코드 컨벤션, 개발위키, 온보딩 및 OJT, 페어프로그래밍, 테스트 코드, 스터디/세미나 등 여러 개발 문화를 시도하며 계속해서 발전시켜가고 있는데요. 이제는 문화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는 2주 내외의 스프린트 단위로 일합니다. 파트 안에 PM과 프로덕트 디자이너분들도 함께 있어서 기획 리뷰와 디자인 리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는 PR(Pull Request)을 올려 동료 개발자들에게 코드 리뷰를 받습니다. PR은 24시간 내에 리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24시간이 지나면 리뷰하지 못한 인원이 있어도 머지(Merge)하게 됩니다. 이렇게 코드리뷰를 일상화하고 내부에서 짜놓은 코드 컨벤션 규칙에 맞게 작업하다 보면 주니어라 할지라도 빠르게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더라고요. 때때로 오프라인 코드리뷰도 병행하고 있어요.
신규 입사자에게 소통과 성장을 위해 알고케어에서 진행하는 문화가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입사 후 3일은 전사 공통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거치고, 3일 차부터 개발파트의 OJT(On the Job Training) 시간을 갖습니다. 인프라 세팅부터 시작해 업무 프로세스나 코드 컨벤션 규칙 등을 설명하고 일주일 정도는 기존 팀원과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온보딩하는 시간을 갖고요.
또 기존 알고러분들과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해 코드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 코드를 빠르게 이해해 적응속도도 빨라지더라고요. (웃음) 이 단계부터 작은 태스크부터 할당해서 알고케어에 적응하는 기간을 주고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코드에 대한 의견을 더해주시니 기존 인력들도 한 단계 성장하게 되더라고요. 아, 최근에는 신규 인력이 많아지며 원터치로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자체 기능을 개발했는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말이 조금 길어지는 것 같은데… 저희가 내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설명할 게 많아요. 괜찮을까요?
요즘IT: 괜찮습니다, 필립님. 편하게 다 말씀하셔도 좋아요. (ㅎㅎ)
윤필립: 그러면 안심하고… 또 다른 하나는 ‘공동작업시간’, 줄여서 공작시인데요. 서로 다른 프로덕트를 담당하더라도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공유하고 싶은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거나 각자 기술적 고민이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상의하는 시간입니다. 연차나 직급이 아닌 업무 관점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 온 분도 쉽게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요. 말로만 수평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활발하게 의견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웃음)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성장을 돕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발 파트 내에서는 ‘공작톡(공동 작업 Talk)’이라는 이름으로 기술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아티클을 읽어보고 스터디하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사적으로는 점심시간에 지식나눔세션을 운영해 특정 분야에 조예가 깊은 구성원의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의약학 지식이나 건강 상식, 비개발자를 위한 SW 개발 프로세스 등 다양한 주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잘 자리 잡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팀원들도 그렇고 새로 합류하시는 분들도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게 저희 개발 문화인 것 같아요. (ㅎㅎ)
요즘IT: 설명하시는 내내 필립님의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음, 그러면 개발 문화 외에 필립님이 꼭 자랑하고 싶은 회사 복지나 문화는 무엇인가요?
윤필립: 알고케어에는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들이 있고 계속해서 항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예요.
도서, 교육 지원은 당연히 제공되고 있고요. 무엇보다 저와 파트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만족스러운 복지는 유연한 출퇴근과 자유로운 시차 휴가 제도입니다. 코어 근무 시간인 ‘10시~17시’만 지키면 출근 시간을 생체리듬에 맞춰 정할 수 있어요. 게다가 집중이 필요한 날에는 자유롭게 재택근무로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고요. 여기에 휴가 제도까지 자유로워 만족도가 더욱 높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당일이라도 휴가를 올리기만 하면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특히 1시간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차를 필요한 만큼만 낭비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 그리고 알고케어에 입사하게 되면 점심 식대가 지원됩니다! 개인마다 법인카드를 주고 있어요! 이걸로 원하는 식사, 커피, 디저트 등을 자유롭게 먹을 수가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웃음)
회사 문화로 자랑하고 싶은 점은 월 1회 이상 진행되는 ‘원온원 미팅’입니다. 파트마다 주기는 다르지만, 저희 개발 파트는 2~3주마다 원온원 미팅을 진행해 실무자가 느끼는 업무 외적인 고민부터 커리어 방향성, 업무 프로세스 등을 묻고 대응하고 있어요. 빠르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환경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챙겨 실무자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덜고 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실시할 때는 파트원들이 부담스러울까 걱정이 되었는데 이 제도에 대해 파트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다행입니다.
요즘IT: 아까 설명하신 복지 중에 자유로운 재택근무가 있었는데요. 사실 코로나 이후 재택을 병행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알고케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과 협업을 하는지 궁금해요.
윤필립: 저희는 업무 툴로 슬랙, 노션, 먼데이, 구글 G-suite, Git hub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다양한 업무 툴로 상호 태그나 소통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져 소통과 협업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실배포 전에 전사 임직원 테스트를 통해 개발파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버그나 부족한 인터랙션 등에 대해 보완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이를 통해 개발파트가 단독으로 기획-개발-릴리즈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유관 부서(파트)들의 필요에 맞게 최적화된 방향으로 서비스 배포가 가능해진 것도 저희만의 소통이 잘 정립된 덕분입니다. 또 조금 전에 답변한 것처럼 ‘원온원 미팅’으로 각 파트에서 파트원과 리드 사이에 업무와 업무 외 회사생활에 대한 싱크가 주기적으로 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서로 마주치기 힘든 다른 파트원들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주 단위로 랜덤티타임 조가 배정되어 새로운 동료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시간과 비용을 제공하고, 전사 플레이숍도 주기적으로 기획하고 있어요. 오는 10월에도 새로운 워크 & 플레이숍이 진행될 예정이고요. (ㅎㅎ)
요즘IT: 필립님의 회사 자랑이 정말 끝이 없군요. 부럽습니다. (웃음) 그러면 개인적인 걸 좀 물어보려고 합니다. 필립님이 파트를 이끌어 가면서 계속 정보를 얻으셔야 할 텐데, 주로 어디서 정보를 얻고 계시나요? 그리고 요즘IT고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웃음)
윤필립: 너무 정석적인 답변일 수 있는데,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 등에서 제공하는 공식 docs를 보고 공부를 하는 편이에요. 또 저는 지금 룸메이트들과 하우스쉐어를 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와 주변 지인 대부분이 IT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개발/디자인 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요. 이렇게 얻는 새로운 정보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 외에도 긱뉴스, 트위터,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찾아봅니다. 당연히 요즘IT도 슬랙 연동을 해서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웃음)
요즘IT: 슬랙 연동, 감사합니다!
윤필립: 별말씀을요. (웃음)
요즘 IT: 그러면 최근 IT나 개발 관련해 주목하는 이슈가 있으면 무엇인가요?
윤필립: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어서 최근 이더리움 merge 이벤트를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알고케어에서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헬스 데이터들과 블록체인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앱인 관계로 민감한 개인정보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기존 기술의 보완과 업데이트가 필수적인데요. 저희 기술 스택인 django, typescript, react, react natve 등의 최신 동향을 계속 파악해서 적용할 만한 기술은 공동작업시간을 통해 파트원들과 논의하여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확대해가는 방식으로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요즘IT: 보통 개발자 PC 고사양으로 준비되잖아요. 필립님의 업무 환경은 어떠신가요?
윤필립: 저는 일반적인 개발자분들과 다르게 사양에 대한 욕심은 조금 덜한 편인 것 같아요. 다양한 기술을 담당하는 파트를 관리하고 있다 보니 유관 부서(파트) 또는 타 파트 리드 분들과의 회의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적어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 가는 맥북 프로 13인치 m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집중해서 업무할 때 사용하는 키보드와 모니터에는 조금 더 돈을 투자하는 편인데요. 키보드는 매우 유명한 리얼포스를 사용하고 있고, 모니터는 눈이 편안한 4K 모니터를 포함해 2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노트북 쿨링팬이라든지, 발 받침대, 모니터 받침대도 쓰고 있어요. 이렇게 설명해 보니 사양보다는 기기 욕심이 많아 보이네요. (웃음)
그리고 회사에서 업무 장비나 용품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 다른 팀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모니터암이나 파티션, 가림막 같은 것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IT: 얘기를 나눌수록 필립님의 애사심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필립님이 생각하시기에 알고케어에서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 사내 시스템이 있으면 어떤 걸까요?
윤필립: 먼저 저희 알고케어의 핵심가치를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바로 Professional, Considerate, Easy 등 3가지입니다. 단순히 말로만 정의하는 게 아니라 알고케어의 많은 의사결정과 업무 진행이 이 3가지 가치에 따라 이루어져요.
특히 Professionalism은 알고케어의 CEO인 Jay님께서 지속해서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을 채용 과정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탁월한 동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파트원들 자랑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개발파트의 경우, 한 명 한 명을 핵심인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개발자들이 모여 있어요. 저 역시 영감이 되는 인사이트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또 경영진이 직원들이 원하는 바를 알기 위해 귀를 열고 듣는 ‘Considerate(사려 깊게)’ 문화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지금까지 언급한 사무용품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분이나 직원들 간에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세션 문화를 장려하는 등 기업 차원에서도, 직원 개인 차원으로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저와 제 동료들, 나아가 알고케어가 성장하는 시스템이자,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IT: 좋은 동료에 관해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필립님이 앞으로 알고케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있으면 어떤 사람인가요?
윤필립: 프로페셔널한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어요. 업무 관점에서의 프로페셔널함은 뭐랄까… 기본적인 업무는 당연히 잘 처리하고, 더 나아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오는 것 같아요.
저희 개발파트의 경우, 파트원 개개인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고 있거든요. 물론 고민이 있으면 의견을 구하거나 공동작업시간 등에 토론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지만, 이렇게 의견을 구하려면 자신이 온전히 고민해 본 뒤에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요. 파트 리드나 대표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기반으로 의견을 전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더 완벽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요.
의사결정을 받아서 처리만 하는 업무 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런 권한 위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런 과정이 체득되고 나면 더 빠르게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많아지니 더 많은 효능감을 느끼며 실무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업무 방식과 성장 기회를 원하는 주체적인 동료들과 내일의 알고케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요즘IT: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서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윤필립: 알고케어란 회사와 동료들이 정말 멋진데, 제가 이 멋짐을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MBTI로는 [**TJ] 유형인데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편이거든요. 그래서 아직 공식 런칭 전이라는 스테이지임에도 개발적으로는 아주 탄탄하게 청사진을 그려 두었어요. 컨벤션 규칙, 개발 프로세스, 디자인 시스템 등등 이미 많은 부분이 구축되어 있고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답니다.
알고케어는 하드웨어 디바이스부터 인공지능,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앱과 모바일 앱까지 다루다 보니 정말 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궁극적으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로 나아가는 알고케어에서 A부터 Z까지 프로덕트를 구축해가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투더문’하려는 로켓에 오르고 싶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프로페셔널한 예비 동료 개발자와의 티타임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
여러분의 기업 문화를 알려주세요!요즘IT는 ‘근무자에게 직접 듣는 현장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기업의 업무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발, 디자인, 기획 등 우리 부서만의 특징과 채용 정보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특색있는 기업 문화와 다양한 복지를 자랑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요즘IT 기업 인터뷰에 지원해 주세요! 많은 지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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