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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속 4989’ ①중고거래편: 당근마켓, 번개장터,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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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속 4989' ③ 골라 듣기 편: 오디오클립, 밀리의 서재, 스푼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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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속 4989’ ①중고거래편: 당근마켓, 번개장터, 크림

'플랫폼 속 4989' ②취미 공유 편: 클래스101, 탈잉, 프립


플랫폼
출처: webjet.com.au/

 

사진 속 ‘9와 4분의 3 승강장’은 마법세계로 가기 위해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호그와트행 기차를 타는 곳입니다. 주문을 외우면 즉석에서 음식이 요리되고, 멋진 건물이 세워지는 마법세계로 가는 관문이죠. 그에 비해 느리고 지루하기만 한 머글(인간)의 세계에도 주문을 넣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서 우리는 이미 있는 것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직접 물건을 유통하는데 참여하거나 심지어 생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다수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양면 시장’이라 부릅니다. 만약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거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마법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거래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결국 효율적인 시장이 되려면 플랫폼은 양쪽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플랫폼 속 4989 시리즈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오늘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오디오클립, 밀리의 서재, 스푼라디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디오와 함께 복세편살

'복세편살'은 시사용어를 넘어 국어사전에까지 등재된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줄임말입니다. 2년째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얼어붙은 노동시장으로 인해 피로도가 올라간 사람들에게 하나의 생활신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크게 성장한 시장이 바로 오디오 콘텐츠 시장입니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를 보유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대상(1,000명) 설문을 진행한 결과, '멀티태스킹'이 쉽고, 특별한 주의를 요하지 않아서 오디오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또한 접근성도 뛰어나 스마트폰과 이어폰만 있으면 이동하는 중에도 감상이 가능해서 선호하기도 합니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유료화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경우, 현재 300억 원 규모에서 2024년 108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기존의 비디오 중심 플랫폼에 부가적인 콘텐츠로 제공되던 오디오 콘텐츠는 상당수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료 오디오 콘텐츠, 즉 플랫폼 속 개인 간 사고파는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또한 오디오 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하 오디오 SNS)에서 직간접적으로 구매되고 사용되는 상품(아이템)이나 서비스(특정 콘텐츠 구독권)도 포함됩니다. 다음 3개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사례를 통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1) 오디오클립

첫 번째로 소개할 오디오클립은 2016년부터 시작한 네이버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팟캐스트, 라이브뿐 아니라 2018년부터 일부 오디오북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와 작품 수 기준에서 국내 1위*로 꼽히며, 개별 오디오북 권별 구매 또는 대여가 가능합니다.

 

오디오클립은 올해 ‘나우’(실시간 오디오 방송 서비스), ‘바이브’(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와 함께 자사 라이브 오디오 전문 ‘튠’(Tune) CIC 사내 독립기업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디오북 콘텐츠 확장을 위해 작년에는 뉴미디어 예능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에 14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디오클립은 어떻게 막히는 출근길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J 씨의 니즈를 충족시켰을까요?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로 출근하는 J 씨는 기분 전환을 위해 좋은 목소리와 말랑한 감성의 콘텐츠를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추천받은 스테디셀러 책도 아니고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도 아니라, 과연 듣기에 편안하고 재밌을지 의문입니다.

오디오클립

 

오디오클립은 다각화된 평가 기준을 제공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첫 번째로 수치화된 평가지수를 보여줍니다. 우선 추천 오디오북을 들어가 보면 재생 수, 좋아요 수, 그리고 댓글 수가 보입니다. 두 번째, 동일한 콘텐츠를 오디오북 형태로 경험하기 전에 기존의 종이책, e북(전자책)과도 가격 및 만족도 지수를 비교하게 합니다. 오디오클립에서 클릭 한 번으로 네이버 책, e북, 오디오북 비교 검색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2) 밀리의 서재

다음으로 소개할 밀리의 서재는 올해 9월 KT그룹의 지니뮤직이 지분 38.6%를 인수하며, ‘KT 구독 생태계’에 편입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입니다. 2017년 창립, 2018년부터 오디오북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고 동일 연도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구독자 수 350만 명이나 확보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 1위인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을 통해 오디오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유 권수가 많을 뿐 아니라 ‘내만오 KIT - 내가 만드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나 성우가 아닌, 일반 구독자들도 직접 낭독하고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밀리의 서재는 어떻게 아이에게 좋은 책을 직접 읽어주고 싶은 Y 씨의 니즈를 충족시켰을까요? 맞벌이 부부인 Y 씨와 그의 아내는 아이에게 틈틈이 책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평일에는 퇴근 시간도 늦고 피곤하니 주말에 휴대폰으로 녹음을 시도해보지만,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콘텐츠 공급자에게 오디오북을 낭독하는 비중과 범위를 자유롭게 조절하게 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첫째, 낭독할 텍스트를 문장 단위로 스크립트에 선택적으로 고르고 또 한데 모아볼 수 있습니다(내 하이라이트). 둘째, 덜 중요한 부분은 제외할 수도 있지만 4~5가지 AI 음성을 활용해 대체 녹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 본인 음성이든 AI 음성이든 스크립트와 매칭 하는 후작업이 쉽고, 필요시에 몇 초 간 휴지도 줄 수 있습니다.

 

 

3) 스푼라디오

세 번째로 소개할 스푼라디오는 올해 10월 기준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 주력 플랫폼입니다. 2016년 마이쿤으로 시작한 후, 2019년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MAU만 195만 명을 기록, 최초 아시아에 대형 오디오 기반 소셜 플랫폼(SNS) 열풍을 불러온 클럽하우스보다 월등한 MAU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스푼라디오는 어떻게 같이 고민 나눌 또래 친구가 필요한 P 씨의 니즈를 충족시켰을까요? P 씨는 요즘 친구 관계가 고민인데 익명으로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인기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을 찾아갔지만, 실시간 댓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소통이 어렵고 팬 연령대도 다양해 부담스러운데요. 무엇보다 새벽에 열리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스푼라디오

 

스푼라디오는 수요자에게 실시간으로 스푼 방송에 대한 정보나 공급자(DJ)의 피드백을 전달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첫 번째,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의 순위, 좋아요 수, 참석자 수, 그리고 팬 수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썸네일이나 제목에 이끌려 처음 들른 사용자 외에도 계속 참석하고 있거나 참석하려는 사용자를 구분하게 합니다. 두 번째, 팬 추가나 스푼 아이템 등 방송 중의 액션이 매끄럽게 이루어지고, 즉각적으로 인터랙션이 이루어집니다. DJ뿐 아니라 함께 참여 중인 팬과 매니저들과도 교감하고, 빠르게 자신의 감상이나 고민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IT 기술이 발전하기 전만 해도 음성 언어는 문자 언어에 비해 한계가 많았습니다. 생생한 현장감은 존재하지만 근거리에 있는 사람 외에는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기록 매체가 없어 정보가 휘발되고, 수요자(청자)의 각자 인지 모델에 따라 다르게 전해지면서 변형에 취약했습니다.

 

녹음, 재생 기술은 20세기에도 존재했지만 이렇게 실시간으로 최소한의 기기를 이용해, 쉽고 가볍게 수 백 수 천 명에게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오디오북과 오디오 SNS의 전달력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앞서 소개한 3곳은 플랫폼을 활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네트워크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각자가 오디오 콘텐츠를 구매해서 플레이하거나, 녹음해서 만드는 그 순간 외에도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은 유료로 구매한 오디오북이든 무료로 사용 가능한 방송이든 '운전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동 중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해도, 때때로 조정이 어려울 수 있는데 최소한의 버튼 클릭으로 속도를 조절하거나 스와이핑으로 채널을 넘나들 수 있으니 출퇴근길 사용이 쉽습니다.

 

밀리의 서재의 경우, '내가 만드는 오디오북'보다 간편한 3분 KIT 제작을 지원하고 쉽게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도록 템플릿을 지원합니다. 짧은 단위의 콘텐츠 창작 및 공급도 쉽게 바이럴 되고, 잠재적인 소비자에게 오디오북에 관심 갖는 계기를 만듭니다.

 

스푼라디오는 당장 라이브를 하지 않는 DJ에게도 Fan보드를 통해 팬들끼리 또는 DJ와 응원 및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팬들끼리 결속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DJ가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됩니다. 이와 관련된 DJ를 위한 유료 '구독권'이나 '방송 시간 연장' 상품도 팬이 DJ에 대한 응원의 표시이자, 몇 %는 수익으로도 연결됩니다.

 

별도의 매체나 기록 수단 없이 오디오 기반 콘텐츠 자체의 확장성과 영구성이 플랫폼의 발전에 힘입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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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서, 고객의 여행(User Journey)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Journey Par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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