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없이도 원하는 제품 사진 생성하는 ‘Flair’

예전에 홍보대행사 인턴으로 일하며 이미지의 배경을 지우는 작업(누끼)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담당 브랜드가 뷰티, 식품 카테고리였기에, 보도자료에 쓰거나 기획안에 넣기 위해서였죠. 처음에는 정해진 컨셉에 따라 사진과 이미지를 편집하는 과정이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배경을 제거한 이미지를 다른 배경에 넣거나, 처음부터 일정 컨셉에 맞는 제품 이미지를 가이드에 따라 만드는 게 까다로웠습니다.

최근에도 종종 업무를 하며 제품 이미지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다행히 이미지만 업로드해도 원하는 배경 등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에 드는 꽤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편리했는데요. 여러 서비스 중에서 오늘은 AI와 템플릿을 활용해 전문적인 촬영, 편집 기술 없이도, 멋진 제품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Flair’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주요 기능과 특징 살펴보기

서비스는 ‘제품 사진을 위한 인공지능 디자인 툴’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주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과정을 단순화하면서도 퀄리티는 유지 또는 더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비스를 통해 아래와 같은 주요 기능 경험이 가능합니다.

• 프롬프트 빌더 기능을 제공해 직접 쓰는 텍스트의 양 최소화(프롬프트 작성에 대한 부담 감소)
• 이미지, 소품, 3D 에셋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손쉽게 추가하고 수정
• 조명과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여 원하는 장면을 구성
• 팀원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협업을 진행
• AI가 생성한 모델에 패션 의류와 잡화를 입히고 확인
• 배경 제거, 특정 영역 지우기, 제품 교체 등 다양한 AI 편집 기능을 활용

제품 업로드 → 장식 적용 → 배경 적용 → 생성하기 

‘Flair’의 사용 방법은 크게 네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첫 번째 단계는 ‘제품 선택 및 업로드’입니다. 가입 후, 먼저 프로젝트를 생성해야 하는데 이때, 커스텀 모델을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제품 위주의 작업을 진행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의 여러 이미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커스텀 모델’을, 특정 제품을 중심으로 보다 세부적인 편집을 원한다면, 드래그 앤 드롭 캔버스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우선 제품 이미지 생성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드래그 앤 드롭 캔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편집화면입니다. 제품을 직접 업로드할 수도 있지만, 빠른 작업과 학습을 위해 9개의 제품 이미지를 샘플로 제공,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편집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쪽은 선택한 이미지, 반대편은 편집 조건에 따른 결과물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선택했으면 이제 장식을 적용할 차례입니다. 이 단계에서도 제품 이미지와 같이 원하는 장식을 직접 업로드하던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장식을 드래그해 제품 영역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미지로 다 담기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장식을 제공하고 있기에 저처럼 별도로 업로드할 대상이 없다 하더라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대로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템플릿(분위기)을 선택해 제품 사진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 역시 장식처럼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하며, 꽃, 일몰 등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 찾아보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제품 이미지를 업로드(또는 선택)하고 원하는 장식을 추가하는 것은 기본적인 작업으로, 템플릿은 결과물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이 단계에서 저도 시간을 조금 더 활용했습니다.

제품을 고르고, 꽃장식을 하나 추가한 뒤 자연 컨셉의 템플릿을 선택해 최종 완성된 제품 사진입니다. 어떤가요? 만약 이 작업을 서비스의 도움 없이 진행했다면,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했을지 모를 만큼 꽤 훌륭한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업 시간은 이러한 작업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 해당되겠지만 반복해서 여러 제품 사진을 만들거나, 다양한 컨셉에 맞게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의 특징, 프롬프트 생성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할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역시 ‘프롬프트(명령어)’입니다. 내가 바라는 이미지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길이나 표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Flair’는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조건에 맞는 대상을 선택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제품 사진을 생성하는 과정에서도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한 적 없는데, 선택한 이미지와 장식 그리고 템플릿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되었는데요. 생성된 프롬프트는 일종의 공식과 같아, 범위 내 키워드 등을 직접 수정하는 방법으로 보다 빠른 작업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프롬프트 빌더 기능을 함께 제공합니다. 제품, 위치, 배경, 결과 수, 컬러, 외곽선 강도 등을 드롭다운 또는 입력하는 방식으로, 프롬프트 작성 자체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프롬프트는 그대로 미드저니와 같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기에, 결과물을 비교하는 방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제가 ‘Flair’를 통해 제품 사진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 프롬프트를 미드저니에 복사 후 확인한 이미지입니다. 미드저니에서 직접 이 프롬프트를 고민, 입력하려면 시행착오가 필요한데, 이렇게 다른 곳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여러 생성형 AI 서비스를 함께 활용해 봐도 좋겠습니다.

한 번은 꼭 써봐야 하는 이유

<출처: Flair, 작가 캡처>

현재 Flair의 무료 버전에선 월 최대 10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영상물의 경우 워터마크가 있는 것으로 제한됩니다. 월 8달러 프로 버전부터 원하는 기능을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같은 제품, 다른 콘셉트의 이미지를 2개 생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고, 인스타그램 등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수준의 퀄리티를 계속 유지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는 점에서도 이 서비스를 써 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

https://flai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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