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justify;">몇 해전만 하더라도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비슷한 뉘앙스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과 같은 말도 <strong>보편성을 추구</strong>하면서 등장한 트렌드였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 것은 사실 존재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strong>정확하게 누구‘만’</strong>을 위한 서비스가 사랑받을 때도 있습니다. 재정관리, 지출관리, 월급관리, 공동 자금 관리를 제공하는 타깃형 서비스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보도록 하겠습니다.</p><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01. fabric |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정용 재정관리 서비스</strong></h3><p style="margin-left:0cm;text-align:justify;">Fabric은 The Best Mobile App Awards 2020를 수상하기도 한 공동 자금관리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은행 Simple의 COO와 데이터 관리 이사 출신의 두 사람이 2015년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바쁜 부모들에게 복잡한 생명보험을 설명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만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자 출발했다고 합니다. 출시 이후 생명보험서비스를 넘어, 가족의 재정과 법률 정보를 <strong>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정리</strong>해주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p><p style="margin-left:0cm;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013/image001.png" alt="패브릭 일부 화면 캡처"><figcaption><span style="color:gray;">자료: 패브릭 일부 화면 캡처, 직접 작성</span></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재정문제로 정기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38~53세 사이의 사람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즉 경제활동인구이면서 부모인 연령층이 재정 계획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모 타깃을 대상으로 발전한 Fabric은 단순히 지출, 예산을 관리하는 기능을 넘어서 부모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비할 수 있도록 금융 리스트와 같은 기능을 함께 제공해 <strong>부모의 걱정을 공감하고 이해</strong>해줍니다. 금융회사에서 돈이 필요할 때 급하게 대출을 해주는 물리적 경험보다 <strong>부모 입장에서 막막하고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적 경험에 중점</strong>을 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02. 페이워치&알바워치 | 소득이 유동적인 프리랜서에 집중한 금융 관리 서비스</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페이워치는 국내 최초 급여 월렛 서비스를 지향하며 론칭됐습니다. 단순히 월급을 받는 통장 개념이 아니라 ‘한 달’로 묶여있는 ‘월급’ 제도를 벗어나 <strong>근로자가 ‘일한 만큼 언제든지’ 급여를 인출</strong>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013/image002.png" alt="페이워치 일부 화면 캡처"><figcaption><span style="color:gray;">출처: 페이워치 일부 화면 캡처</span></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일한 돈을 몰아서 받는다는 개념에서 <strong>일한 만큼 언제든지 뽑아 쓰는 것으로 월급의 경험</strong>을 바꿔주는 서비스입니다. 다음 월급일까지 내가 번 급여에 대해서 접근이 불가능했던 방식을 탈피했습니다. 또한 신용도에 상관없이 필요시에 먼저 지급받는 방식으로 프리랜서에게 최적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페이워치는 알바워치라는 패밀리 브랜드와도 함께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근로자의 출퇴근 기록, 급여 부분 인출, E-money전환, 선지급받은 금액을 제외한 월급 수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strong>근로 관련 활동을 다각화로 지원</strong>합니다. 이를 통해 고용주 입장에서도 용이한 관리가 가능해지고, 전자 근로계약과 같은 서비스로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안정적인 관계 형성을 돕게 됩니다. <strong>대면에서 불편할 수 있을 만한 커뮤니케이션을 비대면으로 옮긴 것만</strong>으로도 오해나 오류가 줄어든다는 서비스 강점이 존재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03. ZETA | 뭐든지 함께하는 커플을 위한 공동자금관리 서비스</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ZETA는 the Real Simple Smart Money Awards 2020에서 수상한 커플을 위한 공동자금 관리 서비스입니다. 회원가입 후 카드를 연동하고 함께할 커플 파트너를 초대합니다. 함께 소비내역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데이트 통장’ 개념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공동 자금 관리의 <strong>All-in-One 서비스</strong>’를 추구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013/image003.png" alt="ZETA"></figure><p style="text-align:justify;">일반적인 모임통장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strong>커플이라는 특정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세분화</strong>한 타깃팅 서비스라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013/image004.png" alt="ZETA 일부 화면 캡처"><figcaption><span style="color:gray;">출처: ZETA 일부 화면 캡처, 직접 구성</span></figcaption></figure><p style="margin-left:0cm;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0cm;text-align:justify;">공동 예산 관리, 거래내역 조회 등 기본적인 현황 관리는 물론 메신저 기능을 통해 금융 앱이지만 <strong>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strong>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대부분은 상황은 ‘돈’을 쓸지 말지 얼마나 쓸지에 닿아 있습니다. 그런 니즈를 잘 흡수해서 메신저를 통해 둘만의 대화를 이어가고 바로 금융 행위에 필요한 돈을 함께 모으고 쓸 수 있도록 <strong>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strong>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누군가 초대해 한정된 인원만 쓰는 <strong>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의 단점을 극복</strong>해서 자주 쓰고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로도 활용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04. PLEO | 복잡한 지출보고서는 이제 안녕, 기업 전용 지출 관리 서비스</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PLEO는 Nordic Startup Awards 2019에서 올해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으며, 전 세계 17,000개 이상의 회사에서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기업 전용 서비스입니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1013/image005.png" alt="PLEO 일부 화면 캡처"><figcaption><span style="color:gray;">출처: PLEO 일부 화면 캡처, 직접 구성</span></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에서 기업 소속 직원들의 지출을 관리할 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PLEO는 클릭 한 번으로 직원 별 카드를 발급합니다. 카드 별로 한도를 설정하고 카드 활성화와 비활성화를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내역은 기업용 회계프로그램과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직원이 수고롭게 이관해야 했던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면서 <strong>업무 효율성을 확보해줍니다</strong>. 또한 사람이 데이터를 옮길 때 발생되는 <strong>오류를 줄여</strong>줍니다. 직원 입장에서도 영수증을 캡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고, 더 이상 지출에 대한 영수증 관리가 필요 없어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고전적인 경비 보고를 탈피해 모든 내역이 자동으로 분류되면서 <strong>쉬운 보고</strong>가 이루어집니다. 오프라인에서 영수증을 오리고 붙이고 단계별로 결재를 올리던 서비스를 온라인에 옮겨 놓으며 불필요한 <strong>단계를 모두 스킵</strong>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직원이 해야 할 일은 지출일 뿐 나머지는 서비스 채널에서 자동화합니다. 단계별로 처리해야 했던 일들을 <strong>순서와 무관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한다는 것</strong>만으로 사용자 측면의 효익은 커지게 됩니다.</p><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p style="text-align:justify;">위에 언급된 사례처럼 때로는 모두가 쓸 수 있는 것보다 특정 타깃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폐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strong>지정된 타깃이 쉽고 자주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들을 마련</strong>해 두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사용하는 사람의 모수가 적은 대신 서비스 내에서 충분히 머무르거나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외부 데이터를 연동하거나 사용자를 둘러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 지속 가능함을 추구합니다. 때로는 고전적인 프로세스를 IT기술을 통해 <strong>과정 자체를 해체해 버림으로 효율성을 극대화</strong>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일상의 대부분의 의사결정 지점에는 금융활동이 포함되거나 연결됩니다. 이런 상황에 따라 모두가 다른 니즈에 맞춰 초개인화 서비스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같은 니즈를 가진 타깃 군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strong>이제 타깃을 해체하고 재그룹하는 형태로도 서비스 대상을 규정</strong>할 수 있어야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999999;">©️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