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이 하는 일 중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에겐 ‘네이밍’이라는 영역이 그렇습니다. 사실 네이밍은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기피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름을 정한다는 건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수없이 불릴 특정 단어를 만드는 일임과 동시에,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미지와 속성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게다가 네이밍은 한 번 결정하면 다시 변경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네이밍은 부담과 책임이 막중한 영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좋은 네이밍이란 무엇인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의 시대가 애매한 브랜딩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구색만 맞춰도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문법이 통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타깃이 되는 소비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빼앗지 않고는 브랜딩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세상으로 진입한 것이죠. 따라서 규모가 작은 브랜드라면 나보다 덩치가 큰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마치 차근차근 지표를 높여가는 게임처럼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자본과 스케일이라는 조건을 모두 지우고, ‘우리 브랜드가 정말 브랜드로서 기능하고 있는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는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담당하는 분들이 흔하게 마주하는 몇 가지 질문들을 꺼내보고, 그 물음에 대한 우리만의 해법을 한 번 찾아보려고 합니다.
브랜딩이나 마케팅 혹은 기획 직군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누가 뭐래도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가장 많을 겁니다. 기획 단계에서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한 그 대상을 실제 존재하는 무엇인가로 바꿔내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해야 우리가 가진 생각의 원형을 더 잘 구현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어떻게 해야 브랜딩을 함에 있어 우리가 구상한 핵심 가치와 페르소나들을 디자이너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가깝겠네요.
보통 브랜딩이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은 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입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책이나 잡지처럼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도 많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생산해 내는 분들도 적지 않으니 말이죠. 그러나 글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공통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토리텔링을 가진 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브랜딩 일을 하고 있지만 여러 브랜드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꼭 브랜딩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거든요. 물론 트렌드를 빨리 이해하고 다방면으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그저 '이 브랜드 참 잘한다'라고 감탄하고 넘어가기엔 아쉽고, 또 너무 학구적인 전략으로 바라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더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지, 그걸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 리터러시(Brand Literacy)’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