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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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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인터뷰] 장욱진 엘리스 개발자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동료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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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근무 조건만 보고 무작정 개발자를 꿈꾸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기업마다 개발 문화가 다르고, 특히 사용하는 툴과 언어에 따라 개발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말하는 실제 개발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IT가 현장 개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카이스트 AI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온라인 코딩 교육 스타트업 '엘리스'의 장욱진 개발자입니다. 엘리스는 현대자동차그룹·SK그룹·LG그룹 등 대기업은 물론, 고용노동부·국방부 등 각종 정부 기관에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욱진 프론트엔드 개발자
장욱진 엘리스 프론트엔드 개발자

 

요즘IT: 안녕하세요, 장욱진 개발자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장욱진 엘리스 개발자(이하 장욱진): 안녕하세요, 엘리스 플랫폼 프론트엔드 팀에서 LXP(학습자 경험 플랫폼)를 개발하고 있는 장욱진입니다. 최근에는 팀 내 스쿼드(Squad) 리더를 맡아 팀원들의 코드 리뷰와 배포, 일정 관리 부분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팀 리더분과 함께 논의하며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요즘IT: 그러면 욱진님은 현재 무슨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참,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장욱진: 저는 2019년에 엘리스에 입사해 현재 3년 차인 ‘엘리서(엘리스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프론트엔드 팀에 리더와 팀원 3명이 전부여서 엘리스의 로그인 기능부터 랜딩, 과목 페이지, 헬프 센터까지 모든 부분을 개발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스타트업 특성상 단기간에 여러 기능을 개발해야 해서 코드가 복잡하고 유지 및 보수도 난해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타입스크립트(TypeScript)’와 같은 신기술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 Architecture)’와 같은 개발 방법론 등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현재의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실력 좋은 팀원들이 많이 있어서 여러 부분을 개발하지 않고 화상 강의실 혹은 코드 에디터 같은 LXP의 코어 부분을 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엔 과열되는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쉽고 공정하게 지원자를 검증하기 위한 온라인 코딩테스트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그중에도 특히 부정행위 방지 기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여러 부분을 개발하고 있네요. (웃음)

 

 

요즘IT: 엘리스는 코딩 교육업체로 지난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개발자로서 ‘코딩 교육’이라는 조금 색다른 회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욱진: 사실 처음 채용공고를 검색할 땐 ‘코딩 교육’에 관심이 없었고, 누구나 사용하는 일반적인 프로덕트 개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많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만이 보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다 우연히 엘리스 채용공고를 보게 됐고, 엘리스의 비전인 ‘어려운 코딩 교육을 기술 혁신을 통해 누구에게나 제공한다’는 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술로 코딩 교육을 혁신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기사를 검색했고, 그 과정에서 엘리스가 KAIST 연구실 창업 기업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업 계기와 과정을 살펴보면서 제가 가졌던 궁금증이 점차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3년 차인 지금, ‘엘리스는 최고의 혁신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엘리스는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지향한다.

 

요즘IT: 앞서 ‘내부 효율성을 증진한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장욱진: 현재 엘리스 프론트엔드 팀은 프로덕트를 다양한 마이크로 서비스로 나누고 있습니다. 다만 나누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로직이나 타이핑이 다른 서비스와 공통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중복 구현을 피하고 쉽게 유지보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UI 컴포넌트나 로직, 타이핑을 각각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사내 npm 서버에 배포하고 각 서비스에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원래 실제 프로덕션을 진행하기 전에 staging 서버에 올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테스트 버전이 나올 때마다 많은 서비스들을 다시 올리기 위해 콘솔에 들어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일이 불편했고 시간도 많이 낭비됐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브라우저에서 버튼 클릭만으로 다시 빌드하고 베타로 배포하는 도구를 제작해서 개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스프린트에 사용되는 staging 서버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말 그대로 ‘내부 효율성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참, 개발팀뿐만 아니라 비개발팀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일괄 업로드 등 효율적인 콘텐츠 관리를 위한 백오피스 도구를 제작해 더 편하게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요즘IT: 요즘 스타트업 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엘리스에서 ‘이건 꼭 자랑하고 싶다’라는 회사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장욱진: 엘리스는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모든 구성원이 테크니컬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모든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임직원이 직급과 관계없이 이름 뒤에 ‘~님’을 사용하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주니어도 전문성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액티비티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규모가 작았던 초기엔 전 사원이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고, 구성원이 늘어난 최근에는 매월 팀 단위의 액티비티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 먹거나 아이패드로 다 같이 캐치마인드를 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액티비티는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다녀온 일입니다. 등산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올라가면서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엘리스의 최고 복지는 멋지고 똑똑한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레퍼런스를 체크하면서 항상 플랫폼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김수인 리더를 포함한 저희 엘리스의 구성원들이야말로 최고의 인재라고 자부합니다.

 

엘리스 똑똑한 팀원들
장욱진 개발자가 엘리스의 최고 복지로 꼽은 ‘멋지고 똑똑한 팀원들.’

 

요즘IT: 이야기를 들을수록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직접 일하고 계신 개발팀의 문화가 궁금합니다.

장욱진: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개발팀은 개발부터 시작하지만, 엘리스 개발팀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플랫폼 디자인팀과 같이 기획하고 이견을 조율합니다. 아무래도 엘리스가 코딩 교육 플랫폼인 만큼 개발자가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필요한 부분에서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페어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경우엔 함께 코드를 보며 짜기도 합니다. 저희 팀에서는 기술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라이브러리나 개발 방법론과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세미나에서 나온 좋은 의견은 실제 프로덕트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파티’라는 조직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인데요. 한 개의 파티에 PO를 비롯해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구성원이 소속되어 있고, 그중 같은 직무의 팀원끼리 스쿼드를 이룹니다. 저는 B2B 파티 내 프론트엔드 스쿼드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파티는 보통 기획부터 배포까지 3~4주의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플랫폼을 기획 및 개발합니다. 큰 기능이 아닌 경우, 파티 내부에서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배포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가 엘리스만의 개발 문화를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IT: 최근 ‘협업’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엘리스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고, 소통하고 있나요?

장욱진: 간단한 논의는 슬랙에서 논의합니다. 특히 정보 공유를 위해 업무에 관련한 대다수 내용은 공개 채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논의 사항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프린트 진행 상황이나 문서화할 사항들은 노션을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구성원들이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코드 관련된 소통은 Gitlab 코드 리뷰 스레드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Gitlab의 모든 대화는 영어를 활용하는데요. 개발 용어나 변수 함수명이 영어이고,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개발팀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스 구성원
엘리스는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주요 사항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요즘IT: 아무래도 개발자는 최신 IT나 개발 이슈를 빠르게 습득해야 하는데요. 욱진님은 주로 어디서 배움을 얻으시나요?

장욱진: 해외의 ‘Medium’과 같은 블로그 뉴스레터를 구독해 출퇴근 시간에 보거나 슬랙에 있는 프론트엔드 채널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이슈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팀 정기 세미나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요즘IT: 그렇다면 최근 욱진님이 주목하는 IT나 개발 이슈가 있나요?

장욱진: 업무적으로는 저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npm 라이브러리의 취약점 혹은 코드 자체에 있을지 모르는 취약점을 방지하고자 SAST와 같은 보안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롭게 관심이 생긴 이슈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입니다. 유명한 라이브러리 개발자들이 본인 라이브러리에 ‘protestware’라는 방식으로 평화시위 하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IT: ‘왓츠인마이백(What’s in my bag)’이라고 본인의 가방 속 물품을 소개하는 게 요즘 유튜브 인기 콘텐츠인데요. 비슷하게 현재 욱진님의 개발 환경이 궁금합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장욱진: 프론트엔드 팀은 기본적으로 MacOS와 vscode를 사용합니다. 엘리스의 특별한 점은 개발자마다 전용 VM(가상머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서비스의 코드를 돌리면서 개발하면 개발 머신의 부담이 큰데 전용 VM이 있어 편하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개발팀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인데 이를 실현하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욱진 엘리스 개발자
장욱진 개발자는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해 매일 고민한다.

 

요즘IT: 개발자로서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 동료(선배/동기 등)나 사내 관련 시스템이 있다면, 혹은 ‘이런 시스템 덕분에 나 혹은 팀원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는 점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장욱진: 개발을 오랫동안 진행하여 왔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만 개발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발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어 이 부분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다행히 엘리스 개발팀은 직급, 연차와 관계없이 편하게 소통하는 문화가 있어 제가 영감이나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요즘IT: 앞으로 엘리스에서 함께 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장욱진: 면접 시 지원자들이 어떤 동료를 원하는지 물을 때마다 제가 하는 대답은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배울 수 있는 동료는 비단 기술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분이 아니라 긍정적인 태도나 마음가짐처럼 상대방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편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배움을 주고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좋겠습니다.

 

 

요즘IT: 어느덧 끝긴 시간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남겨주세요.

장욱진: 엘리스는 교육, 평가, 채용까지 사업 분야별로 빠르게 성장 중이고, 앞으로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회사에 오시면, 커리어 빌드업과 더불어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로켓에 올라타고 싶으시다면 바로 지금 엘리스에 합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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