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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

박소영

METAVERSE is coming

 

최근 IT 트렌드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융복합된 디지털 세계, 초월 세계를 의미합니다. 최근 코로나19, 5G와 가상기술(AR·VR)을 토대로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을 하는 가상 융합 공간에 대한 수요가 부상해 게임, SNS 등과 같은 기존 가상세계 활동을 넘어 온라인 경험이 현실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과 연결되는 개념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해 2편에 걸쳐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메타버스(metaverse)
자료: 직접 구성

 

메타버스는 미국의 기술 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 기준으로 총 4개의 큰 기준으로 분류됩니다. 증강현실 메타버스는 현실 위에 가상의 이미지, 신기한 물건, 판타지적 세계관이나 이야기 등을 덧씌워서 만든 세계입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서 우리는 삶의 기록을 텍스트, 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며 지내는 특징을 갖습니다. 거울 세계는 현실세계를 거울에 비추듯이 메타버스 안에 구현해서 더 효율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확장해 준 메타버스입니다. 가상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세계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
자료: 직접 구성

 

이번 글에서는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과 특징을 통해 사용자는 어떤 가치를 가져가게 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01. 증강현실 | ‘현실세계에 판타지를 담다’

증강현실은 1990년 대 후반에 처음 등장해 현실 세계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덧 씌어서 보여주는 기술을 통칭합니다.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평행 우주 속 다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대표적인 증강현실의 예시, 포켓몬 고
출처: 대표적인 증강현실의 예시, 포켓몬 고

 

증강현실은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1.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해 보는 현실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입혀서 보고 상호작용하는 방식
  2.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 어떤 기계장치, 설치물을 놓고 그런 것들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현실 공간에서 보여주는 방식
  3.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 스토리, 상호작용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참가자들이 서로 지키고 소통하는 방식

 

이러한 형태를 통해,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는 판타지편의성입니다. 현실에 가상의 물체, 실제 물체, 또는 픽션의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덧씌워서 보여줘 판타지 감성을 느끼게 됩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상황에서 주의를 많이 기울이지 않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전해주게 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앞 유리에 길안내가 나오는 HUD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필수적으로 쓰는 자막이나 효과음 등의 시청각 장치도 광의의 의미로 본다면 우리의 감각을 증강시켜 편안하게 해주는 증강현실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2. 라이프로깅 | 이상적인 ‘나’를 만들기

라이프로깅은 21세기 이전부터 존재, 아날로그적으로 보면 일기가 대표적입니다. 자신의 삶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하고 때로는 공유하는 활동을 담아냅니다. 라이프로깅 서비스의 약 30% 이상이 사진과 함께 작성됩니다. 최신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마다 가장 강조되는 것이 카메라의 성능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현실의 세계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빼고 이상적인 이미지를 추가하는 것이 사용자들의 지향점입니다. 

 

대표적인 라이프로깅의 예시, 인스타그램
출처: 대표적인 라이프로깅의 예시, 인스타그램

 

라이프로깅은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1. 학습, 일, 일상생활 등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에 저장
  2. 다른 사용자가 올려둔 라이프로깅 저장물을 보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텍스트로 남기거나,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시하고, 나중에 다시 보거나 공유하기 위해서 자신의 라이프로깅 사이트에 가져옴

 

이러한 형태를 통해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는 보상쾌락입니다.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고 타인이 반응하면 사용자에게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타인이 기대했던 반응을 보여주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행복해지는 순환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SNS의 팔로워나 좋아요 숫자 같은 것입니다. 이러한 보상과 자극에 사용자는 일상 속에서 작지만 잦은 횟수의 쾌락 경험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03. 거울 세계 | 현실세계를 ‘확장’

거울 세계는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듯이 만들어 낸 메타버스입니다. 거울 세계는 우리에게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하나의 거울 세계가 현실 전체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거대 플랫폼들은 이러한 한계를 지우고자 다각도의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거울 세계의 예시, 배달의 민족
출처: 대표적인 거울 세계의 예시, 배달의 민족

 

거울 세계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1. 아날로그 세계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 구성
  2. 내가 아는 정보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함께 습득시키는 정보 연결

 

사용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하며 배우는 과정,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습니다. 배달 앱 화면만 보아도 맛을 떠올리고, 배달 남은 시간을 이해하는 것도 현실이 가상에 미러링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형태를 통해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는 효율확장성입니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에서 보이는 앱들은 현실세계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사용자는 직접 식당에 전화하지 않고 배달 앱을 써서 전화 대기 시간을 피합니다. 메뉴를 한눈에 확인하고 주소와 메뉴를 쉽게 선택할 수 있어, 효율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또한 사용자의 노력에 의한 탐색이 아니라 서비스가 맥락적으로 정보를 연결해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배달의 민족이나 구글 맵처럼 상점마다 별점, 후기, 위치, 특징, 이벤트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확장성 존재하는 것입니다. 

 

 

04. 가상 세계 | 새로운 세상에서 ‘소통’하며 ‘놀기’

가상세계는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다른 신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메타버스입니다. 특히 가상세계는 더 이상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락과 기쁨의 확장·보완재로 존재합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제도 등을 디자인 해 두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가상세계의 예시, 로블록스
출처: 대표적인 가상세계의 예시, 로블록스

 

가상세계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1. 게임 형태 | 게임 특성을 가진 가상세계는 일정한 규칙을 바탕으로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면서 우승자를 가려내거나 공동의 목표를 달성
  2. 비게임 형태 | 단지 여럿이 모여서 어울리기 위한 커뮤니티형 가상 세계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은 본래 모습이 아닌 아바타로 활동합니다. 최근 본캐가 아닌 부캐가 하나의 밈(Meme)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가상세계는 단지 쾌락을 위해서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형태를 통해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는 탐험소통입니다. 가상 세계를 이루고 있는 세계관, 철학, 규칙, 이야기, 지형, 사물 등을 탐험가, 과학자와 같은 자세로 누비면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을 또 만나거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과 연결되는 소통을 통해 알고 지내던 이들을 더 잘 알게 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새로운 관계 형성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메타버스의 활용 방안과 설계 시 인사이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참고 도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참고 기사: 가상세계와 현실 넘나들다…‘메타버스’ 열풍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박소영

국제경영과 중국어를 전공하고 전형적인 마케터의 길을 밟았다. ‘R’ O2O플랫폼과 ‘D’언론사의 마케팅팀에서 일했다. 지금은 UXer와 Marketer 중간쯤에서 일한다. 여전히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글로 남기는 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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