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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지갑을 열어보세요. 혹시 조금은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현대카드가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현대카드는 원래도 파격적인 카드 디자인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PLCC 카드의 디자인은 더욱 독특합니다. 여기서 PLCC란 무엇일까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특정 업체와 카드사가 협력하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은 금융업계에서 핫한 PLCC와 더불어 은행이 커머스로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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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일의 커머스⑤: 은행이 커머스로 진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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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지갑을 열어보세요. 혹시 조금은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현대카드가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현대카드는 원래도 파격적인 카드 디자인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PLCC 카드의 디자인은 더욱 독특합니다. 여기서 PLCC란 무엇일까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특정 업체와 카드사가 협력하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은 금융업계에서 핫한 PLCC와 더불어 은행이 커머스로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머스  PLCC
출처: 조선일보
 

금융으로 진격하는 커머스

커머스 금융
PLCC 카드는 커머스와 금융의 만났을 때의 파괴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출처: 현대카드)

 

PLCC 카드 중에서도 특히 대박을 낸 것은 유통사와 협력하여 만든 카드들이었습니다. 이베이 코리아와 협력해 만든 스마일 카드는 유료 멤버십 스마일 클럽과 결합되어,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왔습니다. 네이버 쇼핑과 페이의 혜택을 더한 네이버 현대카드나 배달의민족 현대카드, 무신사 현대카드도 이러한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금융과 커머스의 시너지가 대단한 것은 결국 커머스의 본질이 무언가를 사는 것이고, 따라서 결제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금융 쪽에서는 결제 수단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고, 커머스에서는 고객을 꽉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이를 주도한 건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빅테크 기업들이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현대카드가 그랬듯이 페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 기업들과 여러 제휴들을 주도해 왔습니다. 금융 기업들은 이들의 들러리를 자처했고요. 파트너로 간택만 받으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니 말입니다. 앞서 말한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은 이베이 코리아에 직접 감사편지를 써서 보낼 정도였습니다.

 

미래 금융
빅테크는 금융으로 진격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출처: 21세기북스)


그리고 초대형 플랫폼과 엄청난 트래픽, 여기에 방대한 빅데이터까지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은 아예 직접 금융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는 역시 알리바바의 성공이 가장 눈부셨는데요. 이미 2017년에 전 세계 결제 규모 1위를 차지했고, 금융 자회사 앤 파이낸셜은 상장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비록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최근 들어서 주춤거리긴 했습니다.

 

또한 여기서 아마존을 빼면 섭섭합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페이, 아마존 캐시, 아마존 렌딩 등을 앞세워 금융회사로 변모 중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네이버, 쿠팡이라는 이커머스의 TOP 2 플랫폼이 금융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커머스에 진출한 은행

그런데 최근에는 금융과 커머스의 관계가 약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금융 기업들이 커머스로 진출하기 시작한 겁니다. 변화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은행과 편의점 업체가 같이 전면에 나서 만든 혁신 점포를 통해서 말입니다.

 

BGF 리테일
편의점이 은행으로 들어온 걸까요? 아니면 은행에 편의점이 들어온 걸까요? (출처: BGF 리테일)

 

아니 편의점과 은행이 만났다고요? 이들의 만남이 이질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 편의점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우리가 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 편의점에 있는 ATM기를 쏠쏠하게 이용했으니 말입니다. 편의점은 고객의 발길을 한 번 더 붙잡고, 수수료도 벌 수 있었으니 솔직히 마다할 이유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편의점 계좌개설
편의점에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니 정말 신박한 일입니다. (출처: 뉴스1)

 

그런데 이번 은행X편의점은 단순하게 ATM 업무만 수행하지 않습니다. 계좌 개설도 가능하고, 비록 화상이지만 상담을 받아 펀드나 신탁, 대출 업무까지 수행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은행을 편의점 안에 옮겨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이렇게 금융권이 편의점을 탐낸 이유는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불면서 은행 창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성이 적어진 점포는 폐쇄하여 줄이고 싶은데, 무작정 없앨 순 없으니 편의점 점포라는 새로운 형태를 통해 이를 대체하려고 하는 겁니다.

 

 

디지털 전환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은행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디지털 전환입니다. 디지털 전환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터넷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금융 기업들은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미 핀테크가 은행보다 이용자 수가 더 많다고 하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절실할 겁니다.

 

핀테크 은행
핀테크의 위협에 은행들은 생존의 기로로 몰리고 있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그래서 이들은 IT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핀테크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웃돈을 주고서라도 개발자들을 모셔오고 있고요. 이에 은행들도 낮은 자세로 다양한 당근들을 준비하여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개발자
금융권은 이제 IT 인재의 블랙홀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출처: 카카오뱅크)

 

이러면서 특히 커머스 인재들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산전수전 다 겪어본 이커머스 인재들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룹의 디지털 헤드 역할을 이베이 코리아와 요기요를 거친 김소정 부행장에게 맡긴 하나은행이 대표적인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디지털 전환에 목숨을 건 은행들이 커머스 인재들을 포섭하여, 다음 단계로 하려는 일은 무엇일까요?

 

 

신한이 땡기고 토스가 탑니다

은행들은 단순히 편의점과 제휴 점포를 만들고, 이커머스 출신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커머스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은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은행이 위비마켓을 열 때만 하더라도,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일시적인 일탈에 그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성과가 좋지 못해, 결국 위비마켓 서비스는 종료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위비마켓 우리은행
위비마켓은 모두의 예상대로 실패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출처: 우리은행)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과거에는 일부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해 시장 트렌드에 역행하는 일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선보인 배달 앱 땡겨요를 보면 차이점이 금방 드러납니다.

 

신한은행 땡겨요
신한은행은 배달 앱으로 돈을 벌기 위해 출시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출처: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무려 140억 원을 땡겨요 프로젝트에 투입했는데요. 처음부터 돈 벌 생각은 없다고 선언부터 했습니다. 과거 우리은행이 위비톡을 출시하면서 카카오톡을 잡겠다는 허황된 목표를 밝힌 것과는 상당히 다른 태도인데요. 이들은 오히려 사업 과정에서 얻게 될 데이터에 사업 성패를 걸고 있습니다.

 

토스 타다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도 데이터입니다. (출처: 벤처스퀘어)

 

기존 전통 금융기업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무언가를 구매하는 서비스는 아니라서 결이 다르지만,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것도 사실 결제 데이터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앞으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는 커머스 기업들의 행보를 거꾸로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이 최종 목표

그렇다면 결제 데이터, 커머스 데이터가 금융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까요? 금융은 결국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냅니다. 이러한 대출 서비스의 핵심은 돈을 갚을 만한 사람들을 선별하고,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율을 찾아내는 것인데요. 소득과 담보, 그리고 금융 이력 만으로 신용평가를 하는 모델은 근래 들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금융사  신용평가모델
낡은 신용평가 모델을 혁신하려면 결국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출처: 조선일보)

 

그래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데 금융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여기서 바로 커머스 서비스에서 나온 데이터가 유의미하게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차량 공유에서 시작해서 배달과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매 금융 시장까지 장악한 그랩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커머스와 금융의 콜라보, 그리고 금융의 커머스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겁니다. 돈을 벌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데이터만 충분히 쌓이면 의미가 생기니 말입니다. 토스마켓과 쿠팡뱅크가 경쟁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이죠. 분명한 건 앞으로 커머스 시장은 더욱 재밌는 경쟁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참고 자료>

신한은행 배달앱 '파격 실험'…"목표는 돈벌이 아닌 데이터"

[금융계 뉴트렌드]① “책 읽고 폰 충전하면 대출해 드려요”… 신용평가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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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고 파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https://bit.ly/3GivERH)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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