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스타트업과 VC는 꽤나 길고 재밌는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은 VC에게 지분을 팔아 자금을 유치하여 성장하였고, VC는 성장한 스타트업의 지분을 다시 팔아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에게 자금 조달의 1옵션은 'VC 지분투자'였고, VC에게 투자 대상 1옵션은 '스타트업 지분'이었습니다. 2022년 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이 연애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듯 합니다. 더이상 서로가 서로에게 1옵션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밋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AWS EXPO는 점점 더 통일성을 갖추는 느낌이다. 개별 기업의 개성을 누르고, 마치 AWS의 일부처럼 보이게 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상 AWS 서밋을 대체할 만한 행사가 없으니 AWS에 '락인'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꼬박꼬박 참가하게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물론, 큰 지출의 대가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몇 년째 AWS 서밋에 참가 중인 개근 참석자로서 궁금해졌다. 스폰서사들은 과연 AWS 서밋 서울을 위해 얼마나 돈을 썼고, 또 무엇을 가져갔을까?
‘회고’라는 것은 사실 특별하다기보다는 모든 인간이 개인과 팀 활동을 하면서 일련의 시간을 돌아보는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제 개인의 시간 관리가 정말 중요해지면서 더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분기, 반기, 1년 단위로 회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오래 써먹어 온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신호등 회고”에 대해 적어보려 고합니다. (검색해 보니 ‘신호등’ 회고라는 기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봤어요)
토스는 지난해 7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며, 알뜰폰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습니다. KB국민은행이 ‘리브엠’이라는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또다시 금융사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것이죠.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이자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나아이도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고, 카카오 역시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금융권은 물론 빅테크까지 기존 사업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 그 이유와 사업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브스택은 2017년 뉴스레터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서브스택을 공동창업한 크리스 베스트(Chris Best)는 워털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익명 메시징 앱 ‘Kik’를 출시 후 단 15일 만에 100만 명 사용자를 모으며 자연스럽게 창업자의 길로 들어선 인물입니다. 2017년까지 Kik의 CTO로 재직했던 크리스는 당시 회사 동료였던 하미시 맥킨지(Hamish McKenzie)와 의기투합하여 작가와 구독자가 중심이 되는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 창업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