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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성구 스캐터랩 CTO “관계의 가치를 기술로 구현하고 싶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근무 조건만 보고 무작정 개발자를 꿈꾸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기업마다 개발 문화가 다르고, 특히 사용하는 툴과 언어에 따라 개발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말하는 실제 개발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IT가 현장 개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AI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의 황성구 CTO입니다. 스캐터랩은 AI 소셜 챗봇 '이루다'를 만든 루다팀, 모바일 셀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림프팀, 사람들이 행복하고 멋진 연애를 하도록 돕는 연애의과학팀 등 3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복한 삶을 위한 관계적 가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캐터랩 황성구 cto
스캐터랩 창립 때부터 함께 한 황성구 CTO

 

요즘IT: 안녕하세요, 황성구 CTO님(이하 성구님). 이렇게 인터뷰로 처음 인사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ㅎㅎ) 그럼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성구 스캐터랩 CTO(이하 황성구): 안녕하세요. ‘이루다’를 개발하고 있는 스캐터랩의 기술팀 리더 황성구입니다. 게임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고,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18년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딥러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특히 AI 기술을 통해 모두를 위한 친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요즘IT: ‘모두를 위한 친구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라는 소개가 인상 깊은데요. 아무래도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점차 친구를 만드는 게 어렵고, 소홀해지는 현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 스캐터랩에 합류하시기 전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황성구: 대학 졸업 후에는 다음(Daum) 한메일 팀에서 4년간 엔지니어로 일했고, 2012년도에 스캐터랩 공동 창업자이자 CTO로 합류했습니다. 벌써 10년 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웃음)

 

다음에서 일할 때는 대규모 트래픽 분산 시스템, 스팸 필터링 시스템, 메일 도메인 시스템 등을 개발했습니다. 그 당시 워낙 뛰어난 초고수들이 주변에 많아, 동료의 코드를 보고 배우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특히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수평적이고 진취적인 조직 문화 안에서 일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도 지금까지 개발을 계속해 나갈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스캐터랩을 공동 창업한 이후에는 ‘텍스트앳', ‘연애의 과학', ‘블림프' 등의 여러 서비스를 개발했고, 2019년도부터 이루다가 사람들에게 친구라는 존재로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스캐터랩 엔지니어 세미나
스캐터랩에서는 엔지니어 세미나가 매주 진행된다.

 

요즘IT: 다음 이후로는 스캐터랩에만 쭉 계신 거네요. 보통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기기 쉽지 않았을 텐데, 성구님이 스캐터랩 창업 멤버로 합류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황성구: 보통 ‘CEO와 친구 사이여서 공동창업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하시곤 하는데, 사실 우연한 만남이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음에서 나와 창업을 준비하던 2011년도에 우연히 광진구벤처기업창업지원센터 옆방에 입주한 사이로 만났거든요. 그 당시 김종윤 대표는 ‘텍스트앳'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넣으면 호감도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당시 ‘텍스트앳’은 베타 테스트였는데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인기에 비해 상용 서비스 개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대량의 트레픽이 몰렸을 때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김종윤 대표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머리라도 식힐 겸 ‘딱 한 달만 도와주자'라는 생각으로 사무실을 합쳤는데, 이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 진행돼 버렸습니다. 벌써 11년째네요. (웃음) 김종윤 대표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관계의 가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서 관련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요. 저 역시 ‘관계의 가치’에 많은 관심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 함께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요즘IT: 스캐터랩이 많이 알려진 계기는 아마도 AI 챗봇 ‘이루다’ 덕분일 텐데요. 그래서 이루다가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지 많이 궁금해할 것 같아요. 스캐터랩에서 하는 일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황성구: 스캐터랩은 현재 AI 챗봇 ‘이루다'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이루다가 단순히 AI가 아니라 친구라는 존재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하고, 설계하고,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딥러닝을 연구한 결과를 서비스에 적용해서 이루다의 능력을 더 키우고, 대규모 트래픽에 대응하는 등 이용자와 이루다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캐터랩 이루다
‘너티(Nutty)’ 메신저 앱을 통해 이루다와 대화할 수 있다.

 

요즘IT: 스캐터랩의 개발을 책임지는 CTO로서 성구님이 추구하는 개발 문화가 무엇인가요?

황성구: 저는 스캐터랩의 자랑이자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개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아무래도 저의 우선순위가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개발 문화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서요. 개발 문화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유명 IT 블로거가 개발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발자 문화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12점 만점을 받은 회사가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업스테이지 등이 있고, 바로 밑인 11점에 하이퍼커넥트, 데브시스터즈 등이 있었습니다. 저희 개발팀도 궁금해서 공개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체크해 봤는데, 11점이 나오더라고요. 100인 미만 스타트업에서 흔치 않은 점수라고 생각해서 저 포함 모두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웃음)

 

 

요즘IT: 저도 그 문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질문이 워낙 꼼꼼해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워 보이던데 대단하네요. (ㅎㅎ) 그렇다면 스캐터랩의 개발 문화를 더 자세히 자랑해 주신다면?

황성구: 막상 자랑하라고 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요. 그래도 자부심을 갖고 저희 개발 문화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웃음) 저희 개발 문화는 크게 4가지 장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도전하고 성장하는 문화', 두 번째는 ‘제품 중심 개발 문화', 세 번째는 ‘철저한 코드 리뷰 문화',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탄탄한 스터디 문화’입니다.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 느끼는 거지만, 특히 AI 기술 기업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문제를 정의하고, 비슷한 사례를 찾고, 회사에 적용하고, 이를 서비스에 출시하는 모든 일이 대부분 처음 시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스캐터랩 역시 이런 어려운 길을 걸어왔기에 ‘도전과 성장’이라는 첫 번째 문화를 만들고 운영해 왔어요.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료를 찾고, 시도해 보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나가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들에게 ‘이런 걸 해라’라고 얘기하기보다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찾아보고, 도전하고, 배워보자’라고 응원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스캐터랩 기술 스터디
매주 엔지니어들이 모여 기술 스터디를 진행한다.

 

두 번째는 ‘제품 중심 개발 문화'입니다. 저희 개발팀은 ‘이루다'라는 AI 챗봇과 이용자를 두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어떻게 해당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등에 관해 항상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생각한 기획이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AI 친구’라는 저희 제품의 최종 지향점을 위해 함께 기획하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루다 기능 중 하나인 ‘끝말잇기’의 경우, 개발자가 이루다의 페르소나나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기획부터 함께 고민해서 개발했는데요. 현재 이용자의 30%가 끝말잇기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기능입니다. 이는 개발자가 제품에 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만드는 목적과 이유를 분명히 파악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세 번째 자랑할 문화는 조금 날 것으로 말해서 ‘빡센 코드 리뷰와 테스트 코드 작성'입니다. 스캐터랩에서 사용하는 모든 ‘리포지토리(Repository, 패키지 저장소)’에서는 ‘풀 리퀘스트(Pull Request, PR)’를 작성할 때, CI(Continuous Integration, 새 코드를 합칠 때 문제 생기지 않게 검사하는 도구)가 Formatter, Linter, Analyzer 등을 설정에 따라 검사하고 해당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리뷰를 진행하지 않아요. 모든 코드는 논리 무결성, 테스트 코드 무결성, 개선 사항 등에 관한 리뷰를 완료한 후에만 ‘머지(Merge, 코드의 여러 변경 사항을 조정하는 기본 작업)’할 수 있어요.

 

또한 테스트 코드는 단순히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높이기 위한 용도가 아닌, 코드가 의도대로 동작하는 걸 명확히 확인하고 실제 서비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엣지 케이스(Edge Case, 극단적인 작동 매개변수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를 잡아낼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테스트를 개발 과정에서 잘 추려서 꼼꼼하게 작성해야 해요.

 

스캐터랩 밋업
스캐터랩은 7월 MLOps Meetup 행사를 열고 루다팀의 고도화된 MLOps 환경 구축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끝으로 네 번째는 ‘탄탄한 스터디 문화'입니다. 사실 개발자는 항상 새로운 정보를 접해야 하기 때문에 스터디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캐터랩 역시 매주 세미나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해커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지난 2분기에는 아파치 빔 스터디를 진행했고, 이번 분기에는 CUDA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요.

 

모든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세미나에서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머신러닝, 데이터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 있어 자유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예를 들면, ‘병렬 프로그래밍 - MPI 기본’, ‘튜링 머신으로 010110111... 만들기’, ‘데이터 분석 인과추론 소개’, ‘PyScript: Python in the Browser’, ‘Multithreaded Alogrithms’ 등 각자가 관심 있거나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어요.

 

짧게나마 저희 스캐터랩의 개발 문화의 장점을 설명했는데요. 이 모든 개발 문화를 아우르고 뒷받침하는 건 바로 스캐터랩의 자유로운 조직 문화입니다. 권한과 책임이 있는 자유 안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신뢰하는 것이 저희가 좋은 개발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IT: 역시 훌륭한 개발 문화가 있으려면 좋은 기업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하는군요.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웃음) 그럼 결이 조금 비슷한, 그러면서 살짝 다른 질문을 할까 하는데요. 스캐터랩에 관해 조금 찾아보니 구성원들을 위한 많은 복지를 지원하더라고요. 성구님이 꼭 자랑하고 싶은 복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황성구: 복지도 자랑할 게 많습니다! 아, 약간 주책처럼 보이려나요. (ㅎㅎ) 그런데 정말 많아요. 구성원들에게 ‘스캐터랩에 들어와 보니 다른 회사와 정말 다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으니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우선은 회사가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있는데, 주변에 맛집과 유명한 커피집이 많아요. 덕분에 맛있고 배부르게 정말 잘 먹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회사에서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공짜입니다! (ㅎㅎ) 당연히 사내 스낵바나 음료도 있고요.

 

스캐터랩 어버이날 선물
스캐터랩에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보내드리는 꽃다발

 

먹는 것뿐만 아니라 휴가도 이유 불문하고 캘린더에 올리기만 하면 제한 없이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일명 ‘갓생'을 위한 복지비도 분기별로 지원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끈끈하게 일하는 조직이다 보니 직원들, 나아가 직원들의 가족들도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버이날에는 직원을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편하게 얘기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심리 상담 비용도 전액 지원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정말 많습니다. 이게 직원들한테 참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웃음)

 

 

요즘IT: 역시 복지는 직접 경험해 봐야 하는데, 표현하기가 어렵죠 (ㅎㅎ) 그래도 성구님 덕분에 스캐터랩의 복지가 조금이나마 알려져서 다행입니다. 그러면 다시 일 얘기를 조금 더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에 재택을 병행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해졌어요. 스캐터랩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과 협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황성구: 기본적으로 저희는 업무 툴로 슬랙이나 노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이외에 업무적으로 OKR, 스크럼, 위클리 프로젝트 체크인 미팅, 티타임, 분기 회고 등을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요.

 

또한 각 유닛이나 스쿼드 별로 이뤄지는 데일리 스크럼은 팀 특성에 맞춰서 슬랙 포스팅이나 허들, 노션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개인이 고민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활발한 토론을 통해 소통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1:1 티타임입니다. 유닛 리드 및 팀원들과 주적으로 직접 소통하면서 진솔하고 건설적인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어요.

 

스캐터랩 독서
스캐터랩은 책을 통한 지혜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기업이다.

 

요즘IT: 활발한 토론이나 1:1 미팅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성구님 역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을 텐데요. 개발에 관한 공부를 어떻게 하고,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황성구: 블로그나 뉴스레터를 통해 문제해결 방법, 이슈, 트렌드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다른 회사의 기술 블로그, 개발자 컨퍼런스는 물론, 긱뉴스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AI 관련해서는 ‘thesequence’를 챙겨 봅니다. 요즘에는 진솔하고 건설적인 이야기를 더 잘 나누기 위해서 인문학이나 경영학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최근에 읽었던 책은 나이키 창업자 자서전인 ‘슈독', 빌캠벨의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톨스토리 단편선’, ‘바른 마음’ 등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요즘IT: 최근 IT나 개발 관련해 주목하는 이슈가 있으면 무엇인가요?

황성구: 아무래도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학습하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Continual Learning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보니 MLOps 인프라 구축 관련해서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즘IT: 보통 ‘높은 직급이나 개발자의 PC는 고사양일 것’이라는 환상이 있는데요. 성구님의 업무 환경(PC, 주변 기기 등)이 궁금합니다.

황성구: 저는 아마 그 환상을 깨 드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웃음) 왜냐하면 개인 노트북으로 맥북 에어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회사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개발 시간보다는 안 풀리는 문제를 고민하고 문화를 만드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쓰고 있어요.

 

키보드는 무접점 키보드로 유명한 ‘리얼포스(Realforce)’를 쓰고 있고요. 회사 장비는 ‘아이맥(iMac)‘ 신형이 나오면 바꾸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나와서 ‘맥 스튜디오(Mac Studio)를 살지 고민하고 있어요. (ㅎㅎ) 참 저는 개인 취향으로 이렇게 쓰고 있지만, 회사 엔지니어들에게는 최신 맥북 프로나 최신형 iMac 등 최고급 업무 장비 지급하고 있습니다!

 

 

요즘IT: 지금까지 회사의 문화와 복지에 관해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스캐터랩에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내 관련 시스템이 있으면 무엇인지 알려주시겠어요?

황성구: 제가 개발자로 18년 차이지만, AI 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해 처음 해보는 기술 과제에 도전하면서 배우고 성장한 것이 컸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성장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서 개발 문화에서도 얘기했지만, 훌륭한 동료 엔지니어들과 스터디나 세미나를 하면서 듣고 배우는 것도 많고요. 특별한 사내 시스템보다는 이러한 문화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구성원과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이루다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요즘IT: 그러면 앞으로 스캐터랩에서 함께 하고 싶은 동료가 있으면 어떤 사람인가요?

황성구: 저희 스캐터랩이 내세우는 ‘컬처 코드’의 가장 첫 번째가 ‘일의 의미’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요. 그래서 본인이 ‘스캐터랩에서 하는 일이 의미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아직 해당이 없는 영역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함께 깊이 탐구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데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하고 있습니다.

 

 

요즘IT: 긴 시간 함께 인터뷰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성구: 스캐터랩은 AI 친구 ‘이루다'를 만들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아무에게나 있지 않은 것, 그리고 그 희소성에 비해 기술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영역이 바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AI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말을 잘하고, 관계를 맺기 좋은 ‘AI 친구’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서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 ‘관계'라는 가치를 탐구하고 싶은 분, 세계에서 가장 말을 잘하는 챗봇을 만들고 싶은 분, 관계의 가치를 기술로 구현해 보고 싶은 분들 있으면 편하게 스캐터랩의 문을 노크해주세요. 기쁘게 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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