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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서비스 비교 분석: ①혜택 강조를 위한 UX

기업들이 자사의 페이 서비스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들은 결제 방식을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기업은 사용자가 자사의 페이 서비스만 이용하게끔 만들기 위해 페이 서비스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오늘은 각 앱에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들을 비교하여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페이 서비스의 종류와 흐름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1) 다양한 페이 서비스 종류

간편결제는 계좌이체나 신용·체크카드 등의 결제 정보를 앱에 미리 등록하고, 생체인증 또는 간편 비밀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2014년에 보안 관련 규제가 완화되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간편결제인 페이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페이 서비스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①계좌 간편결제: 계좌 등록 후 결제금액이 이체되는 방식

②카드 간편결제: 신용·체크 카드 등록 후 결제하는 방식

③충전결제: 미리 현금을 서비스에 입금한 후, 결제할 때마다 사용하는 방식

④후불결제: 먼저 사고 결제는 나중에 하는 방식으로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지만 구매력이 부족해 신용카드가 없는 MZ세대를 겨냥했다.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일단 물건을 받은 뒤 할부로 비용을 나눠 갚을 수 있다.

 

2) 많은 기업에서 운영 중인 페이 서비스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페이하면 다양한 'OO페이'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지금은 간편결제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많은 기업들이 간편결제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이 있다. 핀테크 기업의 간편결제는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제공된다. '오늘의 집' 앱에서 네이버페이가 쓰이고, '배달의 민족'앱에서 네이버페이가 쓰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중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 단말기 제조사, 금융사

삼성페이, LG페이와 같이 단말기 제조사에서 간편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사에서도 KB페이, 신한페이 등이 제공된다.

 

  • 그 밖의 기업들

그 밖의 기업들도 다양한 서비스에서 자신들만의 페이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이커머스에서는 스마일페이, 쿠페이, SK페이가 있으며, 유통업계엔 SSG페이, L페이가 있다. 배달 플랫폼에선 배민페이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살펴보기

모바일 앱에서는 자신들의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그 이유는 자사 페이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사용자를 어떻게 유도하는지, 같은 기능을 각자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상품 상세페이지의 혜택 전달 방식

보통 결제 페이지에 진입하기 전 상품의 상세페이지에서 페이 결제의 혜택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미리 인지시켜 상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는 상품 구매 유도 장치의 역할을 한다.

 

각 서비스들은 공통적으로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적립금액이나 적립률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11번가의 경우 결제 방식별 혜택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때 숫자만 컬러를 사용해 강조한 모습이다. 그래서 정보 습득이 빠르며,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포인트만 강조한 좋은 디자인이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네이버는 사용자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적립 포인트 금액을 강조한다. '최대 적립 포인트'에 대한 설명으로 하단에는 'tip 포인트 더 받는 방법'이 제공된다. 상황별로 받을 수 있는 적립금액을 알려주니 '최대 적립금'에 대한 사용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이처럼 정보를 제공할 땐, 사용자가 의문을 가지지 않도록 미리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적립 포인트의 단위는 'P'가 아닌 '원'을 사용하여, 현금과 동일한 기능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 계좌 · 카드 간편결제 제공 방식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결제 화면으로 이동한다. 아래는 각 서비스별 결제 화면에서 자사 페이의 계좌·카드 간편결제를 선택했을 때의 화면이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강조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결제 화면에서 제공되는 페이 서비스의 혜택은 크게 2가지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결제가 빠르다는 것이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네이버부터 살펴보면 네이버페이는 계좌·카드 간편결제 선택 시 충전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충전결제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적립금액을 강조하며 적립률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형태로 '충전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충전결제가 자동 선택되는 UX를 선보인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카카오는 무엇보다 카카오페이의 간편함과 안전함을 혜택으로 내세워 이를 툴팁(tooltip)으로 강조하고 있다. 간편결제가 막 출시되던 때에는 빠름과 안전을 강조했지만, 현재는 많은 사용자가 간편결제 기능을 인지하고 있기에 혜택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때문에 간편함과 안전함을 내세운 말풍선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무신사는 '최대 5,000원 즉시 할인(즉시 할인 대상 카드에 한함)'이라는 문장 전체를 강조하고 있어 가독성이 낮다. 카드 플레이트 하단에선 즉시 할인 대상 카드 종류를 알려주는데, 위치를 '최대 5,000원 즉시할인' 문장 근처에 제공하면 사용자 입장에서 더 편리할 것이다. 또한 카드 플레이트에서 '빠름'을 강조하기보다는 혜택을 내세우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5,000원 할인을 강조해봐도 좋겠다.

 

 

3) 마지막까지 강조하는 혜택

결제 화면의 하단 부분에서도 페이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페이 결제 외에도 멤버십 가입이나 카드 발급 혜택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유도 방식이 비슷한 2개의 서비스를 살펴보자.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먼저 11번가는 일반 결제 선택 시 SK pay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최하단에서 SK pay 결제로 얻을 수 있는 적립금을 알려준다. 이때 '적립받기' 버튼을 누르면 SK pay가 자동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또한 11번가 신한카드 결제 시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함께 제공해 신한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G마켓은 결제 하단에서 스마일 클럽과 스마일카드 발급을 유도하며, 2개의 서비스를 사용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적립금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4) 각기 다른 '충전결제' UX

충전결제는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 돈을 미리 넣어두고(=충전하고) 구매할 때마다 사용하는 방식이다. 돈을 미리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다른 결제 방식이나, 타사 페이 서비스 사용으로 넘어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기업들은 충전 결제의 비중을 점점 크게 가져가고 있는 분위기다. 각 서비스마다 충전결제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네이버 충전결제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적립률을 가장 강조하며, 그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적립금액을 제공한다. 또한 충전이 이뤄지는 계좌와 금액을 알려주는데 현재 잔액을 알려주는 11번가와 달리 네이버는 사용되는 금액과 사용 후 잔액을 알려준다. 플로우상 사용 후 잔액을 알려주는 것이 사용자에겐 훨씬 편리하다. 충전결제 선택 시 계좌·카드 간편 결제와 일반 결제는 비활성화되는데, 이 결제 수단을 사용하고 싶다면 먼저 충전결제를 해제해야 한다. 해제 방법을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툴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쿠팡은 충전결제로 받을 수 있는 혜택보다 충전되는 금액을 알려준다. 쿠팡의 자동 충전 금액 단위는 10만 원이다. 1만 원 단위인 다른 서비스보다 단위가 큰 편이라 충전되는 금액을 강조하고 있다. 하단의 현금영수증 영역을 통해 소득공제가 가능함을 알 수 있으며, 결제수단 선택으로 넘어가면 충전결제와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현재 잔액과 충전이 이뤄지는 계좌, 그리고 언제든지 사용 계좌로 남은 잔액을 인출할 수 있음을 알려줌으로써 사용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앞서 설명한 서비스들은 계좌·카드 간편결제와 충전결제가 다른 영역에 있는데, G마켓의 스마일pay는 간편결제와 충전결제가 한 영역에 있다. 카드 플레이트에서 충전결제 시 적립률과 적립금액을 알려준다. 그리고 '충전 계좌 설정하고 결제하면 ~' 문구를 통해 충전결제의 사용방법을 전달한다. 또한 계좌·카드 간편결제를 선택할 시, 툴팁 UI로 충전결제 혜택을 계속 알려줌으로써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5) 새롭게 뜨기 시작하는 '후불결제'

현재 후불결제는 네이버와 쿠팡에서 제공하고 있다. 후불결제는 BNPL(Buy Now, Pay Later)라고 불리며 '선구매 후결제'하는 방식이다. 같은 기능이지만 각 서비스에서 어떻게 제공되고 있을까?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후불결제는 아직은 사용자에게 어색한 결제방식이다. 때문에 네이버는 '지금 구매하고, 다음에 납부하세요!'라는 문구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다음에 납부하는 날이 언제인지, 어느 계좌로 돈이 빠져나가는지 알려주지 않아 사용자로 하여금 의문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바일 앱 페이 서비스
출처: 본인 제작

 

쿠팡은 후불결제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다. 하지만 '나중결제'라는 워딩과 툴팁의 '카드없이 할부' 문구로 자세한 설명 없이도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후불로 결제되는 날짜와 출금 계좌를 알려주며, 연체 시 발생 가능한 일을 설명해준다. 신용카드처럼 할부 개월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개월에 따라 월마다 내야 하는 금액을 알려주어 친절한 느낌을 준다.

 

 

페이 서비스 작업 시 고려할 점

지금까지 다양한 앱들의 페이 서비스를 살펴보았다. 혜택을 강조하는 방식과 같은 기능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페이 서비스 화면 작업 시 지키면 좋을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1. 안전하고 빠르다는 것은 혜택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 적립 금액과 적립률을 혜택으로 전달한다.
  2. 혜택 전달 시 전체를 강조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중요한 부분만 강조하자.
  3. 사용자가 의문을 가지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 후불 결제 시 후불 결제되는 날짜와 출금 계좌를 알려주며, 연체 시 발생 가능한 일을 알려준다.)

 

다음 편에서는 결제 수단 등록 프로세스와 페이 관리 지면을 비교, 분석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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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우아한형제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비즈니스 목표 도달을 위해 프로덕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UX부터 협업까지 제품과 관련된 스터디를 즐기며 실무에 적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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