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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블록의 광고 차단 원리는 무엇일까?

 

2009년 ‘애드블록(AdBlock)’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광고 차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eMarketer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애드블록 사용률은 2018년에 24.9%, 2021년에는 27%로 매년 1%대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보이는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라 보통 브라우저 애드온 형태로 배포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드가드(ADGUARD)’와 같이 모바일 광고를 차단해주는 앱이나 ‘브레이브(Brave)’처럼 광고 차단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브라우저도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Brave 브라우저로 유튜브를 보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들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걸까? 별다른 문제 없이 계속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

 

1. 애드블록이란?

애드블록 종류
<출처: Wikimedia Commons>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브라우저 애드온부터 알아보자. 구글 크롬을 사용자는 크롬 웹스토어에서 ‘ad block’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개의 결과가 나온다. 그중 적당한 것을 설치하고 웹 서핑을 하면 좌우상단에 익숙하게 보이던 광고가 차단된 걸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유튜브 광고도 차단된다.

 

최근에는 추가 설치 없이 광고 차단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브라우저 Brave가 출시되어 애드블록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Brave를 쓰면 포털이나 커뮤니티에서 잘 보이는 배너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나오는 영상과 썸네일형 광고도 나오지 않는다.

 

모바일에서는 보통 ADGUARD 앱을 설치해 광고를 차단한다. 안드로이드와 iOS 둘 다 대응되며, 공식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사이트 내의 광고뿐만 아니라 앱 내의 광고도 차단된다.

 

 

2. 애드블록이 광고를 인식하는 방법

애드블록 광고 인식 방법
<출처: 본인>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애드블록 소프트웨어는 해당 페이지의 소스 코드를 쭉 스캔한다. 소스 코드에는 웹사이트의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을 불러오는 코드가 잔뜩 있는데, 그 안에서 광고 관련 코드를 쏙쏙 골라내는 것이다.

 

그럼 애드블록이 스캔했을 때, 그 코드가 광고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까? ‘저는 광고 코드입니다!’라고 적혀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웹사이트가 광고를 불러올 때 광고 서버와 소통을 해야 한다. 이때 소통을 위해 호출하는 서버 주소 URL이 코드 안에 포함되어 있는데, 애드블록은 이 광고 서버의 URL을 탐색한다. URL이 확인되면 애드블록 서버에 저장된 광고 서버 URL 목록과 비교해보고, 목록에 해당 URL이 있으면 광고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3. 광고를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

애드블록 광고 삭제 방법
<출처: 본인>

 

광고라고 인식했으면 그다음은 차단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방법은 간단하다. 광고 코드가 광고 서버로 ‘광고 주세요!’라고 요청 보내는 것을 차단해버린다. 요청이 보내지지 않았으니 서버가 광고를 보내지 않고, 그 광고가 노출되었어야 할 공간은 그냥 비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광고를 차단하는 것에서 마무리될 때도 있지만, 콘텐츠 사이즈가 재조정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광고가 있었던 자리가 텅 비어버리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 따라서 그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콘텐츠 영역의 사이즈를 자동으로 재조정한다.

 

물론 자신들이 쌓아 놓은 URL 목록과 대조를 하면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Brave 브라우저로 네이버에 접속해보면, 광고가 하나도 차단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영어권 위주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다 보니 네이버의 광고 소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4. 애드블록 회사가 돈을 버는 방법

애드블록 회사들이 돈을 방법은 '기부, 유료화, 합의금'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기부는 말 그대로 이용자들에게 기부를 받는 방법이다. 보통 무료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는 광고를 달아 수익화하는데,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에 광고를 달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 대체제로 사용된다.

 

유료화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유료로 판매한다. 유료로 판매하는 ADGUARD는 월 1,500원 구독 요금제도 있고, 1회 결제 비용(45,900원)을 내고 구입하는 방식도 있다. 그래서인지 ADGUARD는 브라우저 애드온뿐만 아니라 윈도우, 맥, 모바일용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광고를 차단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에 있는 광고까지 차단할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합의금이 있다. 이는 사용자가 아닌 기업들에게서 받는 돈이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가 애드블록 회사에 일정 금액을 내면, 애드블록이 다른 광고는 차단해도 맥도날드 광고는 차단하지 않는 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비에 더해 애드블록 우회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셈이니 부담이 적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애드블록 회사에 합의금을 내지 않고 연합체를 구성해 애드블록 회사들에게 정면으로 항의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애드블록은 써도 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애드블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일하는 곳이 광고 업계라 인터넷에 어떤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광고비로 먹고사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렇다고 해서 '애드블록을 사용하는 것은 나쁘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수많은 인터넷 광고들이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질 낮은 이미지를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하게 19금에 걸리지 않는 선정적 이미지,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되어 사용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영상, 수많은 광고로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을 급상승시키는 등 좋지 않은 예시는 무수히 많다.

 

애드블록의 사용은 아직까지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광고주, 서비스 운영자, 브라우저 제공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광고 경험을 제공하고, 개인정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정보가 불법으로 활용되거나 온갖 광고에 시달리는 현재의 환경에서는 애드블록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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