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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켓 사내 포스터. 비단 외주 뿐만 아니라,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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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 아하, 외주 프로젝트도 제가 많은 부분 개입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군요..! 그럼 이번 웹 디자인은…
클라이언트 : ?? 이게 왜 잘못인가요... 억울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는걸요?
사실 클라이언트님들이 ‘화려하면서도 심플하게’와 같은 모호한 표현을 왜 사용하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1.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거나 2. ‘원하는 것은 명확하지만,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상상한 모습 그대로! 선명하게! 디자이너/개발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위시켓 사내 포스터. 비단 외주 뿐만 아니라,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들이죠.)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스스로 정리하기’란 ‘요구사항 정의’를 의미하는데요.
요구사항을 명확히 해야 내 서비스 중 어떤 ‘핵심’에 집중할지를 판단할 수 있고,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확히 세울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설립자들이 서비스 초기에는 자신들의 아파트 사진 이미지, 위치 정도의
‘핵심 기능’만 만들기로 결정했듯이요.)
그럼 이 ‘요구사항 정의’라는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클라이언트님의 서비스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 내리는 것입니다.
만들려는 서비스가 타겟으로 하는 핵심 고객은 누구인지, 왜 그들이 제품/서비스를 사용코자 하는지,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화할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합니다.(이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 관련 글들을 참고해보세요!)
위 내용을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이 과정을 거쳐야 내 서비스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필수적인 기능에 대한 기준이 없어 고객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단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추가하게 되고, 결국 서비스는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산으로 가는 내 서비스…...)
‘펼쳐서 작성’이 뭘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위시켓에는 클라이언트님이 원하는 디자이너/개발자에게 프로젝트 지원을 신청하는 ‘지원 요청’ 기능이 있는데요.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1. 위시켓 사이트의 상단 영역의 ‘파트너스 찾기’를 누른다.
2. 파트너스 찾기 페이지에 들어가면 ‘지원 요청 도움말’ 팝업이 뜬다.
3. 좌측의 ‘파트너스 필터’에서 파트너 직종/형태/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4. 우측 상단의 검색에서 프로젝트 기술, 유사 서비스를 검색할 수 있다.
5. 파트너스 목록에서 기본 정렬/ 평점 높은 순/ 포트폴리오 많은 순/ 최근 업데이트 순으로 리스팅을 변경할 수 있다.
6.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선택하면 파트너 프로필 페이지로 이동한다.
7. 파트너 프로필 이미지 하단의 ‘지원 요청하기’ 버튼을 누른다.
8. 지원 요청하기 팝업에서 파트너의 활동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9. 지원 요청하기 팝업에서 지원을 요청할 프로젝트를 선택한다.
10. 지원 요청하기 팝업에서 내 프로젝트 정보와 남은 지원 요청 횟수를 확인할 수 있다.
11. 지원 요청하기 버튼을 누른다.
12. 파트너 프로필 페이지 상단에 지원 요청 완료 안내가 노출된다.
이렇게 유저가 클라이언트님의 서비스 내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하게 할지를 플로우별로 자세히 작성해주세요.
(마치 종이접기 설명서처럼 어디를 몇 번 접어야 하고,
접었더니 모양이 어떻게 바뀌었다를 자세히 보여준다고 생각해주세요.)
요구사항 정의가 어떤 것인지 감이 좀 잡히시나요?
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문서화하고 싶다면, 이 글을 확인해보세요! (요구사항정의서 초안 버전 양식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서비스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요구사항 정의까지 거쳐보신다면 ‘클래식하면서 모던하게’와 같은 모호한 표현이 많이 줄어들 거예요. :)
이제 요구사항 정의까지 진행되었으니, 디자이너/개발자들에게 원하는 ‘그림’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겠지요.
‘장님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를 아시나요?
코끼리 한 마리를 두고 여섯 명의 장님이 각 부분을 만지면서, 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하지요. 하지만 각자 만진 부분만으로는 한 마리의 완전한 코끼리를 떠올리기 힘들었다는 내용인데요.
이라고 놓고 보면 어떨까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아무리 뛰어난 작업자님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코끼리의 완전한 모습을 유추해낼 수는 없습니다.클라이언트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업무 범위를 듣고 코끼리를 더듬어서 일부를 조금씩 확인해나갈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외주를 끝내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시작 시점 때부터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요구사항을 정리한 문서에 +α가 추가된다면 더 명확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레퍼런스 활용 TIP을 안내드리려 합니다.
그전에 위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나서 요구사항 정의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레퍼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 목적이 명확해야 이를 기반으로 레퍼런스를 찾고, 내 서비스에 맞게 어떻게 변형시켜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기준 없이 단순히 마음에 드는 레퍼런스를 선정하거나 레퍼런스에 혹해 서비스 목적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명확한 요구사항과 레퍼런스가 함께라면 디자이너/개발자님들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디자인 레퍼런스는 어디서 찾냐고요?
찾은 레퍼런스들은 요구사항 정의에 추가로 언급해주세요.
(예 : 이미지 업로드 기능은 레퍼런스인 인스타그램과 완전히 동일한 플로우입니다.)
혹시 벤치마킹한 기능 중 새롭게 추가하거나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회원가입은 에어비앤비의 회원가입 순서와 동일하나 여기에서 ‘구글 계정 로그인’을 빼고 ‘카카오톡 로그인’을 새로 추가하고 싶습니다.’와 같이 명시해주세요. 개발자님이 클라이언트님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기 훨씬 쉬워진답니다.
지금까지 레퍼런스를 활용해 디자이너/개발자님에게 요구사항을 좀 더 선명하게 전달하는 법을 알아봤는데요. 레퍼런스를 활용할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레퍼런스만 맹신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레퍼런스가 모든 것을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방향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일 뿐이죠. 결국엔 레퍼런스를 토대로 내 작업을 진행해주실 디자이너님, 개발자님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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