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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는 지난 2019년에 시작한 지역 화폐 서비스다. 스타벅스에서만 쓸 수 있는 ‘스타벅스 카드’가 있듯이, 경기지역화폐는 경기도에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결제 서비스다. 아직은 오프라인 결제 빈도가 더 많지만, 온라인 결제도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거주 중인 시에 따라 다르지만, 경기지역화폐에 충전하면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기 때문에 월 3~5만 원가량의 이득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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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앱

경기지역화폐는 지난 2019년에 시작한 지역 화폐 서비스다. 스타벅스에서만 쓸 수 있는 ‘스타벅스 카드’가 있듯이, 경기지역화폐는 경기도에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결제 서비스다. 아직은 오프라인 결제 빈도가 더 많지만, 온라인 결제도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거주 중인 시에 따라 다르지만, 경기지역화폐에 충전하면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기 때문에 월 3~5만 원가량의 이득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기업형 슈퍼마켓, 연 매출액 10억 원을 초과하는 사업자 등은 가맹점이 될 수 없어서,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신용카드, 동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는 경기지역화폐 같은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현재 가맹점 숫자가 40만 개소 이상이니 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는 스마트폰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민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경기지역화폐 앱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약간 헷갈리는 잔액 확인하기

경기지역화폐 앱
앱만 실행해도 금액이 바로 보인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경기지역화폐의 기본 사용 흐름은 '잔액 충전 → 카드 사용'이다. 그러므로 일단 ‘현재 얼마가 충전되어 있는지’, 혹은 ‘잔액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잔액 확인은 별도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앱을 실행하면 바로 최상단에 보인다. 매장에서 결제할 때 '지역화폐 잔액이 얼마 남았더라?'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앱을 실행만 하면 바로 볼 수 있어 간단하다.

 

오른쪽 화살표를 누르면 어디서 충전된 금액인지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충전한 금액, 소비지원금, 재난기본소득 등 구분해서 볼 수 있는 점은 좋다. 다만 사용처 제약이 있는 쿠폰류 금액이 총 잔액에 합산되어 보여 혼란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지급된 '착한 소비 쿠폰' 같은 쿠폰류의 경우 배달특급 같은 특정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경기지역화폐 잔액이 아닌데도 총 잔액에 합산되어 보인다. 총 잔액이 충분해 보여 결제를 했는데 ‘잔액 부족’이라고 뜨면 난감하기 일쑤다. 매번 헷갈리게 만드니 아예 쿠폰을 없애고 싶은 마음인데, 아쉽게도 쿠폰을 없애는 옵션은 없다.

 

경기지역화폐 앱
가지고 있는 쿠폰 내역을 한번에 알기 어렵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더욱 헷갈리는 것은, 총 잔액 아래에 있는 '내 쿠폰', '총 받은 혜택' 등의 부가 데이터다. '착한 소비 쿠폰'은 총 잔액에 포함되어 있는데 정작 '내 쿠폰'에는 쿠폰이 0개라고 표시된다. 다른 곳에서 발행하는 쿠폰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헷갈린다. 혜택 또한 '지금까지 받은 혜택' 금액은 나오지만,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 금액은 나오지 않아 아쉽다. 매월 받을 수 있는 포인트 금액도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약간 아쉬운 충전하기

경기지역화폐 앱
화면만 보고 따라하면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충전에는 수동과 자동,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수동 충전은 '충전 버튼 → 비밀번호(또는 지문) 인증 → 금액 입력 → 충전하기 버튼 → 안내 사항 확인'의 흐름을 따른다. 만약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여러 장 소유하고 있다면 '어떤 카드에 충전할 것인지'를 중간에 바꿀 수도 있다.

 

충전 프로세스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역시 정보 표시에 조금 아쉽다. 충전 금액을 입력하는 칸 위에 '충전 가능 금액'이 표시되는데, 개인적으로 충전에 대한 한도가 아니라 혜택에 대한 한도가 표시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충전 금액의 계산 방식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내가 충전해서 받을 수 있는 포인트까지 합산해서 충전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충전금만 입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20,000 원'이라고 입력하면 실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은 18,182 원이고, 나머지 10%인 1,818 원이 지급되어 딱 내가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충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20,000 원'을 충전하면 20,000원이 충전되고 추가로 2,000원이 지급된다. 원하는 금액이 딱 맞춰서 입력되지 않으니 거의 다 쓸 때마다 잔액이 부족해 추가로 충전하게 되어 아쉽다.

 

경기지역화폐 앱
초기에 비해 충전 방식이 바뀌어 아쉽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자동 충전의 경우 '기준 잔액 이하로 내려갈 경우', '매월 X일에 충전', '결제 시 부족한 만큼' 같이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경기지역화폐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취향에 맞게 설정해 놓으면 편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돈이 경기지역화폐에 묶이는 것이 싫어 자동 충전 기능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이용 내역

경기지역화폐 앱
필요 시 이메일로 자세한 거래내역서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잔액 확인과 충전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용 내역 확인일 것이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얼마를 쓰고 충전했는지 한눈에 볼 수 없다면 불편할 것이다.

 

다행히 이용 내역 메뉴에는 헷갈리는 내용이 없다. 어느 카드에서 언제, 어느 매장에서 일어난 얼마의 거래인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고, 큼지막한 플러스/마이너스 아이콘으로 충전인지 결제인지 알아보기 쉽다.

 

경기지역화폐는 모바일 앱만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 내역이 많은 경우 확인하기 불편할 수 있는데, 이용 내역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어 나름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든다(위 그림에서 오른쪽 부분). 신청을 하면 약 15분 내에 PDF 파일이 첨부된 메일이 도착한다. 다만 포인트 지급 내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쉽다.

 

 

스마트하지 못한 매장 확인

경기지역화폐 앱
지역 내 이용 가능한 매장 찾기가 쉽지 않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가장 불만족스러운 메뉴다. 내가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궁금한 점은 '우리 동네 어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지?'였다. 앱에서 '결제 가능 매장 찾기' 메뉴를 찾아 눌렀고, 앱에서 지도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떤 웹 페이지로 이동됐다.

 

웹 페이지에서 거주하는 시를 고른 다음 '내 주변 가맹점'을 누르면 위치정보 권한이 없다고 나온다. 앱이었으면 '앱에 위치 권한을 주시겠습니까?'라는 메뉴가 나왔을 텐데, 웹이라 그런 메뉴는 나오지 않고 그저 안 된다고만 표시된다. 혹시 데스크톱에서는 되지 않을까 싶어 확인해 보니 '내 주변 가맹점'이라는 메뉴 자체가 없었다.

 

결국에 주변에 결제 가능한 매장을 찾으려면 매장 목록을 일일이 훑거나 매장 이름을 검색하는 수밖에 없다. 지도가 안 나오는 것은 넘어간다고 쳐도, 동 단위로 범위를 좁힐 수 없는 점은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의 검색 방식으로는 '여기서도 결제되는구나~' 같은 발견은 힘들고 그저 결제가 되나 안 되나 재차 확인하는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결제와 관련 없는 기능은 줄였으면

경기지역화폐 앱
결제 서비스는 결제에만 충실하면 좋겠다 (출처 : 경기지역화폐 앱 스크린샷)

경기지역화폐 앱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꽤 놀랐다. '공공 앱이니까 구리겠지' 같은 나의 선입견과 달리 나름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별로 필요도 없는데) 이것저것 추가되는 내용이 많아지고 있다.

 

메인 화면 하단에는 자주 묻는 질문, 활용 가이드,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 등의 정보가 나열되어 있다. 더 하단으로 내리면 매월 발행되는 뉴스레터(결제와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공지사항 등 정말 내용 많아 정작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찾아내기 힘들다.

 

색깔도 남색, 노란색, 보라색 등 다채로워 결국 그 어느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게 된다. 정보성 내용은 별도 페이지에 몰아넣고 핵심적인 내용만(공지사항 등) 메인 페이지에 배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친구에게 추천 코드를 발송하는 기능도 있는데, 추천 코드를 쓴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 같은 건 없다. 나중을 위한 큰 그림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현 상태에선 추천을 한다고 해도 굳이 추천 코드를 활용할 이유는 없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투표&설문조사'라는기능이 있는데 무엇을 위한 기능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 시에서 진행 중인 각종 투표나 설문조사를 앱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거주 중인 시를 누르면 웹 페이지가 열리며, 시 홈페이지 계정으로 로그인을 새로 해야 한다. 앱 내에서 투표할 수 있는 기능일 줄 알았는데, 그저 시 홈페이지로 이동되는 것이 전부라 사용이 절대 간편하다고 할 수 없다. 심지어 그런 기능이 메인 화면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결론: 쓰는 데는 문제없지만 개선해야 할 점은 많다

후반에 이런저런 불만을 늘어놓았지만, 나는 경기지역화폐를 매우 좋아한다. 충전할 때마다 10%의 포인트가 지급되는 것은 그 어떤 카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앱에 잡다한 기능이 너무 많고 사용성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못 써먹겠다!' 수준은 아니라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쓰고 있다. 결국 충전과 결제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대대적 업데이트는 바라지 않고 필요 없는 기능과 헷갈리는 정보를 정리해 앱이 더 가볍고 깔끔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경기지역화폐는 지난 6월부터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 페이에 지역화폐 카드를 등록해 실물 카드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일부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점차 확대되면서 사용자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자료>

-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구글 플레이와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경기도, 올해 지역화폐 2조8137억원 발행…인센티브 연중 10%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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