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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로 전향할 계획이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쌓인 많은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까 고민하다가 이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디자이너가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는 어떤 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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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IT’s Designer: ①시작을 앞둔 IT 디자이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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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로 전향할 계획이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쌓인 많은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까 고민하다가 이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디자이너가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는 어떤 곳이 있을까?”

 

IT 디자이너
디자인 작업 화면 (출처: unsplash.com)
 

에이전시 디자인과 인하우스 디자인

처음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무슨 업무를 하는지 궁금해하기 마련이다. 사실 디자이너는 그래픽 툴만 다를 뿐 어딜 가나 작업 환경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프로모션 사이트나 앱, 홈페이지 디자인을 제품으로 납품하는 에이전시와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해당 팀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는 인하우스 등의 업무 방식일 뿐이다. 두 가지 업무 스타일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에이전시 디자이너
역할 중심으로 조직된 에이전시 업무 구조 (출처: 본인 제작)

 

에이전시나 일반적인 국내 IT기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조직의 구조라고 볼 수 있고, 담당하는 역할 중심으로 팀이 구성된다. 

 

인하우스 디자이너
제품 서비스 관리를 중심으로 조직된 인하우스 업무 구조 (출처: 본인 제작)

 

흔히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에서 보이는 구조이며, 제품 중심으로 교차 역할 팀이 제품을 만들어 가는 형태이다. 이처럼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의 차이는 제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에서 존재한다.

 

 

에이전시 안에서의 디자이너

에이전시는 규모에 따라 주로 ‘디지털 에이전시’와 ‘스튜디오’로 구분할 수 있다. 간단하게 이 두 회사를 정의하자면, 디지털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 UX 컨설팅, 브랜딩 등 모든 활동을 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보통 100명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들을 ‘메이저 에이전시’라고 부르며. 스튜디오는 주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디자인 전문 업체로 볼 수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다양한 디자인 에이전시 (출처: 본인 제작)

 

에이전시의 업무는 ‘RFP(Request for Proposal)’ 문서로 시작된다. 주로 기업에서 RFP 제안요청서를 받게 되고, 해당 문서 안에는 기간, 목적, 비용 등 진행될 프로젝트의 내용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에이전시는 이를 바탕으로 각 직무 팀 별로 전략을 짜고, 디자이너는 디자인 콘셉트 문서를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완성한다. 이후 같은 RFP를 받은 경쟁 에이전시와 함께 기업에 가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방향과 맞는 회사에 프로젝트를 맡긴다.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의 발표 장면을 상상해 보면 이와 유사하다. 

 

디지털 에이전시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계약에 명시된 시간 안에 개발팀과 기획팀, 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작업을 시작한다. 보통 디지털 에이전시의 꽃은 제안 업무라고 하는데, 내부의 다른 디자이너가 만든 디자인, 그리고 타 회사의 디자인보다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경쟁이 스스로를 계속 검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음 에이전시를 들어가서 바로 이 제안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처음 입사를 하게 되면, 서브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게 된다. 내 위로 나를 가르쳐줄 사수도 만나게 되는데, 나보다 먼저 이곳에 와서 많은 경험을 한 디자인 선배인 셈이다. 많은 시간들을 이 사수를 통해 보고 듣고 배우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업무에 적응이 될 즘이면 구축 업무 팀에 들어가게 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프로젝트 리더(디자인 PL)에게 업무를 할당받는다. 처음부터 비주얼이 중심이 되는 비중 높은 디자인을 바로 하기보단 시간을 두고 중요도가 낮은 디자인부터 기본기가 중요한 페이지 중심으로 디자인 업무를 맡게 된다.

 

IT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 pexels)

 

그렇게 하나 둘 작은 업무를 경험하며, 시간이 지나 기본기가 쌓이게 되면 제안 시안이나 구축 업무에서 중요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때 본인의 디자인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회사 안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때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제안만 담당하는 역할로 활동하거나, 구축 업무 쪽으로 업무를 주로 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주변 동료들과 치열한 경합을 하게 된다. 같은 콘셉트의 디자인을 작업하고 그중에 좋은 디자인이 제안 시안으로 채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은 에이전시의 장점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만나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본인은 에이전시를 4군데 정도 경험을 했다. 오래 다닌 곳도 있고, 짧게 다닌 곳도 있는데 이직을 여러 번 한 이유는 바로 고객사 때문이다. 각 에이전시마다 주로 함께 일하는 고객사가 다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과 같은 금융권과 주로 일을 하는 에이전시가 있는가 하면, 삼성과 같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주로 일을 하는 곳도 있다. 즉,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프로젝트를 하려면 해당 분야의 고객사와 일하는 에이전시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이것이 에이전시에서 이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에이전시에서 디자이너가 하는 또 다른 일은 ‘운영 업무’가 있다. 운영 업무는 배너, 이벤트 페이지 같은 사이트 운영에서 필요한 디자인을 말한다. 대부분의 에이전시는 운영 업무를 통해 한 해 고정적인 수익을 가져간다. 제안 업무는 수주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오픈해야만 회사 수익이 발생하는 데 반해 운영 업무는 기간을 가지고 계약을 진행하므로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하는 환경은 아니다. 그만큼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꼭 필요한 업무 파트이기도 하다.

 

운영 업무의 꽃은 비주얼에서 시작해서 비주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이벤트 페이지에 아트웍이나 타이포 같은 디자인을 접목시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은 짧은 시간 안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에이전시 안에서 디자이너의 일은 ‘구축’와’ ‘운영’으로 나뉘는데 각 영역 안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 게 더 본인한테 더 맞고 재미를 느끼는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하우스 안에서의 디자이너

앞에서 간단히 설명한 것처럼 인하우스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스타트업과 기업의 서비스 회사가 있다. 스타트업은 주로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이를 성장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반면 기업은 이미 대표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점진적으로 관리하고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여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추가해 더 크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인하우스 디자인 회사
다양한 인하우스 디자인 회사 (출처: 본인 제작)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프로덕트를 접할 수 있지만, 한 번 내 손을 떠나면 그 뒤로 내가 계획했던 대로 디자인이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 서비스를 본인의 디자인으로 계속 가꾸고 키워나가고 싶다면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는 걸 추천한다. 단, 멋지고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얼마나 편의성을 제공하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지 등 사용자 중심의 사고가 더 중점이 되니 참고해야 한다. 에이전시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고민들을 하지만, 문제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주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에 결과물의 차이가 크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보통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UI/UX에서 프로덕트로 디자이너의 역량이 이동하고 있는데, 바로 제품 중심으로 일을 하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단순히 예쁘고 멋있는 디자인보다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잦은 실패와 끝없는 도전을 하는 곳, 내부 경쟁보다 세상 밖 서비스들과 경쟁하는 곳. 그곳이 바로 인하우스 디자인의 세계다.

 

인하우스 디자인도 스타트업과 기업끼리 차이가 있다. 우선 스타트업은서비스를 끝도 없이 만든다.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도 새 서비스를 항상 고민한다. 따라서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할 사용자를 특정하고 그 사용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며 이에 문제점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지, 이 과정 속에서 수많은 실행과 실패를 겪으며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사람도 빠르게 들어오고 빠르게 빠져나갈 정도로 힘들지만, 대신 성장하는 회사를 함께 지켜보며 같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IT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 pexels)

 

대신 단점도 많다. 무엇보다 스스로 업무를 찾아서 해야 하는 업무환경이 대다수이다. 자율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업무 시스템을 대부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과 주인의식이 강요된다. 주어지는 게 많은 만큼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상당히 크다.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회사의 서비스 내용도 깊이 알아야 하며, 비즈니스 디자인 영역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역 또한 고루 알고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디자인 외에도 다른 많은 것을 탐구해야 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디자이너가 개발과 기획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 시장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시장 동향도 살펴야 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주변에서는 이렇게도 표현한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 바엔 내 생활, 시간을 손해 보더라도 스타트업에 들어가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려서 남은 디자이너의 시간을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는. 사실 이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다니는 개발자나 기획자들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기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스타트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편이다. 서비스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 서비스 별로 디자인 파트가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다. 예를 들어 포털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이 쓰는 서비스이다 보니 많은 사용자가 쓰는 만큼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사용자 경험을 좀 더 디테일하게 디자인 설계를 하거나 그로스 해킹을 접목해야 한다. 따라서 최신 트렌드를 많이 알아야 하고, 이를 디자인 업무에 잘 활용해야 기업에서 원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스튜디오와 에이전시를 거쳐 마지막엔 포털 서비스에 지원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IT 디자이너
(이미지 출처: pexels)

 

멀고도 험난한 디자이너의 길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선택할 수 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정리하자면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명확하게 업무의 방향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그중에서도 기업에서 일하는 걸 추천한다. 이와 다르게 디자인 업무와 더불어 소규모지만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면 스타트업을 추천한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회사들은 내부적으로 많은 디자인 변화를 겪고 있다. 막연하게 디자이너로 일하는 걸 넘어서 내가 잘할 수 있고, 원하는 디자인에 맞춰 회사를 고르면 자신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비록 디자이너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는 직종이니 많은 신입 디자이너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이런 IT 디자인 회사에 입사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이력서 작성방법,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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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차 디자이너로 디지털웍스, 이모션, 매그넘빈트등 메이저 디지털 웹에이전시와 웹젠, 대웅제약 커뮤니티, 게임 회사 등 기업 내 서비스 디자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오피지지에서 리드 디자이너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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