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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 벌써 3년째 비대면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 목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했다. 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고민했던 부분은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였다. 출, 퇴근을 하지 않으니 준비하는 시간, 출퇴근하는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그리고 집에서 업무할 때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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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니어 PO의 시간 관리 노하우 (feat.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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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 벌써 3년째 비대면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 목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했다. 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고민했던 부분은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였다. 출, 퇴근을 하지 않으니 준비하는 시간, 출퇴근하는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그리고 집에서 업무할 때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10년을 넘게 일했지만 재택근무는 처음이라 더 낯설었던 기억이다. 익숙해진 지금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지 감이 잡힌 것 같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PO의 시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재택근무를 하며 쌓은 노하우라서 어떤 부분은 대면 근무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근무 형태에 따라 차용 가능한 부분 위주로 적용해 보길 바란다.

 

출근 3시간 전

<출처: pixabay>

 

아침은 머리가 가장 맑아지는 시간이라 되도록 일찍 일어나,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다는 것을 그동안 여러 자기계발서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러 번 미라클 모닝(주로 새벽 4~6시 사이 기상)을 시도해 봤는데, 몸에 맞지 않았는지 업무 시간에 피곤해졌다. 그래서 나는 너무 이른 새벽보다는 늦은 새벽에 집중이 더 잘 된다고 판단하여, 일찍 일어나기보다는 출근하기 3시간 전쯤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근무 시간이 10 to 7로 고정되어 있어, 7시쯤 일어나면 출근 전까지 2시간 30분~ 3시간 정도의 개인 시간을 쓸 수 있다. 평일은 주로 7시에 기상하여 눈 뜨자마자 머리맡에 둔 책을 30분 정도 짧게 읽고, 잠을 완전히 깨기 위해 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몸이 한결 가벼워 지면 씻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약 30분 정도를 쓴다. 그리고 출근 전까지 남은 1시간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요즘 트렌드는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기사도 읽고 구독해 둔 뉴스레터도 읽는다.

 

현재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를 잠깐 소개하면, 해외 비즈니스 이야기와 거시경제, 투자 시장 등 여러 분야를 다루는 커피팟(COFFEEPOT), MZ 세대 트렌드를 알려주는 캐릿(CAREET), IT 관련 뉴스를 전해주는 아웃스탠딩, 국내 커머스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정리한 트렌드 라이트(TREND LITE) 등이 있다.

 

 

출근 후: 오전 10시~ 오후 1시

기사, 뉴스레터를 다 읽으면 보통 9시 30분 ~ 10시 사이가 되어 업무를 시작한다.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딱 한 가지’를 적는 것이다. 나는 해야 할 일을 노션에 모두 적어두고 아래와 같이 분류해 놓는다.

 

<출처: 작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딱 한 가지의 일을 정하는 이유는 업무 시간 중 집중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중요한 일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일을 할 때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으면, 중요도가 높은 일보다 급한 일 위주로 먼저 처리하게 된다. 그럼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머리가 가장 맑은 시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업무 시작 전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이다. 그래서 오전 시간에 주로 머리를 써야하는 일, 중요한 일을 처리한다. 앞서 작성한 오늘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시간에 시작해서 끝내는 게 좋다. 만약 업무량이 많아 오전 내 끝낼 수 없다면 오후 시간에 이어서 진행하면 된다.

 

간혹 오전에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회의 요청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럴 때를 대비해 구글 캘린더에 미리 ‘방해 금지 시간'을 설정해 놓는다. 방해 금지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동료도 회의 요청을 하기 전 캘린더 내용을 보고 이 시간을 피해 요청할 것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중요한 미팅을 진행해야 한다면, 협업을 위해 우선 미팅에 응하고 미팅이 끝난 후 중요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조정하자.

 

방해 금지 시간 설정 <출처: 작가>

 

출근 후: 오후 2시 ~ 오후 7시 

오후 시간에는 보통 미팅을 잡는다. 회사마다 코어타임이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코어타임이 오후 5시까지여서 5시 전까지 미팅이 활발한 편이다. 서로의 캘린더를 보고 비어있는 시간에 미팅을 요청할 수 있다. 미팅이 잡히면 참석 전 아젠다를 미리 확인하여 미팅을 준비하고, 미팅이 끝나면 회의록으로 미팅에서 있었던 주요한 논의와 의사결정을 정리해 둔다. 미팅이 없을 때는 출근 후 정리했던 우선순위에 맞게 오전에 이어 업무를 진행한다.

 

보통 인터럽트* 없이 계획해 둔 업무를 일정대로 진행하긴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슬랙(Slack), 지라(Jira) 등 협업툴을 통한 업무 요청, 수많은 멘션과 알림, 갑작스러운 미팅 초대, 예상치 못한 버그로 인한 테스트처럼 한 가지 업무에만 온전히 몰두할 수 없는 환경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닌 많은 직장인이 겪고 있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빼앗기는 시간만 잘 관리해도 중요한 업무를 원하는 시간 내 끝낼 수 있다.

*프로세스 실행 도중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때, 발생한 상황을 처리한 후 실행 중인 작업으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

 

얼마 전 읽은 책 <도둑맞은 집중력(요한하리 지음)>에서는 생산성을 저하하는 방식 중 ‘전환 비용 효과’를 설명했는데 다음과 같다.

 

자신이 소득 신고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하나 와서 그 문자를 확인하고(5초간 힐끗 보는 것뿐이다) 다시 소득 신고로 되돌아간다고 상상해 보자. 이 경우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방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위 예시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우리가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결국 ‘방해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방해받는 시간이 많을수록’ 일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러 요소에 방해받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나만의 방법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1. 데드라인이 오늘까지인 일이 있다면 캘린더에 ‘방해금지 시간'을 설정해 둔다.
  2. 방해금지 시간에는 새로운 미팅 초대가 자동 거부되도록 설정한다.
  3. 일에 집중해야 하는 몇 시간 동안 슬랙, 이메일, 지라, 노션의 알림은 모두 off 처리해 두거나, 화면에 일시적으로 뜨지 않도록 설정한다. (Mac의 경우 집중모드를 활용할 수 있지만, 내가 사용해 본 바로는 여러모로 불편한 부분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폰도 동일)
  4. 설정해 둔 방해금지 시간에는 어떠한 알림도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여 정해놓은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몰입하여 업무를 진행한다.
  5. 해야 할 업무가 끝났다면 알림을 On으로 변경하고, 몇 시간 동안 쌓여있는 요청을 확인하고 대응한다.

 

원하는 시간에 업무를 끝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으나, 나는 위와 같은 방법이 시간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이었다) 특히 집중이 필요한 업무를 진행할 때 방해 요소를 차단하니, 훨씬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예상한 시간보다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당연히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집중해서 오후에 계획했던 업무를 끝내면, 보통 퇴근 시간이 되어 있다.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마쳤다면 가뿐한 마음으로 퇴근을 준비한다.

 

 

퇴근 후

퇴근 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대략 4시간~5시간 정도 되는데, 나는 이 시간을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면서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특정 기간동안의 목표를 정해놓는 편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SQL로 쿼리를 잘 짜고 싶은데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목표는 SQL을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으로 잡는다. 실제로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PO가 쿼리를 직접 짜서 데이터를 보는 게 PO의 역량으로 평가된 적이 있다. 이 기간에 SQL 강의를 신청하고 매일 저녁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리트코드에서 SQL 문제를 풀며, SQL 실력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출처: 작가, 쿼리 포스팅 중 일부 내용 발췌>

 

어느 정도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자, 이력서에 쓸 수 있게 SQLD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몇 달 후 원하던 SQLD 자격증을 취득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퇴근 후‘나는 어디에 시간을 쓸 것인가?’, ‘여기에 시간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내고 싶은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다. 그럼 나는 어느 정도의 기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로 정의할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퇴근 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꼭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목표가 아니더라도, 작은 목표를 세워 달성하는 연습을 해보길 바란다. 그럼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시간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freepik>

 

마치며

오늘은 나의 시간 관리법을 퇴근 전, 오전과 오후, 그리고 퇴근 후로 나누어 공유했다. 우리는 평일에 직장에서 최소 8시간 이상 업무를 하는데 이 시간은 생각보다 정말 긴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의 하루를 결정하는 셈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여유롭게 출근을 준비하는 사람과 출근 시간에 딱 맞춰서 허겁지겁 출근하는 사람 중, 오전을 더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전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지므로,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의 커리어 패스도 달라질 수 있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워라밸을 누릴 수도 있고, 더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거나, 좋은 성과까지 챙길 수 있다.

 

현재 나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그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개선할 부분은 빠르게 개선해 보자. 이번 글에서 공유한 시간 관리법이 모두에게 맞는 답은 아니겠지만,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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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다양한 산업군에서 10년 넘게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을 읽고, 쓰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 직무를 보니 저는 '덕업일치' 했네요!
지금까지 PM/PO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 많이 공유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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