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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끄적인 메모를 노트북에서 이어서 작성한다. 디지털 기기를 잠시라도 놓고 있으면, 그 기기는 마치 부모를 찾는 아이처럼 알림 소리를 내며 칭얼댄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알림이 왔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즉시 화면 잠금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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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 생활을 지키는 알림 설정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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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rasutoya.com)

 

디지털 기기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끄적인 메모를 노트북에서 이어서 작성한다. 디지털 기기를 잠시라도 놓고 있으면, 그 기기는 마치 부모를 찾는 아이처럼 알림 소리를 내며 칭얼댄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알림이 왔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즉시 화면 잠금을 푼다.

 

생산성을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늘어나고, 업무 범위가 확장되면서 내 스마트폰에는 날이 갈수록 알림이 늘어만 갔다. 그러면서 온전히 나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알림 설정에 대대적인 손질을 시작했다.

 

과연 우리는 모든 알림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까? 어떤 알림이 좋고 나쁜지, 궁극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설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반드시 알림 소리가 나야 하는가?

스마트폰 알림
(이미지 출처: irasutoya.com)

 

미국 듀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하루에 받는 스마트폰 알림은 약 65~80개 정도라고 한다(기사). 여기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오는 알림까지 합치면 하루에 약 100개 정도 받는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 살면서 알림을 아예 무시하면서 살 수는 없다. 메시지가 오면 적절한 타이밍에 답장하는 것이 예의이고, 일정이 있다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고, 구독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올라오자마자 보고 싶은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알림이 오면서 소리가 나고 진동이 울리면 좋든 싫든 신경이 쓰인다는 점이다. 집중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몰입해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까똑!' '띵동' 소리가 나면 신경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무언가에 긴 시간 집중하는 것보다 '어떤 알림이 왔을까?'라는 기대감을 해소시키는 쪽이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알림이 나의 집중력을 방해할 만큼의 중요도를 가질 리가 없다. 기기에 도착하는 알림을 하나씩 평가했을 때,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할 정도로 시급한 알림은 내 경험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방금 도착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정말 궁금하지만,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지금 당장의 집중력을 깨트린다. 그리고 확인한 내용에 새롭게 정신이 팔리기 시작한다.

 

추천하는 방법은 알람, 캘린더 알림, 전화 같이 '지금 확인해야만 하는' 알림 외에는 모두 소리와 진동을 끄는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를 손에 쥐고 산다. 소리나 진동이 없더라도 확인하게 된다. 결국 디지털 기기를 쓰다가 알림을 확인하게 됐을 때 몰아서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반드시 알림이 눈에 보여야 하는가?

알림 설정
(이미지 출처: irasutoya.com)

 

단톡방 개수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요즘, 일반적으로 단톡방별로 알림을 켜고 끄는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앱 별로 알림을 설정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알림을 앱 별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경우 알림을 받는 쪽이 편할 것이다(물론 알림 표시만 뜨게 하고, 소리와 진동은 꺼놓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배달 앱이나 게임에서 보내는 광고성 알림은 굳이 받을 필요 없을 것이다. 한창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에 넷플릭스 신작에 대한 알림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내 기기에 도착하는 알림 하나하나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에서도 마찬가지다. 윈도와 맥 둘 다 배너 모양의 알림을 뜨게 설정할 수 있다. 문제는 노트북에 앱을 설치할 때 배너 알림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노트북을 쓰는 동안 화면 구석의 알림을 보느라 시선을 여러 번 빼앗긴다. 요즘에는 같은 앱을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면 알림을 중복으로 확인하게 된다.

 

노트북을 큰 화면에 연결해 신나게 발표하는 중인데, 친구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른쪽 상단에 뜬 경험이 있는가? 물론 닫기 버튼을 눌러 없애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찰나의 방해가 쌓여 전체적인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

 

카카오톡의 경우 어차피 앱 아이콘에 읽지 않은 메시지가 몇 건인지 표시가 되니(숫자가 신경 쓰이면 숫자만 가리는 것도 가능), 굳이 알림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급한 용건이라면 전화가 올 것이다. 슬랙에서는 채널별로 알림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정말 중요한 채널은 알림을 받되 그 외의 채널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읽는 것으로 구분하자. 어떤 메시지에 언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내가 정하지 않으면 결국 끌려다니게 된다.

 

 

반드시 알림을 받을 필요가 있는가?

알림 표시
(이미지 출처: irasutoya.com)

 

알림 소리와 표시 방식을 나에게 맞게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알림의 개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는 앱을 새로 설치하고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에는 익숙하다. 하지만 앱을 삭제하고 구독해지는 잘 하지 않는다. 쓰지 않는 것은 안 쓰면 그만이고, 날아오는 알림 메시지는 손가락으로 밀어버리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알림들이 날아올 때 일단 신경을 빼앗기는 것이 문제다. 아예 올 이유를 줄여야 나만의 흐름이 끊길 확률이 줄어든다.

 

나에게 의미를 주지 못하는 알림이 왔을 때, 그냥 밀어서 없애지 말자. 귀찮더라도 설정에 들어가 해당 알림을 차단하자. 아예 쓰지 않는 앱이라면 삭제하자. 읽지 않는 뉴스레터라면 메일 하단의 '구독 취소' 버튼을 눌러 구독을 해지하자. 이벤트 리워드를 받기 위해 추가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 해지하자. '그 많은 걸 언제 다 해지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한꺼번에 처리할 필요는 없다. 하나씩 해지하다 보면 어느새 조용해질 것이다.

 

 

알림에 끌려다니지 말자

알림 무시
(이미지 출처: irasutoya.com)

 

알림이 왔을 때 무시하는 것은 겨우 1초이지만, 그 1초가 산발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집중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내가 하는 일에 몰입하려면 나만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놀 때도 마찬가지다.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몰입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다. 방해받을 일이 적으면 그만큼 하루를 덜 바쁘게 보낼 수 있다.

 

디지털 기기는 자기 멋대로 울지 않는다. 모든 것은 설정되어 있는 대로 작동한다. 그리고 그 설정은 생각보다 촘촘하게 바꿀 수 있다. 한 번은 링크드인에서 ' 메시지를 새벽에 보내는 무례한 사람을 봤어요'라는 글을 봤는데, 나는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별로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내는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서 출장 중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같이 삶의 방식이 다양해진 때에, 나에게 맞는 디지털 환경은 나 스스로가 구축해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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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추구에만 매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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