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기업의 경력 이직 과정은 보통 서류(포트폴리오, 경력 기술서, 자기소개서) - 코딩테스트(알고리즘) - 면접 - 연봉 협상 - 최종 합격 순으로 이어집니다. 프로세스가 긴 만큼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물론 퇴근하고 모든 일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적응하면 요령이 생깁니다. 이전 글에서는 이직 결심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류에 합격한 다음 과정, 면접과 연봉 협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나아가 경력직으로 입사해 느낀 장단점 역시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저 이직해요." 전 회사에 이직을 알린 순간부터 현재 회사로 옮겨 n년째 재직 중인 지금까지, 이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생각보다 이직에 관심 있는 사람도, 실제로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가 이직을 준비할 때는 주변에 이직을 경험한 친한 선배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으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참고해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직을 경험해 본 사람이 A부터 Z까지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자주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제 경험을 직접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얼마 전, 옆 부서에서 진행하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가 제대로 일을 시작하기 전 퇴사하고, 두 번째 PM도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기획하던 와중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이나 PM이 바뀐 탓에 이 프로젝트의 초기는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왜 프로젝트 진행이 구성원 하나 바뀌었다고 어려워지는 걸까요? SI 회사의 PM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하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