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Uizard’ 서비스를 소개하며,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생성한 화면에 대한 시선 추적 예측 결과를 포함했는데요. AI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컨셉의 화면을 생성하고, 사용자가 어떤식으로 사용하게 될지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한 기능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로그를 통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선 추적을 통해 사용자들이 어떤 흐름을 거쳐 화면 내 기능을 사용하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별다른 기술적 도움 없이도, AI를 통해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의 시선 추적 데이터를 자동 추적해 주고, 상세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는 ‘Clueify’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은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져 음악, 소통, 공연 등 실제 아이돌처럼 활동하는 가상 캐릭터입니다. 현재 버추얼 아이돌은 막연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이 되었습니다. 3D 모델링, 리깅, 페이셜 트래킹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버추얼 아이돌은 현재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아이돌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디어 전문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2023년 약 29억 8,000만 달러에서 2024년 약 33억 8,000만 달러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버추얼 아이돌 제작에 활용되는 주요 IT 기술과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혹시 울타 뷰티라는 기업을 들어보셨나요? 울타 뷰티는 미국 최대의 뷰티 리테일러로, 국내에선 흔히 ‘미국판 올리브영’이라 불리곤 합니다. 이 이름이 익숙하다면, 아마 지난 8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이라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당시 버핏은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이며 현금을 확보한 뒤 울타 뷰티에 투자해 화제가 되었죠. ‘애플을 팔고 선택한 기업’이라는 수식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버핏은 보유하던 울타 뷰티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며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주목받은 이 기업, 과연 버핏이 선택했던 강점은 무엇이었고, 금세 매각을 결정하게 만든 한계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울타 뷰티를 올리브영과 비교하며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푸딩캠프는 두 번 피벗했습니다. 개발자이자 경영자인 저는 피벗할 때마다 개발 프레임워크를 새로 구축하기로 했고, 그에 따라 개발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작성했어요. 가끔 코드 전체를 뒤엎는 리팩토링을 해왔어서 그런지, 구현한 것을 폐기하고 새로 작성하는 것에 별 감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피벗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마음 아플 뿐이었지요. 다만 이번에는 개발하는 한날의 관점에서, 피벗이라는 사업적 판단이 제품과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ChatGPT 美 변호사 시험 상위 10%로 통과”, “Claude 3, AI 첫 IQ 100 돌파” 위와 같이 AI의 능력을 홍보하는 문구들을 자주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안 될 때가 있는데요. 마침 지난주 목요일 치러진 2025 대학 수능 시험을 통해 AI 능력을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평가 과목으로는 국어, 영어, 수학을 선택했는데요. 그 이유는 AI의 언어 처리 능력과 수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이고, 특히 한국어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해 보기 위함입니다.
잘 성장하던 아크(Arc) 브라우저가 돌연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0월 25일, 아크의 개발사인 더브라우저컴퍼니의 대표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더 이상 아크에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는 보안 업데이트만 진행할 것이며, 나머지 시간은 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브라우저컴퍼니는 지난 3월에 5천만 달러(약 690억 원)의 추가 투자를 받은 터라,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는 아닐 것이다. 아크의 사용자 수도 계속 증가세라 지표가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아크 브라우저는 왜 돌연 업데이트를 중단한 걸까?
삼성전자에서 십몇 년 전 PRD를 처음 접한 이후로 어디를 가나 저는 PRD를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반대로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PRD를 쓰는 조직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스크린 플로우를 그리고, 여기에서 출발해 피그마나 스케치로 프론트 제작을 먼저 하고 있었습니다. PRD에 대해서는 ‘그런 건 느리다’ 라거나 ‘이렇게 하는 게 더 빠르고 잘한다’는 입장이 많았고, ‘PRD 같은 건 삼성전자 정도 되는 조직에서나 쓰는 거’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오늘은 PRD를 작성하는 목적은 무엇이고, 누가 써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스타트업은 부족이 기본값이다 보니 그들이 만드는 제품은 대부분 불완전하고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면, 항상 CS와의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도 제품을 개발할 때에 일부 상황에 “CS로 처리하자”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잡아놓고 나면, 곧 이런 일들은 계속 CS의 부담으로 남아버리고는 합니다. CS가 버티지 못하고 박살이 난다면 모를까, 문제를 꾸역꾸역 잘 막아내기 시작하면 이 상황은 영원히 지속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감을 정했습니다. “CS가 탁월하면 프로덕트가 무능해진다.” 게을러진다라는 표현이 좋을지 잠깐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총체적인 상태로는 무능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