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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Designer: ①시작을 앞둔 IT 디자이너들에게
지난 글에 이어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성공적인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이다. 디자이너가 인하우스, 디자인 에이전시에 들어가기 위해선 저마다 그동안 만들어온 작업물을 다듬고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완벽한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에 가까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력서를 작성하기 전에 우리는 디자인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중 어디에 지원할지 정했을 것이다. 둘 다 디자인을 하는 곳이지만 접근하는 방식은 이력서부터 다르다. 디자인 전문회사인 에이전시는 대부분 자유로운 이력서 작성 방식을 가지지만, 기업의 인하우스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요구하는 폼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따로 워드 작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이미지나 PDF 양식으로 제작한다. 본인의 디자인 강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하여 개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과한 디자인은 이력서라는 느낌을 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팁을 추가하면편집 디자인 형식으로 본인의 업무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숙련도를 표기하거나, 수상 내역이 있다면 간략하게 이미지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다. 나만의 북 커버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겨보도록 해보자. 이렇게 전달함으로써 다른 지원자들과 첫인상부터 다르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인하우스는 지원 사이트나 양식이 별도로 구축이 되어있다. 지정된 양식은 빈 곳이 없도록 꼼꼼하게 내용(수상내역, 각종 자격증 등)을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사이트에는 기입할 부분이 많은데, 빈칸을 모두 채워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각종 자격증(운전면허증, 컴퓨터 활용 기능, 컬러리스트, 컴퓨터그래픽스 운용 기능), 수상 내역과 같은 부분들을 모두 채우자. 에이전시와 다르게 기업에서는 공통된 양식으로 이력서를 보기 때문에 얼마나 성실하게 내용을 채웠는지가 중요하다.
그다음 이력서에서 빠질 수 없는 공통 작성 폼이 존재하는데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필수로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이야기를 해보자.
자기소개서 작성이라고 하면 대부분 본인이 자라온 성장 배경에서 장단점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너무 옛날 방식이다. 회사는 지원자의 성장 배경에 관심이 없다. 지원자가 회사에 왜 필요한지 어떤 성과를 가져다줄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이력서의 기본 정보는 템플릿처럼 한번 작성된 내용으로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는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 회사가 자기소개에서 확인하는 것은 그 회사 안에서 정보를 찾아 작성했는지를 보기 때문이다.
지원하는 회사의 서비스는 무엇이고, 해당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지원하게 된 이유를 잘 연결해 설명하면 좋다. 또한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보았을 때 지원하는 회사의 A 작업물이 이를 잘 표현하였는데, 이런 부분에 끌려 지원을 하게 되었다.' 같은 회사의 디자인과 본인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방향성이 잘 맞는지를 강조하는 등 이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내용이 보이도록 구성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지원 회사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로 짧게는 1년 뒤에 내 모습과 5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이야기하며 포부를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만큼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분석과 스토리가 필요한 작업이므로 육하원칙에 따라 내용을 구성해 작성해보자.
이력서에 이어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전략적으로 만든다. 둘째, 디자인 감각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든다. 셋째, 개성이 돋보이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만든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만들되 무엇으로 이를 표현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포트폴리오는 크게 웹사이트와 PDF 파일로 구성할 수 있다.
우선 PDF 파일은 필수 항목이다. 그 이유는 디자인 에이전시나 인하우스를 지원할 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포트폴리오 양식이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의 경우 예전에는 개인 웹사이트를 제작하여 본인의 개성을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아직 경험이 적은 상태에서 개인 웹사이트를 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요즘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업로드할 수 있는 웹사이트들이 존재한다. 블로그나 비핸스(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저작한 작품 등을 전시하고 검색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웹사이트)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여 웹사이트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게시물은 하나의 작업물에 집중되는 구조여서 작업물의 숫자가 많거나 좀 더 자세하게 보여줄 때, 참고 형식으로 링크를 전달하면 좋다.
다음은 디자인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PDF로 디자인을 제작하는 건 전체적인 PPT 템플릿 작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색상이나 레이아웃, 폰트를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전시는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이기에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본인 작업물들 중에 디자인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되어 있는 작업물의 제작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예시로 보여주자.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인지 보여주고, 디자인 시스템부터 전체적인 작업물을 볼 수 있게 전부 나열하는 것이다. 그리고 완성도가 높은 작업물부터 차례대로 소개한다. 작업물을 모두 담기보단 완성도가 높은 작업물을 위주로 보여주고, 링크를 통해 웹사이트로 전체 작업물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적게는 20명, 많게는 50명 이상의 작업물을 보게 되는 채용 결정권자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선 완성도 높은 작업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도 별로 작업물의 시간대와 참여도를 꼭 표기하자. 이는 지원자가 작업한 곳이 어느 부분인지 확인하여 디자이너의 역량을 체크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작업물마다 본인이 참여한 부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강점이 잘 드러난 부분을 기억해두자. 이 두 가지는 인터뷰에 단골 질문으로 나오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 에이전시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작업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인하우스는 이미 서비스 모델이 정해져 있다. 지원한 회사의 서비스 플랫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웹서비스를 만드는 곳에 웹 UX/UI 디자이너로 지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작업물 역시 웹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업물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때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여 완성도가 높은 작업물 위주로 구성해 보자.
반대로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곳이면 당연히 모바일 작업물 위주로 작성하면 되는데, 요즘 디자이너들이 인하우스에 지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템플릿 형식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UX 관점에서 디자인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런 시도는 좋지만, 포트폴리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물의 이런 부분을 설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보다는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작업물에서 이 과정을 표현하고 나머지는 디자인 역량을 볼 수 있게 디자인 화면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작업물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ppt 디자인에서도 본인의 디자인 개성이나 감각이 드러나도록 표현해야 한다.
인하우스 포트폴리오를 보면 외부 활동을 통한 작업물들을 포트폴리오에 기재하는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작업물이 정식으로 출시를 한 모델인지 아니면 외부 활동을 통한 연구 작업물인지 표기해야 한다. 인하우스에서 포트폴리오를 볼 때 해당 작업물이 출시된 것인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유는 사용자에게 배포된 과정이 있는지가 실제 서비스에 대한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출시되지 않은 작업물을 넣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이 부분은 인터뷰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라 사전에 해당 작업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여, 포트폴리오에 대한 오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그동안 실무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시작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이야기해보았다. 무엇이든 첫 시작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대하던 것과 다르게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예상외에 즐거운 부분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항상 작은 일에도 성의 있게 접근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 회사의 기준이 다른 만큼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정답은 없겠지만, 최소한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 사람은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공부하고 지원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다듬는 것이다.
또한 디자이너의 작업물이 좋다고 지원하는 회사에 100%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공고문에서 정확히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회사에서 원하는지 파악하고, 해당 서비스와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이 회사와 어울리는지 분석하여 접근한다면 합격률을 높아질 것이다. 끝으로 부족하지만 이 글을 통해 디자이너 주니어들이 본인들의 원하는 기업과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