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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에 연일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1년 1월 700만 달러(한화 약 98억 원)였던 오픈씨의 월간 거래 금액은 정확히 1년 뒤 58억 5,600만 달러(한화 약 8조 2,557억 원)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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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에 연일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1년 1월 700만 달러(한화 약 98억 원)였던 오픈씨의 월간 거래 금액은 정확히 1년 뒤 58억 5,600만 달러(한화 약 8조 2,557억 원)로 급증했습니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산재한 전문 용어를 이해해야 하고, 실질적인 사용자의 이해를 도울 만한 서비스가 부족한 까닭에 그 메커니즘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 대표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상세 화면을 통해 NFT 상품의 특징을 얕게 개괄함으로써 NFT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NFT는 기본적으로 ‘거래 정보를 모든 참여자에게 기록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 간의 거래 내역을 기록한 메타데이터 조각(출처: 코스콤)’입니다. 이처럼 NFT는 디지털 콘텐츠, 메타데이터,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이 합쳐진 형태인 셈입니다. 우리가 NFT라고 할 때 흔히 떠올리게 되는 미디어 NFT는 데이터 조각에 이미지를 붙여서 대중화됐습니다.
그래서 NFT는 실물 화폐 단위로 거래하는 일반 제품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제품 역시 디지털상에서 메타데이터와 거래 기록을 가질 수 있으나 이 기록이 모든 참여자에게 실시간으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또 일반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판매할 때 중고 취급을 받지만, NFT는 메타데이터라 변화가 없기 때문에 더 비싸게 혹은 더 저렴하게 팔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런 NFT의 특징이 어떻게 오픈씨의 UI에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픈씨는 보유한 NFT 작품을 추적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NFT를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그리고 최대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이곳에서는 메타마스크(이더리움), 팬텀(솔라나) 등의 블록체인 지갑을 연동해 원하는 NFT를 거래하고, 프로필에서 내 NFT 컬렉션을 모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NFT를 발견하고 필터로 원하는 카테고리, 이름, 콜렉션, 창작자 등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NFT를 직접 업로드해 판매할 수 있는(민팅하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픈씨의 전반적인 사용 경험은 매개가 되는 콘텐츠가 NFT일 뿐 쇼핑몰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인기 있는 프로젝트를 구경하고 원하는 NFT를 검색하는 과정은 마치 패션 커머스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을 훑어보고,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구경하며, 원하는 상품을 탐색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친숙한 사용 흐름이 오픈씨가 다른 사이트를 제치고 최대 규모의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세화면의 UI가 일반 쇼핑몰과는 다른 구성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페이지는 크게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와 프로젝트에서 판매 중인 NFT 현황, NFT 거래 내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픈씨의 주요 기능에는 사이트 이용자가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발굴해 내는 것도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 정보로 활용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영역의 좌측 하단에는 NFT 프로젝트의 정보와 함께 거래 현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NFT가 성공하려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운영진의 활발한 활동과 이를 받쳐주는 탄탄한 팬덤에 달려 있습니다. 팬덤의 크기가 커질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관심도와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그 결과 토큰/NFT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픈씨는 NFT total volume(총 거래량), owners(NFT 보유자 수), Floor Price(바닥가)와 같은 지표를 제공합니다. 현재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지는지, 참여자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가란 현재 사용자가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NFT의 가격을 뜻합니다. 구매자들은 프로젝트가 ‘잘 나갈지’ 판단하기 위해 NFT의 가격 변화 추이를 보거나 다른 프로젝트의 바닥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때 Floor price는 NFT 수집가들에게 핵심 지표가 됩니다.
아울러 오픈씨는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우측 상단에 디스코드, 미디엄 등의 여러 커뮤니티와 프로젝트 관련 사이트 링크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나아가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참여자, 예비 구매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히스토리
오픈씨에서는 히스토리를 통해 프로젝트 내 NFT의 평균 가격, 가격 추이와 각 NFT의 시세 변화를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NFT는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으로 저장하므로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더리움은 ‘이더스캔’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메인넷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자세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이트입니다.
그래서 오픈씨는 그 정보 중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① 가장 먼저 거래 종류를 선택하면, ② 선택했던 기간(기본값은 90일에 따른 일일 평균가와 거래 총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일일 평균가는 선 그래프, 일일 총거래량은 막대그래프로 표현해 두 가지의 데이터가 날짜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할 수 있으며, ④ 해당 날짜 위로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이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⑤ 그리고 90일 동안 어떤 서비스를 보여주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Time)의 링크 아이콘을 누르면 이더스캔으로 연결되어 자세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 화면은 거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가적인 액션이나 더 자세한 정보 확인을 다음 단계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오픈씨에서 NFT 거래에 꼭 필요한 정보만 쉽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숙련자는 원할 때 더 자세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 가능하고요. 이렇게 UX 원칙을 잘 지키는 디자인으로 예비 구매자가 NFT의 잠재적 가치를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NFT 히스토리
다음으로는 NFT의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NFT 이미지와 NFT 속성, 디테일한 정보가 표기된 부분은 일반적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상품의 상세 정보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NFT를 거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구매 방식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 차이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격 변화 추이(Price History)와 가격 제안(Offers) 목록입니다. 오픈씨에서도 이커머스 사이트처럼 NFT를 구매할 수 있지만, 역으로 가격을 먼저 제안하거나 다른 NFT와의 교환으로도 원하는 NFT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세표는 마치 운동화 리셀 앱인 ‘KREAM’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고 NFT 상세 페이지에서는 해당 아이템의 거래 내역을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간과 관계없이 사이트에 처음 올라온 때로부터 가장 최근까지 거래의 종류와 사용한 화폐 종류, 거래자, 거래 일시 모두 한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NFT 히스토리 화면 영역과는 달리, 필터로 보기를 원하는 거래 종류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도록 해 검색 편의를 향상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NFT 마켓플레이스의 프로젝트, 상품 페이지 등 UI/UX가 NFT로 인해 어떻게 화면 구성이 달라지는지 간단하게 확인해 봤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특성 때문에 전반적인 경험은 쇼핑몰과 비슷하지만, NFT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데이터이기 때문에 가독성 있고, 더 이해하기 쉽도록 표시하는 항목들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라도 이를 편리한 UI/UX로 연결하기 위해 기존의 멘탈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사실도 배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지금의 NFT는 기술, 운영 조직, 판매 방식 등의 여러 한계로 인해 아직은 성장성 있는 조직에 대한 또 다른 투자의 형태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회적 인식과 자체적인 한계와는 관계없이 NFT를 기존 산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형태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과 게임 산업에서는 NFT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이나 생태계를 연결하려고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중입니다. 팬덤의 힘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익숙한 곳들에 NFT가 접목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의 멘탈 모델 속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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