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옵니다. 여느 직장인이라면 모두 연말정산, 13번째 월급을 준비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금융사들의 영업이 한창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다만 금융사의 연말정산 관련 상품들은 은퇴, 연금수령까지 5~6년 정도 남은 말년 부장이나 수석이라면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은퇴 혹은 연금수령까지 대략 20~30년 이상 남은 스타트업의 젊은이들에게는 사실 좀 먼 나라 얘기일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또 다른 종류의 연말정산(?) 방법을 안내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개인투자조합 출자입니다. 그리 바람직한 명제일 지는 모르지만 ‘인생은 한방이지’라든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라든가, ‘당장의 연봉보다 스톡옵션을 통한 미래 이익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결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와이콤비네이터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개발자 및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놓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오픈소스 AI 코드 에디터’를 내세운 스타트업 PearAI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PearAI의 창업자 듀크 팬 (Duke Pan)은 오픈소스의 철학을 자신들의 제품뿐 아니라, 제품 개발 과정 전반에 적용하겠다며 관련 유튜브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여기에서 당당하게 자신들의 AI 코딩 에디터가 VSCode와 Continue.dev의 ‘클론’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Pear AI가 오픈소스인 원 프로젝트에 Pear Enterprise License라는 자체 폐쇄 라이선스를 붙인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내 편이란 없습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오늘의 내 편이 내일의 적이 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죠.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크게 주목받은 비즈니스 협업 사례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입니다. 두 회사 모두 협력 관계에서 발생한 강점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9년부터 두 회사는 든든한 파트너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최근 두 회사의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AI를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삼성생명의 AI 광고와 올해 초 롯데그룹의 신년 기업 광고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또한 던킨에서는 30주년 기념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AI Song 콘테스트를 했는데, 참여자가 가사를 쓰면 작곡은 AI가 해주는 형식이었죠.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케팅 수단으로서 AI의 역할이 늘고 있는 현재,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마케팅의 본질과 마케터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독자 3.1억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현재 전 세계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상팀에는 신입 직원을 위한 온보딩 문서가 하나 있는데, 이 문서(영어 원문, 한국어 번역본)가 얼마 전 유출되었다. 미스터비스트 본인이 쓴 문서로, 그가 어떤 조직 문화를 지향하는지 잘 담겨있다. 거의 줄글 느낌에 농담과 오타도 많아서 (가끔 욕설도 등장) 미스터비스트의 자유분방함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미스터비스트의 조직 문화와 그의 회사에서 일하면 어떤 느낌일지, 과연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지 등 최근 고소 논란 내용까지 묶어서 함께 살펴보려 한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는 지난 7월 3일부터 시작해 약 1달 반 동안 ‘e스포츠 월드컵’(이하 EWC)이라는 대회가 열렸다.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치 올림픽 경기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철권 8>, <배틀그라운드>, <로켓 리그>, <스트리트 파이터 6> 등 다양한 경기가 개최되었다. 나는 EWC 결승 주간에 다녀왔는데, 현장 해설과 함께 ‘사우디는 왜 e스포츠에 투자하는가?’에 대해 파고들어 보려고 한다.
창업자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 해야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반대로 초기투자자들이 ‘지금 여기 데모데이’에서 듣고 싶은 말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의 간격, 저는 이것을 커뮤니케이션 간격이라고 부릅니다. 숙련된 ‘평가 노동자들’에게도 대표님들이 작성한 문서나 발표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상의 AI라는 시리즈에 참여해 투자자와 창업자의 ‘커뮤니케이션 간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생성형 AI가 이들 사이 간격을 줄여줄 선물 같은 존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장은 2027년까지 4,070억 달러의 성장을 예상할 만큼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2024년 8월, 구글이 실적 발표에서 엄청난 투자를 한 것에 대비해, 아직 비즈니스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AI 거품론도 제기되었다. 오늘 살펴볼 ‘AI 마켓플레이스’는 AI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중 하나다. 업계에선 AI로 비즈니스 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괄목할 만한 수익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는 추세다. 과연 AI 마켓플레이스는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