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a href="https://www.wishket.com/w/IVsAlHh8DP"><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704_150_type_1.png"></a></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요즘, 아마 ‘토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간편 송금으로 시작한 토스는 이제, ‘토스처럼’이라는 말이 관용어로 쓰일 정도로 금융 스타트업의 ‘워너비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토스처럼'의 중심에는 토스가 추구하는 '원 앱’ 전략이 있습니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능마다 다른 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렇지만 토스는 어떤 서비스라도 ‘토스만’ 실행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토스를 실행하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제 ‘토스처럼’은 금융권에서 자리잡은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회사에서 진행한 금융 프로젝트에서는 고객사의 요청으로 'UIㆍUX 및 프로세스의 개선' 옆에 '토스처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대기업들은 토스의 ‘원 앱’ 전략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p><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원 앱 전략이란?</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8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01.png" alt="원앱 전략"><figcaption>원 앱(One App)</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정의</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원 앱(One App) 전략(=슈퍼 앱, Super App)’이란, '하나의 앱에는 하나의 서비스만 존재해야 한다’라는 기존 모바일 앱 원칙에서 벗어나 ‘하나의 앱에서 수많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가진 앱입니다. 즉, 사용자는 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하나의 앱으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원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별도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앱도 함께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공식 앱에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등 해당 기능의 앱도 함께 출시하고 있습니다. 토스만큼 많은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원 앱’ 서비스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장점</strong></h4><ul><li style="text-align:justify;">분산되었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쉬운 접근성 제공</li><li style="text-align:justify;">하나의 앱 안에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 영위 가능</li><li style="text-align:justify;">새로운 서비스 출시 후 신규 고객 유치/확보의 수월한 연결 고리 역할</li><li style="text-align:justify;">서비스마다 발생했던 회사의 운영 비용 절감</li></ul><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단점</strong></h4><ul><li style="text-align:justify;">각 서비스의 내비게이션이 미흡할 경우 신규 사용자의 경험에 혼란을 야기</li><li style="text-align:justify;">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무거워지거나 속도가 저하됨</li><li style="text-align:justify;">원하지 않는 서비스의 반강제적 경험을 할 수 있음</li><li style="text-align:justify;">각 서비스의 오류 시 개별적인 조치가 불가능</li></ul><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처럼 원 앱 전략은 서비스의 규모, 구현된 환경,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장단점이 뚜렷한데요. 토스는 이를 어떻게 활용했기에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토스의 원 앱 전략</strong></h3><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토스의 서비스 구조</strong></h4><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03.png" alt="토스 원앱 전략"><figcaption>토스 연혁 (출처: 토스 홈페이지)</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우선 토스의 서비스 출시를 기간별로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13년: ㈜비바리퍼블리카 설립</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 출시</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17년: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 출시</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18년: ㈜토스인슈어런스 설립</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20년: ㈜토스페이먼츠 출시</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021년: ㈜토스뱅크, ㈜토스증권 출시</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최초 설립 후 지금까지 약 6개의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 이 서비스들은 모두 '토스'라는 하나의 앱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금융 서비스였다면 아마도 '토스 송금', '토스 신용조회', '토스 보험',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각각의 이름으로 앱을 출시했을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원 앱 전략의 효과</strong></h4><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05.png" alt="원앱 전략 효과"></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토스는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마다 기존 기능과 연동해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예를 들어 증권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는 평소 증권 서비스에 생소한 MZ 세대를 겨냥하여 송금과 은행을 이용한 '주식 선물하기'로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는 이후 ‘토스 은행’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도 기존 송금과 증권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선보여 추가 고객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추가 앱 출시를 위한 별도 서비스 비용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토스가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여러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 역시 원 앱 전략의 효과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기존과 다른 서버 구조</strong></h4><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07.png" alt="원 앱 서버구조"><figcaption>MSA 구조 (출처: <a href="https://velog.io/@tedigom">tedigom.log</a>)</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토스 서비스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로 구성되어 있어 서버가 많습니다. 다른 금융권 대기업이 갖추고 있는 모놀리틱 시스템과 달리, 각각이 서비스별로 쪼개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계정계(은행의 중심 업무)가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테스트 자동화, 서비스 배포 시점의 문제를 인지하거나 빠른 롤백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앞서 얘기한 원 앱 구성 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속도 저하, 서비스 오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대기업의 '토스처럼'</strong></h3><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기존 문제점</strong></h4><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09.jpg" alt="대기업 문제점"><figcaption>은행들이 서비스마다 출시한 앱 목록 (출처: (왼)금융감독원 공시, (오)은행사의 앱 지옥)</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토스뱅크가 출범하기 전 금융권 대기업은 사용자의 입장보다 조직의 입장에서 운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마다 앱을 출시하여 커지는 서비스와 고객의 규모에 대응하였습니다. 중구난방 느낌의 앱 출시는 사용자는 물론이며 회사에서도 많은 문제를 불러왔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1) 회사 내 서비스마다 앱의 이름이 통일되지 않아 사용자는 뭐가 무슨 앱인지 알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라는 서비스는 다른 앱에서 ‘하나원큐프로’, ‘원큐스탁’ 등 다른 이름으로 나와 고객에게 혼란을 안겼습니다.</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2) 각 서비스를 개별 조직이 운영하다 보니 서비스 간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금융지주사법’에 따라 계열사 간 고객 정보를 공유하거나 활용할 수 없어 이중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핀테크와 빅테크 플랫폼이 많은 고객을 확보한 것과 대비됩니다.</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20px;text-align:justify;">3) 사용률이 저조한 앱의 운영 관리 비용 역시 부담입니다. 기업에서는 사용자 수가 적더라도 서비스 유지를 위해 인력과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기존 고객마저 계속 이탈하고 있어서 대기업 입장에서는 계륵일 수밖에 없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대기업의 ‘원 앱 전략’</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위의 문제점 때문에 계속 고민하던 대기업은 최근 토스의 성공을 보면서 ‘토스처럼’, 즉 원 앱 구축을 목표로 UIㆍUX 앱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원 앱’을 목표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blockquote><p style="text-align:justify;"><strong>신한은행</strong></p></blockquote><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10.png" alt="신한은행 원앱"></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신한은행은 은행권 대기업 중 가장 먼저(2018년) '원 앱'을 출시했었습니다. 바로 '신한SOL'입니다. 최근 다른 은행권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이미 경험한 덕분에 지금은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융 업무뿐 아니라 ‘땡겨요’라는 배달 서비스까지 출시하면서 많은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blockquote><p style="text-align:justify;"><strong>KB국민은행</strong></p></blockquote><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12.png" alt="kb국민은행 원앱"></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은행권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고객(1,500만 명)을 가진 KB국민은행은 스무 개가 넘는 앱을 출시해 고객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존 수십 개의 앱을 사용 고객 연령대를 기준으로 ‘KB스타뱅킹’과 ‘리브 넥스트’ 두 가지 앱으로 통합하면서 ‘앱 지옥’이라는 수식어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blockquote><p style="text-align:justify;"><strong>삼성 금융 계열사</strong></p></blockquote><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509/image014.png" alt="삼성 금융 계열사"></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비은행권 금융사를 운영 중인 삼성에서는 최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생명의 서비스를 통합한 ‘모니모(MONIMO)’라는 앱을 출시하였습니다. 앱 출시 후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 계열사들의 고객 수가 합치면 약 2,3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기존 은행권 및 핀테크 기업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원 앱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오랜 시간 고객들의 요청에도 유야무야 넘어오던 금융 대기업들이 토스의 성공을 보면서 점차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기업 규제로 핀테크 기업보다 원활한 원 앱 전략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는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빠르게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토스만의 장점을 대기업이 빠르게 습득해 가는 모양새입니다. 원 앱 전략을 바탕으로 금융권 대기업들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몇 년 간 도전자의 입장으로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토스가 이러한 강자들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지 매우 기대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999999;">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