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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신호 넥스트유니콘 개발자 “이왕 일 할 거면 즐기면서 돈 버는 게 좋지 않나요?”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근무 조건만 보고 무작정 개발자를 꿈꾸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기업마다 개발 문화가 다르고, 특히 사용하는 툴과 언어에 따라 개발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말하는 실제 개발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IT가 베테랑 개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넥스트유니콘의 이신호 개발자입니다.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넥스트유니콘'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9,000여 개 스타트업 및 800여 개의 투자 기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VC 심사역의 50% 이상이 넥스트유니콘 플랫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신호 하프스 개발자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이신호 넥스트유니콘 프론트엔드 개발자

 

요즘IT: 안녕하세요, 이신호 개발자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이신호 넥스트유니콘 개발자(이하 Siny): 안녕하세요, 저는 넥스트유니콘 개발자 이신호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맡고 있으며, 업계 경력은 2년 차입니다. 저희 회사는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르고 있어서 Siny(시니)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요즘IT: 그럼 저 역시 Siny라고 부르겠습니다. 호칭이 정리됐으니 인터뷰를 계속 할 건데요. 먼저 넥스트유니콘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인데,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Siny: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크게 2가지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 문화’입니다. 넥스트유니콘 문화는 전반적으로 자율과 프로의식에서 시작하는데요. 회사에 대해 알아볼 때 모든 구성원들이 프로덕트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입사해 넥스트유니콘 팀과 함께 일한다면 저 역시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도메인’입니다. 저희는 “우리는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해서 세상을 혁신한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봤고, 이때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겪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넥스트유니콘의 미션에 깊이 공감했고, 이를 통해 회사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요즘IT: 단순히 회사가 유명해서 지원한 것이 아니라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그렇다면 현재 넥스트유니콘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Siny: 현재 프로덕트 코드 단위에서 레거시 코드를 걷어내고, 유지 보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론트엔드 영역에 테스트 코드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개발 QA를 하기 전에 버그를 유발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배포와 업데이트에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IT: 버그 없는 개발 코드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웃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넥스트유니콘만의 개발 문화가 무척 궁금한데요. Siny가 직접 소개해 주시겠어요?

Siny: 개발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개인 성장은 물론, 팀의 성장에 대해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자기만의 노하우를 팀원들에게 빠르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사수의 부재, 혹은 로드맵의 부재였는데요. 넥스트유니콘에서는 모두가 사수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다른 구성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개발팀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 같습니다.

 

하프스 사내복지
넥스트유니콘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내 복지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IT: 모두가 사수라니 참 독특하네요. 그럼 넥스트유니콘에서 꼭 자랑하고 싶은 회사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Siny: 앞에 얘기한 것과 결이 비슷한데요. 가장 큰 복지이자 문화는 성장에 대한 무한한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넥스트유니콘은 ‘구성원이 성장해서 회사가 성장한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책에 쌓여 있거나 틈날 때마다 각종 강의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넥스트유니콘을 다니면서 좋은 건 무제한 연차, 무제한 간식, 그리고 개인 법인카드(!!!)입니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받고 있습니다.

 

 

요즘IT: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소통이 많이 중요해졌습니다. Siny는 팀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요?

Siny: 개발 피드백을 빠르게 주고받아야 할 때는 슬랙 허들이나 구글밋 등 원격회의 툴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규모가 있는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안건을 게시하고,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자유롭게 댓글을 다는 방식인데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회의록의 역할도 하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요즘IT: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으니 이제 개인에 대해 물어보려고 합니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면 ‘개발은 끊임없는 공부가 중요하다’라고 많이 언급하는데요. 주로 어디서 배움을 얻고 있나요?

Siny: 저는 주로 스터디와 책, 강좌를 통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 무료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인사이트를 얻는 편입니다. 최근에 스터디에서 만난 개발자분이 있는데, 너무 배울 점이 많아서 저희 회사로 납치해왔습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업무를 진행하다가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리팩터링, 클린코드 등 필독서를 다시 꺼내 보곤 합니다. 개발 기본서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심화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유튜브나 유료 강좌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기도 합니다.

 

이신호 재택 업무
넥스트유니콘 입사 후 지원받은 최신 맥북으로 재택 업무를 하고 있다.

 

요즘IT: 그렇다면 최근 IT나 개발 관련해 주목하는 이슈가 있나요?

Siny: 아무래도 리팩터링을 주로 하다 보니 유지 보수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대한 Best Practice에 가장 관심 있습니다. 이런 관심사는 결국 개발 철학과 이어지더라고요. 철학과를 갔어야 했나 봅니다. (웃음)

 

또 다른 건 Vite라는 빌드 툴에 관심이 갑니다. 최근에 웹 팩(오픈 소스 자바스크립트 모듈 번들러)보다 몇 배나 빠른 빌드 속도를 경험해버렸거든요. 멀지 않은 미래에 웹 팩에서 Vite로 옮기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요즘IT: 개인 성장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보니 확실히 관심 있는 이슈도 남다른 것 같은데요. 현재 Siny의 개발 환경은 어떤가요?

Siny: 넥스트유니콘에 입사하고 최신 맥북을 지원받았습니다. M1 칩을 내재한 맥북이 출시하기 전에 입사해서 인텔 CPU 맥북이라 살짝 아쉽습니다. IDE는 웹스톰을 쓰고 있는데, vs-code만 쓰다가 넘어오니 신세계더라고요. 사용하는 스택은 React, Redux, 그리고 자체 개발한 UnicormORM 등입니다.

 

 

요즘IT: 넥스트유니콘에 입사해서 Siny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동료나 사내 시스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Siny: 회사에 입사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동료라면, ‘좌 Mark(마크), 우 Hun(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크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데, 개발 전반적인 로드맵을 보여주고, 코드 품질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훈은 입사 초기부터 제 옆자리에 있는 동료인데요. A to Z를 알려주는 찐 사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넥스트유니콘 사내 시스템 중 자랑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구성원 누구라도 개선점이 눈이 보이면 공유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최근에 저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개발 팀원이 강력하게 ‘도메인 주도 설계(Domain Driven Design, DDD)’ 방법론의 장점을 전파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검토됐고, 개발 및 비개발 직군의 동의를 얻어 서비스 전면을 빠르게 수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메인 주도 설계 방법론
(좌) DDD 방법론의 장점을 전파한 후에 (우) 서비스 전면을 빠르게 수정하는 계기가 됐다.

 

DDD 방법론을 통해 프로덕트의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DDD 도입에 적극 참여했고,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DDD를 접목한 프론트엔드 서비스는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지만, 다른 곳에서는 겪지 못한 밀도 있는 경험을 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요즘IT: 넥스트유니콘만의 독특한 개발 문화가 좋아 보이는데요. 혹시 Siny가 미래에 함께 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어떤 유형일까요?

Siny: 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책임감이 강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스타트업에서는 팀원의 사기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작은 성과에 크게 기뻐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으샤으샤‘ 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요즘IT: Siny 덕분에 넥스트유니콘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Siny: 회사에 있으면서 도전도 많지만, 일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줘서 즐겁습니다. 이왕 일하고 돈 벌 거면 즐기는 게 좋지 않나요?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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