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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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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발자 모시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근무 조건만 보고 무작정 개발자를 꿈꾸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기업마다 개발 문화가 다르고, 특히 사용하는 툴과 언어에 따라 개발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말하는 실제 개발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IT가 베테랑 개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카카오스타일의 이준우 개발자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핑 앱으로 쇼핑몰과 브랜드 상품을 모바일로 쉽게 방문하고 쇼핑할 수 있어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IT: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이준우 개발자(이하 이준우): 카카오스타일 컨슈머 시스템 그룹에서 상품탐색&콘텐츠(D&C)팀의 프론트엔드 파트 리더를 맡고 있는 개발자 이준우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그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어요. ‘안 되는 일을 기술로 되게 만들 때’ 아주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개발 외에도 패션,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IT: 회사에서 어떤 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경력은 얼마나 되시나요?
이준우: 화면을 구성하고 기능을 만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서비스에서 이용자나 관리자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그재그에서 볼 수 있는 ‘직진배송 전용관’이나 ‘상품 상세 화면’같은 web view 화면들을 개발했고, 카카오스타일 직원들이 지그재그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백오피스 도 메인으로 개발했습니다. 회사/서비스 홈페이지 등의 개발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원래 약 11년 전부터 친구들과 창업을 꿈꾸며 디자이너로 IT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개발자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에는 2019년 5월 합류해 이용자가 지그재그 앱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IT: 현재 카카오스타일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준우: 직전 회사가 전자책(E-Book) 분야였는데, 5년 넘게 근무하니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도 개발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패션 쪽으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학교 수업까지 들었을 정도로 디자인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현 직무인 개발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역인 패션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카카오스타일(당시 크로키닷컴)을 알게 됐는데요. 전통적이고 폐쇄적인 패션 시장에 신생 IT 회사가 진입해 사용자들을 모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부분에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패션이라는 분야를 서비스로 풀어 나가고 있는 회사이다 보니 제가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저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요즘IT: 아까 시각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개발하신다고 했는데요. 어떤 부분인지 회사에서 담당하는 업무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준우: ‘지그재그’에서 결제 직전 단계까지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앱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탐색하고, 콘텐츠를 확인하고, 상품 상세 화면을 확인하는 등 구매를 결정하면서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전 과정에 포함된 웹 화면들의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이외 내부 구성원들이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백오피스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IT: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카카오스타일의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이준우: 개발에서 중요한 배포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개발→코드리뷰→QA→배포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드리뷰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리뷰어가 확인을 한 이후에 머지 배포가 가능한 형태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은 상시 배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 배포 주기가 없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배포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QA 팀에서 테스트를 할 만큼의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최소한의 테스트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스타일은 하나의 목적을 중심으로 개발자, 디자이너, PO 등이 한 조직이 되는 목적 조직 형태로 이루어졌는데요.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큰 목적 조직 하에 그룹이 있고, 그 안에서 기능별로 같은 직무의 구성원들이 모인 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같은 직무의 개발자라 하더라도 속한 그룹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프론트엔드 개발자만으로 구성된 ‘프론트엔드 챕터’를 별도로 운영해 각 목적 조직에 속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주 1회 챕터 미팅에 모여 업무와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미팅에선 각자 맡고 있는 프로젝트별로 업무를 공유하고 어려움에 대해 서로 질문 및 답변을 주고받습니다. 챕터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챙겨야 하는 목표가 있을 때에도 미팅 시간에 논의를 합니다. 개발자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같은 개발자들끼리 주기적으로 모여 기술 공유를 하거나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지에 대해 중요하게 보는데요. 저희는 최소 주 1회 미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들만 모이는 미팅이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어려움이나 기술적 문제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동료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제안하고 공유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자유롭게 메신저 ‘슬랙’이나 상시 미팅을 열고 기술적인 미션이나 고민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년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모여 사내 해커톤에 참여해 회사에 의견을 내고 빠르게 시도 및 반영해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요즘IT: 슬랙이나 상시 미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소통이 진행되나요?
이준우: 보통은 메신저 ‘슬랙’을 사용하며 자유롭게 논의를 이어 나갑니다. 업무와 관련된 의사소통은 슬랙의 공개 채널에서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화상 미팅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결정은 충분한 의사소통 후 이루어지지만 가끔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탑다운으로 결정하는 상황도 있는데요. 이때는 팀원들이 의사 결정 방향성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담당 리더가 최대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원들도 리더에게 고민이나 제안사항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IT: 개발은 끊임없는 공부가 중요한데, 주로 어디서 배움을 얻으시나요?
이준우: 코로나19 이전엔 컨퍼런스를 다니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요즘엔 주로 주변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습득합니다. 커뮤니티, 연 단위 개발 트렌드, 뉴스레터 등으로도 정보를 얻습니다. 기술을 습득한 후 업무에 실제 반영해 보면서 익히기도 합니다. 이외 학습이 필요한 부분은 스터디를 진행하거나 공식 문서, 책 등을 보면서 기본적인 부분을 익히고 별도 토이프로젝트(남는 시간을 쪼개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를 진행해 보는 편입니다.
요즘IT: 최근에 IT나 개발 관련해 요즘 주목하고 있는 이슈가 있나요?
이준우: 원래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다시 핵심 기술로 대두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이 외 코로나19가 가져온 온라인 중심의 일상생활 패턴 변화, AI 기술 발전에 따른 다양한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미 바뀌어버린 일상이 이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 보고 향후 방향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요즘IT: 현재 개발 환경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준우: 언어는 ReactJS & Typescript & NextJS & GraphQL 이 메인이고, Jotai & react-query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회사는 시차출근제 및 자율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코어타임만 맞추면 나머지 시간은 개인이 유연하게 조절해 활용 가능합니다. 개발 이슈는 언제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시간 외에 이슈가 터질 경우 코드를 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재택근무 시엔 사무실 출근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대응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아, 최신 장비 지급 등도 개발자에겐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IT: 개발자로서 내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사 동료나 사내 관련 시스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준우: 보통의 스타트업은 서비스, 매출 등이 불안정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카카오스타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DNA가 합쳐진 기업으로서의 장점이 있습니다. 지그재그라는 독보적인 서비스가 있고 이를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 카카오 공동체로 합류하게 되면서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이 마련됐고 그 속에서도 스타트업 특유의 빠르고 도전적인 시도들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다는 점 등 스타트업의 장점과 대기업의 장점이 합쳐졌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접 의견을 내며 서비스를 만들고,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경험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겪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고,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주니어라 해도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주니어들에게 배우는 경우도 적지 않고, 다른 시니어 개발자들과 대화하면서 배우는 것 또한 많습니다. 회사 전반적으로 직무 상관없이 자유롭고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문화라 여러모로 정보를 얻으며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커머스 경험이 풍부한 VPE(VP.Engineering, 사업의 비전과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제품과 기술 양쪽의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로드맵에 반영하는 작업)를 포함해 커머스 도메인 경력자분들과 일하면서 해당 도메인에 대한 경험,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커머스 외에도 다른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신 분들과 일하면서 넓은 범위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도 열려 있고, 업무 자체가 속도감이 있습니다.
요즘IT: 미래에 함께 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어떤 유형인지 설명해 주세요.
이준우: 개발자들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상황을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미션으로 받아들이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뛰어나면 당연히 좋지만, 본인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동료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요즘IT: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남겨주세요.
이준우: 카카오스타일은 지금까지 이룬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 많고 폭넓은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여전히 ‘다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더욱 새롭고 도전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카카오스타일이 글로벌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우뚝 서게 되는 날까지, 그 성장 과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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