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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상식사전]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

클라우드 서비스가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이 수백조 원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군침을 삼키며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간단히 말하면 외부의 집약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것, 외부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서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T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이든 개인적인 활동이든 내가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빌려서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 절감되고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는 왜 ‘클라우드’인가?

요즘 코로나 등의 이유로 음식을 배달해서 먹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배달 전문 음식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 매장이 특별하게 필요하지 않다 보니, 가게 주인들이 큰 공간을 공동으로 빌려서 음식을 함께 만드는 공유 주방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가게를 여는 것보다 사업장 임대 비용이 많이 절감되고, 조리기구나 음식재료들을 공유하는 장점이 있으며, 심지어 요리나 업계에 관한 노하우를 나눌 수도 있으니 부가적으로 얻게 되는 가치가 꽤 많은 것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이 금방 자라나기 때문에 비싸게 구입한 장난감이 곧 필요가 없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장난감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만약 장난감을 비롯하여, 자동차, 집, 사무실 등을 빌려주는 사업을 소규모 업체나 개인들이 하는 것보다 삼성, 우버, 소프트뱅크 같은 대기업이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청결이나 안전 등에 있어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사후 서비스 등을 신경 써주고, 스펙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표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감을 갖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여 사업
출처 : pixabay

 

IT업계에서는 그러한 비즈니스가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믿을 수 있는 대형 IT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컴퓨터의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프라인 공유 서비스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직접적으로 물건을 가져다주지 않아도, 온라인 접속을 통해 손에 잡히지 않는 디지털의 형태로 물건을 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물건의 형태 혹은 개인 소유물처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는 이러한 자원을 접속을 통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마치 가상의 물건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특정한 장소를 방문하거나, 물건을 받지 않아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대여하는 물건의 양과 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IT의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는 마치 가상의 세계로부터 자원을 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반드시 인터넷에 접속을 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름의 뜻을 가진 클라우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덕분에 예전부터 여러 발표를 할 때 인터넷을 구름 모양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출처 : pixabay

 

내 생활 속에 침투한 클라우드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의 차원과 기업의 차원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어떤 메일을 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첨부 파일로 한글 파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한글 프로그램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네이버에 한글 프로그램 뷰어가 내장되어 있어서 첨부파일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한글 파일 대신 워드프로세서로 받아도 괜찮습니다.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가 없어도 ‘구글 독스’로 문서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저장 용량이 250기가 밖에 안 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내가 많은 동영상, 이미지 작업으로 용량이 더 큰 하드디스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굳이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네이버 클라우드 등에서 1 테라바이트의 웹하드를 빌린다면 얼마든지 실물의 하드디스크를 추가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저장용량
출처 : pixabay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 독스, 웹하드, 인터넷 뷰어 프로그램 등등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개인 차원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받기도 하고, 하드웨어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유료로 이용하기도 하고 무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점차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IT 기기는, 클라우드라는 거인과 같은 거대한 중앙 서버 컴퓨터에 접속하기 위한 단말기에 불과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방식

기업에서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업에게는 더욱 긴요하고 시급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규모의 고객을 관리하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특히 그렇습니다. 컴퓨팅 자원의 사용량이 어떤 때는 급격하게 늘어났다가 어떤 때는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늘 맥시멈의 자원을 갖고 있는 것은 굉장한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은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있습니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경우, 자체 서버를 운용하다가 2016년에 AWS로 완전히 이전하였습니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체적으로 서버를 감당하기 힘들어졌고, 데이터 전송량도 들쭉날쭉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왕좌의 게임> 같은 새 콘텐츠가 출시될 때면 이용자가 몰려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에 AWS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서버가 다운되었거나 그것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을 투입해야 했을 것입니다.

 

기업 클라우드
출처 : pixabay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입니다. ‘IaaS’, ‘PaaS’, ‘SaaS’입니다. 이 순서는 빌려주는 컴퓨팅 소스와 서비스의 양과 내용에 따른 분류입니다. 쉽게 구분하자면 가장 적게 빌려주는 것이 IaaS, 중간이 PaaS, 전부를 다 빌려주는 것 혹은, 완제품을 빌려주는 것이 SaaS입니다.

 

  •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인프라스트럭쳐 서비스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서버, 스토리지 등의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것입니다.
  •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플랫폼 서비스라는 뜻인데, 앞선 인프라에 더해서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리 도구를 빌려줍니다. 말 그대로 플랫폼을 빌려주는 셈이죠.
  •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라는 뜻인데, 처음에 인프라나 플랫폼을 빌려주는 방식이 없었을 때는 이 서비스 방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앞선 인프라와 플랫폼은 물론이고, 각종 소프트웨어 완제품을 웹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웹에 접속해서 사용하며,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기본값으로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 같은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용성과 미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이런 것입니다.

 

첫째는 신뢰성입니다. 아마존이나 구글의 컴퓨팅 자원은 엄청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트래픽이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 관리 도구를 갖추고 있어서 믿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데이터 안정성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동일한 데이터를 중복해서 복사해둡니다. 그래서 하나의 서버가 문제가 생겨도 데이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셋째는 확대 안정성입니다. 서비스가 인기를 끌어서 사용자가 폭증하여도 부랴부랴 자원을 확대하느라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넷째는 경제적 효율성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트래픽이 기복이 있을 때,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맥시멈의 자원이 필요한데,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미래
출처 : pixabay

 

또한, 초기 투자 자본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사양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쨌든 나의 데이터를 내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입니다. 관리자, 보안에 대해 완벽한 신뢰를 할 수 없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데 늘 석연치 않은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이 양날의 검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믿었던 클라우드 업체에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벌어졌을 때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나의 데이터나 서비스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는 것입니다.

 

2017년 2월, 아마존의 한 관리자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마존의 서버 여러 대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넷플릭스, 핀터레스트 같은 대형 웹서비스 업체가 4시간 동안이나 서비스를 할 수 없었고 그 결과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는 법이니, 아무리 뛰어난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도 100%의 가동시간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는 가속화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보통신혁명이 지속되면서, 지구촌 구석구석, 전 세계 어느 곳이든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이나 기업에게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점점 더 컴퓨팅 자원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물건이든 서비스든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는 경제 방식이 자연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 이러한 클라우드라는 엄청난 자원을, 특정 소수의 대형 기업에만 맡기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전 인류와 지구적인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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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닷컴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뉴밀레니엄 시기, IT 벤처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한때 IT 콘텐츠 업체를 창업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최고의 콘텐츠를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출판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IT와 출판 분야에서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콘텐츠와 온라인 네트워크의 결합에 대해 깊이 고민 중이다. 저서로 SNS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한 <소셜네트워크, 야만의 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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